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신설 가능할까...강성 노조 설득 '관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5-13 11:28:25

조지아주에 건립 예정, 70억 달러 규모, 노조 반발 예상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70억 달러(약 9조3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립한다. 현대차는 공장 건립 계획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에 발표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투자가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아주 현지언론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도 이날 익명의 취재원 5명을 인용해 현대차와 조지아주 정부가 오는 20일(미 동부시간 기준)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동시에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 중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공장 부지 예정지인 서배너에서 해당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AJC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미국 내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곧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만 전기차 공장 설립 발표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조지아주에는 기아 공장이 있으며 내연기관 자동차만 생산 중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계획대로 상황이 흘러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에는 강성 노동조합(노조)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구조가 단순해 생산 인력이 비교적 적게 필요하다. 또 해외 사업이 계속 확대될 경우 국내 사업이 축소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노조의 강력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이유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사의 단체협약에는 해외 공장과 관련된 주요 결정을 할 경우 90일 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전기차 공장을 왜 한국이 아닌 미국에 건립하려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기업 친화적인 윤석열 정부 출범을 맞아 과감한 미국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현대차의 강성 노조로 노조를 설득하는 게 조지아 전기차 공장 건립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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