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책은행 부산행說에 "한은만은 안돼"…이창용 '서울 사수'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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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2-04-18 11:04:29

한은 총재 후보자 "금융중심지 수도에 있어야"

尹 관련 공약에는 "지역균형 발전 적극 공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언급한 국책은행 지방이전 계획이 금융권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통화당국 예비 수장의 옹호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이전 입장에 관한 질문에 사실상 찬성의 뜻을 밝히면서다. 다만 자신이 취임할 한은만큼은 '서울 사수'를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이 후보자 관련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8일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한은을 비롯한 국책 금융기관의 지방이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 "최근 지역균형 발전 논의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의 이런 발언은 윤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KDB산업은행을 일례로 들어 여러 차례 부산행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에 동의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답변서에는 구체적으로 기관명을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윤 당선인이 산은 외에도 서울 소재 은행권 본점들을 묶어 지방 이전을 검토한다고 강조한 점을 고려할 때, 이 후보자도 전반적인 지방 이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
 
이 후보자는 그러면서 한은은 주요국들과 같이 수도이자 금융중심지 역할을 하는 서울에 소재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은은 최종대부자기능 수행과 지급결제제도 운영·감시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책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점에서 주요국들과 같이 수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종대부자란 금융 시장에 위기가 발생해 개별 금융 기관 또는 시장 전체에 자금이 부족한 경우 위기 극복을 위해 마지막으로 자금을 공급해주는 기관을 말한다.

이 후보자가 지칭한 주요국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을 비롯해 독일, 캐나다, 프랑스, 멕시코, 이탈리아, 터키, 호주 등이다. 이중 독일과 호주는 각각 수도가 아닌 프랑크푸르트와 시드니에 중앙은행이 소재해 있다.  
 
이 후보자의 국책기관 지방이전 관련 옹호 발언이 전해지자 금융권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비난이 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게 과연 경제학자로서 은행, 금융권 생리를 잘 아는 전문가의 사고인지 의문이 든다"며 "통화당국의 수장이 될 인물로서 너무도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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