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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계열사 사장단 '물갈이'…사상 첫 女 CEO 배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3-02 10:10:20

노유정 하나은행 상무, 하나펀드 대표 단독후보

신탁·자산운용·손보 대표 모두 '內승진' 발탁

서울 중구에 소재한 하나금융그룹 명동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 유리 천장이 16년여만에 깨졌다. 그룹사 통틀어 사상 첫 여성 대표이사 사장(CEO)을 배출한 것으로, 노유정(54) 하나은행 상무가 하나펀드서비스 대표로 이달 말 취임할 예정이다. 업계는 함영주 그룹 회장 내정자 취임 전 대대적인 계열사 CEO 물갈이로 분위기 쇄신과 조직 응집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주사 산하 15개 계열사 중 하나펀드서비스를 포함한 6개 계열사 대표 선임 추천 절차가 최근 마무리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하나금융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노 신임 대표 후보를 비롯해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 등 신규 선임을 위한 단독후보 추천 작업을 완료했다.

이들은 개별 주주총회에서 각각 2년 임기를 부여받을 예정으로 △김동환 하나벤처스 △권영탁 핀크 대표 등 2명은 1년 추가 임기가 확정됐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노 후보가 첫 여성 대표 타이틀을 거머쥔 점이다. 2005년 출범해 국내 3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면서 하나금융은 그간 여성 임원을 다수 배출했지만 계열사 CEO는 전무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하나금융 역시 핵심 사업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첫 여성 CEO 배출은 지배구조(G) 부문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노 후보는 국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타 은행에 발을 들인 뒤 1992년 하나은행 상계미도파지점에 입행했다.

이후 응봉삼거리지점장, 삼성1동지점장에 이어 하나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장, 변화추진본부장, 손님행복본부장, 손님행복그룹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민관식 현 하나자산신탁 전무, 강성묵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부사장도 모두 내부 승진으로 발탁돼 각 계열사 CEO에 등극한다. 하나금융은 이번 CEO 후보 추천을 매듭짓고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최고의 적임자 선정으로 세대 교체를 이끌었다"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 그룹 전체 이익의 35.7%를 차지한 비은행 부문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그룹 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5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8888억원) 증가했다. 대출 자산과 주식투자가 급증하며 그룹 사상 역대급 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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