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몸집 커진 펫산업] ④가구·가전업계도 주목하는 펫 인테리어 인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1-04-05 07:52:34
사료·간식 등 먹거리가 그동안 반려동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인테리어와 가전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난 데다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신조어)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다. 

한샘은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 가구 브랜드 '해빗'과 손잡고 원목 펫 하우스, 원목 울타리 펜스, 펫 해먹 세트 등을 선보였다. 반려동물이 쉽게 실내 공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문 아래쪽에 반려동물 전용 출구를 만들기도 했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하는 시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캣타워나 장난감 등 일반적인 반려동물 용품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펫테리어(pet+interior,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인테리어)의 진화는 가전업계에서도 볼 수 있다. 쿠쿠는 펫 전문 브랜드 '넬로'를 론칭, 펫 시장에 뛰어들었다. 목욕을 힘들어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 드라이룸'이 주력 상품이다. 반려동물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물을 마실 수 있는 '펫 스마트 급수기'도 인기다. 쿠쿠전자 측은 급수기는 출시 3개월만인 지난해 10월 기준 전월 대비 판매량이 96% 늘었다고 밝혔다. 11월 기준 '펫 에어샤워&드라이룸' 판매량도 전월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매직은 지난해 7월 '코어 360°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반려동물에게서 나오는 털과 냄새는 물론 극초미세먼지까지 사각지대 없이 99.99% 제거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간 효율을 높이고 펫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점도 펫팸족의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202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도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공개했다. 

펫 제품 렌탈 시장도 확장하고 있다. 생활환경가전 판매·렌탈 업체인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11월 자사가 선보인 펫드라이룸 ‘라비봇2’가 출시 이후 월 평균 10%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이가 배변하면 자동으로 배설물을 처리해주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129만원으로 렌탈가는 월 4만6900원~8만7900원 수준이다. 대중화된 중저가 정수기·공기청정기 가격보다 비싸지만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2030세대 중심으로 반려동물에게만큼은 특별한 제품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소비 심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고가형 프리미엄 펫 제품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SK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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