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본사 조직 개편 "글로벌 HQ 구심...K 푸드 영토 확장"

이호영 기자입력 2022-01-04 17:55:29
이선호 식품전략기획 1 담당 경영 리더,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진두 지휘 예상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식품사업을 분리하고 흩어져 있던 만두·치킨·김치 등 6대 글로벌 전략 제품 인력을 집결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 본격적인 K푸드 영토 확장에 나선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식품전략기획 1 담당 경영 리더는 이번 글로벌 HQ 조직 개편을 통해 미주 등지 성장 전략기획 등 신성장동력 발굴과 실행을 진두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은 본사를 글로벌 헤드쿼터와 한국식품사업으로 분리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헤드쿼터(HQ)는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생산 등 주요 기능을 편제해 국내외 전 지역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두뇌로서 역할한다. 일례로 마케팅은 글로벌 브랜드 전략 수립, 메가 트렌드 분석과 전파, 생산은 제조 기술 역량과 노하우의 해외 생산기지 이식 등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HQ는 만두·치킨·김·김치·K소스·가공밥 6대 글로벌 전략 제품(GSP) 성장 구심체로서 역할한다. 글로벌 HQ 산하에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 6대 글로벌 전략 제품 인력을 한 데 합쳐 이들 제품을 대형화하고 미래 혁신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선호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부장이 경영 리더가 된 식품전략기획 1 담당 등은 식품성장추진실 아래에서 미주·아태·유럽 등 권역별 성장 전략기획과 식물성 식품 사업,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실행을 맡는다. 

해외 권역별 전략도 가시화했다. K 푸드 불모지로 불리던 유럽은 아시안 푸드, K 컬처 관심 확대와 맞물려 기회가 열렸다고 보고 올해 상반기 영국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영국은 유럽 최대 레디밀 시장이자 K 푸드 최대 수입국인 만큼 CJ제일제당은 영국에서의 성과가 곧 유럽 전역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유럽 국가는 한식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따라 '투 고' 매장 확대로 '비비고'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비비고 투 고' 매장은 대형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한다. 이미 지난달 루마니아 까르푸 매장에 '비비고 투 고' 1호점을 열고 만두·치킨 등 GSP 제품을 활용한 메뉴 20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 미국은 K 푸드 세계화를 위해 '비비고'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중국은 만두·치킨, 상온 가정간편식(HMR) 제품 중심으로 MZ세대 구매가 집중되는 온라인 채널 성장에 주력한다. 일본은 '미초', '비비고' 브랜드 대형화를 겨냥,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베트남은 김치·가공밥, K 소스에 집중, 현지 생산 기지를 통해 동남아·호주 등 국가로 수출을 확대한다. 

앞으로는 식품한국총괄이 기존 본사가 맡아온 해외 법인 지원, 국내 사업을 총괄한다. 식품한국총괄은 별도로 조직된다. 한국총괄 산하엔 식품영업본부·디지털산업본부·B2B사업본부·한국생산본부·한국R&D센터 등이 배치된다. 한국총괄 수장은 김상익 CJ제일제당 전 식품사업운영본부장이 맡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는 그룹 4대 성장 엔진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의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조직 개편은 국내외 사업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미래 지향적이며 혁신적인 조직을 구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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