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인기 의약품 명성 그대로”…닮은 꼴 제품 ‘인기몰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상훈 기자
2021-11-05 10:57:26

후시드 크림, 마데카 크림, 위엔포스, 우루샷 등 스핀오프 제품 출시 잇따라

핵심 브랜드 가치 이용해 연착륙까지 시간과 비용 절약

[사진=동화약품 후시딘 연고와 후시드 크림]

 최근 인기 의약품과 이름, 디자인, 효능이 비슷한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스핀오프 제품인데, 기존 브랜드의 유명세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상처치료제 후시딘 연고 성분과 동일 유래 성분으로 만든 기능성 화장품 ‘후시드 크림’을 선보였다. 후시드 크림의 핵심 성분인 ‘후시덤’은 후시딘 연고의 ‘푸시디움 코식네움’을 새롭게 연구 개발한 스킨케어 특허 성분이다.

특히 후시드 크림은 이름과 외형도 후시딘 연고와 매우 유사하다.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 판매 1위 제품인 후시딘 연고의 후광을 그대로 이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후시딘 연고에 형성된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이 후시드 크림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후시드 크림은 최근 두 차례 진행한 홈쇼핑 방송에서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두 번째 방송에서는 1초당 10개꼴로 팔리며 당초 예상한 목표보다 226%를 초과 달성했다. 첫 방송의 1초당 8.2개보다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동국제약은 4일 ‘더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15년 출시 후 누적 판매량 2700만개를 기록한 마데카 크림’의 개선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병풀) 추출물을 함유했다.
 

[사진=보령제약 겔포스와 위엔포스]

보령제약의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지난 2월, 위 건강기능식품 ‘위엔포스’를 출시했다. 이름과 외형에서 보듯 보령제약의 베스트셀러 일반의약품인 ‘겔포스’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겔포스는 1975년 출시된 액체 위장약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17억6000만포가 팔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위엔포스는 오랜 세월 국민의 위건강을 지켜온 겔포스의 명성을 건기식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라며 “믿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했으며 제형부터 부원료까지 다양한 요소를 소비자 관점에서 꼼꼼하게 챙겼다”고 강조했다.
 

[사진=대웅제약 우루사와 우루샷]

대웅제약이 출시한 피로해소제 ‘우루샷’은 기존 ‘우루사’ 브랜드를 활용한 스핀오프 제품이다. 우루사 주성분인 우루데옥시콜산(UDCA)을 비롯해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 비타민E, 아연 등을 포함했다.

기본적으로 피로해소제이지만 숙취해소제 시장도 함께 겨냥했다. 애주가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간 건강인 만큼 우루사 이미지를 활용해 레드오션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음주로 인한 숙취, 과로, 운동 등 피로는 원인이 다양한데, 우루샷은 어떤 피로 상황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성분을 함유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된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지만, 스핀오프 제품들은 핵심 브랜드의 가치를 그대로 활용하기에 연착륙까지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잘못된 스핀오프 선택은 핵심 브랜드의 가치를 희석 또는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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