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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 수출 중단 "인도산은 사료용, 식용 밀가루 영향 없어...장기화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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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인도 밀 수출 중단 "인도산은 사료용, 식용 밀가루 영향 없어...장기화 예의주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5-16 16:28:15

인도 수출 중단 사태 장기화 시 제과 제빵 등 식품 가격 인상 가능성 배제 못 해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인도 밀 수출 전면 중단 여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인도산 밀이 제분용(식용)이 아니고 사료용이어서 식용유와 달리 소비자 사재기나 밀가루를 많이 쓰는 떡볶이 등 분식집 중소상인 직격타를 부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전반적인 글로벌 밀가루 가격 상승 요인이 되면서 국내 제과 제빵 등 관련 식품 외식 가격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16일 정부는 "국내 식용으로 먹는 밀은 인도에서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식용 밀은 미국과 호주, 캐나다 이 세 국가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산 밀은 식용이 아닌 데다 국내 사료용으로 수입, 취급한지도 최근이어서 당장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도는 지난 13일 밀 국제 가격 상승과 올해 자국 내 이상 고온(폭염)으로 밀 작황 부진 예상에 따라 밀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정부는 "사료용으로 들여오는 밀 가운데 인도산 밀은 최근 5년까지 없었다"며 "그러다가 올해 인도산 밀 가격이 싸다 보니까 일부 들어오는 물량이 있었던 것"이라며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통상 국내 사료는 옥수수나 대두, 밀, 보리 등 여러 곡물을 섞는데 저렴한 가격의 곡물을 쓰고 있다. 매번 고정적인 곡물 일정 물량을 섞는 게 아니라 싼 곡물이 있으면 이를 원료로 섞어 사료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 등 제분용 수입 이외 사료용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으로부터 수입한다. 우리나라는 제분용과 사료용으로 2020년 기준 연간 국내 반입 물량은 334만톤이다.

또 국내 업계는 제분용 밀은 8월 초(계약 물량 포함 10월 말), 사료용 밀은 10월 초(계약 물량 포함 내년 1월 말)까지 사용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문제는 인도 밀 수출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라며 "전체 공급량에서 일부 제한이 되는 것이니까 국제 밀 수급과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 조금 더 장기화하면 이런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국제 곡물 시장 불안에 대응, 정부는 지난 3월 사료·식품업체 원료 구매 자금 금리 인하에 이어 4월 사료 곡물 대체 원료 할당 물량 증량 등 조치를 지속해오고 있다. 

일선 제과 제빵 식품, 외식 등 관련 업계 가격 상승 요인은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겹치면 가격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인도 밀 수출 중단 장기화 등으로 소비자 가격 영향이나 국내 제분용 밀가루를 사용하는 식품 외식업계 원재료 가격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번 정부 추경안에 밀가루 가격 안정 사업, 축산 농가 특별 사료 구매 자금(1조2000억원), 식품 외식 종합 자금 확대 등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일례로 밀가루 가격 상승 요인 중 70% 정부가 지원하고 20% 업계 부담, 10% 소비자 부담 등으로 밀가루 가격 안정에 나서는 것이다. 

또 사료 곡물은 인도보다는 조금 비쌀 수 있지만 호주 등으로부터 추가로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현재 식용 제분용 밀가루가 필요한 국내 제과업계나 라면업계 모두 인도산 밀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식용 밀을 수출하는 미국 등지 밀을 쓴다. 업계는 밀가루를 직접 수입도 하지만 대한제분, CJ제일제당 등으로부터 구입하기도 한다. 

관련 업계는 하반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영향은 없지만 상황이 오래 가면 도미노처럼 공급 부족을 불러 글로벌 전체 밀가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업계는 "문제는 현재의 인도 밀 수출 중단이 아니라 폭염 등 인도 내부 상황"이라며 "인도가 밀 자급 자족이 안 되는 사태가 가장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인도 폭염은 앞으로 글로벌 밀 가격엔 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인도는 글로벌 3위 밀 생산국이지만 수출은 4% 정도에 그친다. 생산한 밀은 거의 내수용으로 쓰인단 얘기다. 글로벌 밀 주요 생산국은 EU와 중국, 인도 등이다. 주요 수출국은 EU와 러시아, 호주 등이다. 

하반기 10월경 올해 신곡이 나올 즈음 인도가 수출이 아니라 글로벌 밀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글로벌 차원에서는 없던 거대 수요가 인도로 몰리면서 밀가루 가격이 뛸 것이란 우려다. 이 경우 또 다시 관련 식품 외식업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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