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모델링 강자’ 한샘 리하우스, 홈인테리어 시장 공략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1-03-30 16:01:59

한샘, 지난 해 매출 2조 돌파…가구ㆍ리모델링 업계 1위

삼성ㆍ롯데와 맞손…'스마트홈'ㆍ체험형 인테리어 매장 등 선보여

강승수 한샘 회장 "리모델링 사업 집중해 새로운 50년 준비"

25일 경기도 부천시 한샘리하우스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에서 고객들이 모델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가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비 패턴을 주목하는 가운데 '체험' 중심의 고객 맞춤형 전략에 관심을 쏟는 기업도 적지 않다.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한샘리하우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샘리하우스는 한샘의 리모델링 패키지 브랜드로, 단순히 가구 단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상황에 맞게 가구부터 생활용품까지 필요한 공간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가구·바닥재·벽지 등 집의 내부 공간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한샘의 브랜드로 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일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샘은 모든 것이 가능한 집의 재발견(올웨이즈 홈)을 주제로 한 올해 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제시했다.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거실과 부엌 경계를 허문 ‘오픈키친’ 인테리어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언택트 라이프’에 따른 홈오피스와 자녀방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아울러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가구, 가전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홈’도 선보였다. 다양한 가전제품을 디자인 조화와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효율적인 동선으로 배치했다. 또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맞춤 수납’ 솔루션도 제안했다.

한샘은 올 상반기에만 8개의 매장을 오픈한다. 이에 따라 작년 말 리하우스 기준 27개 매장이 올해는 35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최근에는 그동안 가맹점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던 것에서 벗어나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유통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빙 분야가 유통 업계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떠오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샘리하우스로 공사한 아파트를 가상현실로 구현한 VR체험존도 마련했다. 실제 아파트를 백화점에 옮겨 놓은 듯한 형태로 공간을 구성해, 최신 인테리어가 적용된 거실과 부엌, 욕실 등 집 공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일단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과 롯데백화점 울산점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 백화점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3D로 구현한 가상 공간에서 리모델링 공사 이후의 모습과 함께 제품별 가격·소재·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현실(VR) 서비스도 눈에 띈다. 온라인 플랫폼인 한샘몰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최대 한 달 이내에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가전과 리모델링을 한꺼번에 설계·시공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마련했다. 한샘 인테리어 전문가가 고객의 집을 설계할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을 패키지로 제안하는 게 주요 골자다. 리모델링 상품인 '스타일패키지'와 삼성전자의 가전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사진=한샘 제공]

지난 2016년 첫 진출했던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료에 따르면 중국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친환경', '스마트홈', 'DIY 인테리어' 등이 꼽힌다. 2016년 기준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3조 73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9.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내 소비 수준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디자인 수요가 생겨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제품 우수성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투자 효율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구 중심의 리모델링에 집중했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각광 받은 리하우스 브랜드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2조674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한샘은 "지난해 주요 사업인 리하우스와 인테리어 가구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2027년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최고경영자(CEO)가 모든 의사 결정을 맡던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각 본부가 중기 목표와 전략을 명확히 하고 결과를 책임지는 사업본부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올해를 '50년의 나아갈 방향과 장기목표를 세우는 해'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품질과 빠른 납기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별화된 주택 리모델링 서비스를 완성해 국내 시장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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