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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차 S90 B6, 안전·성능·디자인 "더할 나위 없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5-04 11:14:46

세단의 정석, 중후함, 세련미, 깔끔함까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kg·m, 가격 7250만 원

[볼보 S90 B6. 사진=심민현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안전'하면 떠오르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있다. 바로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다. 다만 안전에 포커스가 집중돼 있다는 편견때문에 볼보차의 '성능'과 '디자인'이 얼마나 훌륭한지 아직 모르는 소비자가 종종 있다. 

기자는 최근 볼보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S90 B6 AWD(상시사륜구동) 인스크립션 모델을 타고 서울 성동구에서 인천 부평구까지 왕복 72km를 달렸다.

S90 외관은 럭셔리 세단의 '정석'을 느끼기에 충만했다. 중후함부터 세련미, 깔끔함까지 나무랄 때가 없었다. 차량 전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면 그릴은 이전 모델보다 더욱 깔끔해졌고, 그릴 중앙에 자리 잡은 볼보차의 상징 '아이언 마크'는 3D 형태로 풍부한 입체감을 자랑했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전조등)는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전면을 완성하는 마침표를 찍었다.
 

[볼보 S90 B6. 사진=심민현 기자]

후면 역시 더욱 선명한 라이팅을 더하고 바디킷 하단에도 길게 이어진 크롬 가니시를 더해 완벽에 가까운 전면 디자인과 짝을 맞췄다. 바디킷 아래쪽으로 머플러 팁을 가려 럭셔리 세단의 품격을 제시하는 섬세함도 돋보였다.
 

[볼보 S90 B6. 사진=심민현 기자]

실내는 고급스러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볼보가 제시하는 다채롭고 우수한 매력 요소들이 모두 담겨있는 것을 기자의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기 때문이다.

운전대, 도어트림, 센터콘솔, 대시보드에 쓰인 천연 나파 가죽과 나뭇결이 느껴지는 원목은 5성급 호텔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켰다. 플라스틱 소재가 다소 섞인 건 아쉬웠지만 7250만 원이라는 동급 수입차 대비 저렴한 가격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갔다.

고급스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자동차 실내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시인성도 훌륭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한눈에 모든 정보를 인지할 수 있게 도와줬다.

볼보차는 역시 '안전의 대명사'로 불릴 만 했다. 스웨덴의 고가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 소속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편안한 조작은 물론 아름다움까지 겸비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2022년 연식 변경부터 제공되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복잡한 한국 도로들을 가장 빠르게 통과할 수 있게 도와줬다. 별도의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아리아'라고 부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비서가 등장한다. 아리아는 무료 도로 안내 등 구체적 지시를 100% 이행했다. 볼보에 따르면 아리아의 음성 인식률은 96%에 달한다.

S90의 주행 성능은 럭셔리한 디자인과 결을 같이 했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자 저속과 고속을 가리지 않는 정숙한 주행이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제공했다. 

정숙한 주행의 원동력은 바로 S90에 장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B6 엔진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은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민첩한 엔진 반응을 이끌어 정지 상태에서 더욱 부드러운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B6 엔진의 최고출력은 300마력(PS), 최대토크는 42.8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6.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

S90의 단단한 서스펜션은 급격한 코너 구간에서 빛을 발했다. 꼬불꼬불한 내리막길에서 연신 핸들을 좌우로 돌렸는데도 불구하고 5.1m에 달하는 S90의 차체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 듯 안정적으로 주행 성능에 힘을 보탰다.

S90에는 볼보차의 자랑인 안전 사양들이 대거 탑재됐다. 볼보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를 비롯해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파일럿 어시스트 II,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도로 이탈 완화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이 적용돼 긴급 상황에서 운전자와 가족을 보호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시티 세이프티'는 자동 브레이크 기능으로 차량 속도를 줄여 전방의 차량, 보행자 또는 동물과 충돌을 막아주는 안전 시스템 중 하나다.

볼보차 S90 B6 모델을 시승하고 나니 볼보차가 이젠 안전을 넘어 성능과 디자인까지 갖추며 완벽한 삼박자 하모니를 이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급 대비 강력한 매력을 갖춘 S90 B6가 향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한편 볼보차 S90 B6 AWD 인스크립션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72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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