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제약사가 브런치카페를?' 외식업을 '부캐'로 삼은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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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2021-07-08 09:01:49

유한양행, 계열사 통해 브런치 카페 '뉴오리진' 운영

이랜드그룹-뷔페 '애슐리'· bhc-한우전문식당 '창고43' 운영

[사진=뉴오리진 인스타그램]



#언뜻 봐서는 일반 브런치 카페 모습이다. 아메리카노나 캐모마일 티 같은 친숙한 음료와 디저트 등이 마련돼 있다. 샐러드와 리조또 등 평범한 브런치 메뉴 가운데 홍삼과 밀크시슬티 등 독특한 재료를 넣고 제조한 메뉴들도 눈에 띈다. 그러고 보니 내부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다. 한쪽에는 한약방에 온 듯 다양한 건재료가 큰 병에 담겨 있다. 또 다른 한쪽에는 화장품과 유아 대상 식품도 진열돼 있다. '뉴오리진 브런치 카페' 얘기다. 

뉴오리진 카페는 유한양행 계열사인 유한건강생활이 운영한다. 본래는 유한양행이 직접 관리했으나 2019년  100% 출자한 유한건강생활에 배턴을 넘겼다. 이 회사는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생활용품 등에 주력하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고객에게 휴식 장소와 유한건강생활의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건강한 음식을 내놓는 브런치카페를 선택했다. 유한양행과 연구소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카페 내에서 판매하는 건강 식음료 재료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처럼 그동안 주력해온 전문 분야를 벗어나 외식업계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업계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사업 운영 방향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부캐(부캐릭터·평소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를 말함)'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애슐리도 일종의 '부캐'다. 그룹 계열사 이랜드이츠에서 운영하는 애슐리는 다양한 메뉴를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 분야 강자인 이랜드 그룹은 애슐리 외에도 한식 뷔페 '자연별곡', 샤브샤브 뷔페 '로운' 등의 부캐를 가졌었다. 그중 애슐리는 한때 매각설이 돌기도 했지만 메뉴와 분위기 쇄신 등의 노력을 통해 경쟁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도 외식 사업에서 '부캐' 쌓기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한우 전문식당 '창고43'이 대표적이다. 2014년 인수한 뒤 현재 전국 18개 직영점으로 확장, 운영중이다. 쇠고기 전문점 '불소식당·그램그램'과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등도 bhc의 또 다른 부캐다. 

외식 사업을 늘리는 것은 주류 치킨 브랜드로 자리잡은 데 만족하지 않고 '종합외식기업'을 추구한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창고43 왕갈비탕', '창고43 어탕칼국수', '창고43 소머리곰탕' 등 가정간편식(HMR)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도시락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인수전에 나섰다는 소식도 나왔다. bhc 측은 "종합외식기업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인수 합병(M&A)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고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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