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루이비통·샤넬' 등 이탈...엎친 데 덮친 격" 면세업계 '내국인 집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2-26 15:35:28

[사진=호텔신라]

 코로나 사태 속 글로벌 3대 명품 중 루이비통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와 맞물려 지방 경우 샤넬까지 이탈을 가시화하면서 면세업계는 더욱 내국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끊긴 상태에서 면세업계 매출 대부분이 직업적인 중국인 대리 구매상에서 나오면서 현재 면세 소비자(B2C) 대상 마케팅 초점은 내국인에 맞춰진 상태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업계는 내달 중 시행되는 내국인 구매 한도 폐지와 맞물려 내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한다.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 구매 금액대별 롯데면세점 멤버십 포인트(LDF PAY) 증정 행사를 기존 4000달러 이상에서 5000달러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외 해외 인기 브랜드 대상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선불카드 등 증정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내국인 구매 한도 폐지를 앞두고 백화점과 연계, 내국인 고객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다. 신세계면세점 VIP 회원과 신세계백화점 VIP 회원은 각 사 혜택을 교차로 받게 된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VIP 회원은 신세계백화점 VIP 혜택까지 받고 반대로 백화점 VIP 회원은 신세계면세점 VIP 멤버십 혜택까지 받는 것이다. 

일찌감치 올 1월 신라면세점도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 계정 연동을 통한 회원 가입 기능을 도입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네이버페이 QR 코드를 통해 신라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온오프라인 네이버 페이 결제 기능도 적용하고 있다. 

이런 업계 내국인 마케팅 강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작년에 비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긴 했지만 해외 출국 등이 여전히 제한되면서 롯데면세점 경우 재고는 재고대로 관리하되 내수 통관 상품은 꾸준히 매주 라이브 방송 판매,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업계는 "한시적이긴 하지만 1년여 가까이 면세 재고는 꾸준히 내수화하면서 판매 중"이라며 "무엇보다 이외 무착륙 국제 관광과 전세기 상품 등 연계 프로모션, 온라인 판매 등 많은 행사가 내국인에 초점을 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항공사 노선도 차츰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강한 만큼 내국인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 루이비통 철수 등이 해외 면세 전문지 등에서 언급 됐을 때 코로나 사태로 국내 면세 시장 중국인 대리 구매상 의존도가 더욱 커진 것이 이들 명품 브랜드 주된 철수 이유로 꼽혔다. 공항면세점 위주로 중국 진출을 강화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에서는 전면 철수한다. 인천공항점에 입점한 루이비통(신세계면세점)은 접지 않는다. 외려 공항면세점 경우 추가 출점 여지까지 열어놨다. 

시내면세점에서 루이비통을 운영하는 곳은 롯데와 신라다. 국내 루이비통 입점 시내면세점은 서울 4개 매장과 제주 1개, 부산 1개 매장 모두 6개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이미 루이비통이 철수한 상태다. 

업계 등에 따르면 내달 중으로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부산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3개 매장도 영업 중단을 결정한다. 또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남은 시내면세점을 전부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샤넬은 서울만 남기고 지방에서는 다 빠진다. 롯데면세점 부산점,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3월 31일까지만 영업한다. 

업계는 "한국 면세 시장이 글로벌 1위인 만큼 어떻게 보면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업계 롯데면세점은 "루이비통은 차례로 한국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하겠다고 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브랜드 이탈을 막기 위해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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