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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은행장이 함께 셀카 찍는 ‘소통의 장’…금융권 강타한 메타버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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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MZ세대와 은행장이 함께 셀카 찍는 ‘소통의 장’…금융권 강타한 메타버스 ‘열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8-10 06:00:00

디지털 혁신ㆍ미래금융 키워드로 업계 경쟁 가열

신입사원 연수부터 가상영업점까지 차별ㆍ다양화

“포스트 코로나시대, 메타버스 관련株 수직상승”

국내 금융권에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진은 박성호 하나은행장 캐랙터 라울(왼쪽에서 두 번째)이 메타버스 공간의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신입행원들과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하나은행 제공]

“코로나19로 연수원이 폐쇄돼 실제로 현장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메타버스 공간 속 글로벌연수원에 접속해서 동기들 뿐 아니라 은행장님을 만나 함께 대화를 하며 셀카도 찍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 ‘메타버스’ 글로벌캠퍼스를 이용한 한 신입행원은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가상 캐릭터 ‘라울’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하나은행이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캠퍼스를 구현하고, 새롭게 단장한 연수원에서 MZ세대(20~30대 젊은층)들과 소통의 장을 연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혁신과 미래금융 키워드로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금융 시대가 본격화되자 전 금융권을 통틀어 메타버스가 신성장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최근 금융회사들은 현실을 본뜬 3차원 가상세계 공간에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젊은 세대들과의 접점 찾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고객들이 개인 아바타 캐릭터로 접속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인 ‘KB금융타운’을 운영 중이다. △금융·비즈니스센터 △재택센터 △놀이공단으로 구분된 이 가상공간은 테스트베드로 운영되다 10월부터 메타버스 영업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캠퍼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 세계 수만 명의 방문객이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경험했다. 하나은행은 메타버스에 특화된 ‘디지털혁신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컬처뱅크 등 체험공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영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최근 닉네임 ‘전광석화’를 달고 메타버스에 출연해 직원들과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을 함께 했다. 우리은행은 정부 주도 디지털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등이 참여하는 ‘K-메타버스 연합군(얼라이언스)’에도 금융권 최초로 가입했다.

증권사들 역시 메타버스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가상도시 ‘메타시티’ 내 증권사 지점을 개설해 모의투자, 자산관리, 금융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관련주(株)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KB증권은 주요 투자 종목으로 가상세계 경제가 발전할수록 수혜를 입는 글로벌기업 투자형 상품인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를 출시했다. 퀄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로블록스 등이 대표적인 투자 대상 기업이다.

보험사들은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유인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신한라이프 광고모델 ‘로지’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메타버스에서 탄생한 22세 여성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수만 명에 달한다. 국내 최초로 가상인간을 TV·온라인 모델로 등장시켜 기존 보험광고 공식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관련 주가가 수직 상승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가상공간,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한하므로 너도나도 전담팀을 꾸려 대응에 나서는 등 업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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