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플랫폼의 플랫폼' 거듭나는 위메프 '메타쇼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3-03 17:38:37

쇼핑 정보 집결지...커머스계 '구글' 지향

[사진=위메프]

 소셜커머스로 태생이 같은 이커머스 쿠팡과 위메프, 티몬은 각 사 다른 전략으로 적자 우려를 딛고 활로 모색에 나서면서 관심을 끈다. 

특히 위메프는 최근 메타데이터(빅데이터) 기술 기반 플랫폼의 플랫폼으로서 거듭나려는 행보로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1분기 내 D2C 서비스로 브랜드 관계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익일 배송으로 유통업계 흐름을 바꾼 쿠팡은 작년 상장 후 네이버쇼핑과 이커머스 선두를 다툰다. 티몬은 콘텐츠 커머스를 내걸고 위메프와 함께 배송 전쟁에 사활을 건 온오프 유통업계와는 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다.   

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메타쇼핑을 선언한 위메프는 올 1분기 안에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자사몰) 쇼핑 콘텐츠를 위메프에서 확인하고 바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 직거래 '디렉트 투 컨슈머(D2C)'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이커머스 성장세 속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자사몰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당 브랜드 자사몰을 위메프 콘텐츠로 유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주요 브랜드 자사몰 1000여 군데와 접촉해왔다. 

이에 대해 위메프는 "브랜드 D2C 서비스는 플랫폼의 플랫폼격인 네이버쇼핑처럼 브랜드 자사몰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연계, 상품 정보를 집결해놓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들은 각 브랜드 자사몰과 해당 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콘텐츠를 위메프에서 쉽게 확인하고 연계된 브랜드몰로 바로 이동, 구입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라고 했다. 

위메프 검색창에 찾으려는 브랜드명을(일례 나이키)를 치면 검색 결과 최상단에 나이키 브랜드 주요 상품, 프로모션과 함께 브랜드 자사몰 링크도 뜨는 식이다. 

위메프는 "D2C 제휴 브랜드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또 장기화하며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정교화한 쇼핑 경험도 가능해지고 새로운 수익 모델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위메프]

앞서 위메프는 데이터레이크를 구축, 23만개 쇼핑몰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한 단계 더 진화한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메타쇼핑을 구현해오고 있다. 위메프 앱에서는 기존 '가격 비교'뿐 아니라 '상품 비교' 등 세분화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 특가 대표 휴먼 큐레이션 역량에 인공지능(AI)이 수집, 분석하는 '메타데이터' 기술을 더해 큐레이션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한편 최근 티몬도 아프리카TV '프리콩'과 초록뱀미디어 제작사 '오로라미디어' 공동 제작으로 '게임' 주제 신규 웹예능 '게임부록'을 통해 콘텐츠 커머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티몬의 콘텐츠 커머스는 승승장구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6편으로 선보인 개그맨 정준하와의 콘텐츠 커머스 '광고천재 씬드롬'은 편당 평균 매출 2억1000만원을 올리기도 했다.  

쿠팡은 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OTT 등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위메프·티몬과는 해마다 '넘사벽' 격차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쿠팡은 작년 상장 잭팟 후 역대 최대 22조원대로 덩치도 큰 만큼 적자폭(1조8000억원대)도 다시 늘며 여전한 상태다.

적자로 안 망하는 게 이상했던 옛 소셜커머스 3사의 서로 다른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코로나 사태 이커머스 성장과 맞물려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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