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시멘트값 '인상' 쌍용C&E…원자재 상승에 레미콘값 타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4-17 14:14:32

1종 톤당 15% 올린 9만800원 공급 '합의'

국내 한 시멘트공장 [사진=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시멘트 값 인상으로 레미콘업계 '가격 파장'이 불가피해졌다. 업계 1위 쌍용C&E(옛 쌍용양회)가 1종 시멘트를 톤(t)당 9만800원에 공급할 것을 결정하면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최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1종 시멘트를 기존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슬래그 시멘트를 기존 톤당 7만19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인상된 금액은 다음 달 출하량부터 적용되는데, 쌍용C&E 측은 레미콘 업계가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점이 이번 합의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한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으로, 관계자는 "대형 레미콘 기업을 대변하는 한국레미콘공업협회와도 연합회와 비슷한 가격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쌍용C&E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당장 다음 주부터 업체별 가격 협상 타결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C&E가 협상을 타결한 만큼 나머지 주요 회사들도 다음 주부터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 조정을 통해 협상 타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경우 지역별 중소 레미콘 업체들로 구성돼있다. 반면 유진, 삼표, 아주 등 대형 레미콘사는 한국레미콘공업협회 소속으로 중소 업체들과는 별도 협상을 거쳐야 한다.

사정이 이렇자 레미콘 가격도 오를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레미콘 생산에 필요한 골재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뛰고 있는 실정으로, 현재 삼표산업은 경기도 양주 채석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져 해당 사업장의 골재 채취가 중단된 상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자재 가격 인상은 결국 공사비와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위기 상황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평시에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호주의 공급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톤당 유연탄 가격은 지난달 한때 사상 최고가인 422달러까지 폭등했고, 최근에도 330달러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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