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배터리 화재 후폭풍]②IPO 앞둔 LG에너지솔루션, 솔루션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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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2021-02-19 16:26:08

전기버스 화재 , 국내 첫 주행 중 화재 사례...신뢰도 영향 불가피

현대차로의 공급 감소 우려...5000억~1조 리콜 비용 문제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잇따른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전이 최우선인 자동차 배터리에서 주행 중 화재사고까지 벌어지면서 신뢰도가 떨어진 데다, 현대차와의 공급 계약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어난 현대차 전기버스 화재 사고는 주행 중에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 중 배터리 쪽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나EV 화재는 주·정차된 차량에서 불이 났다.

업계에서는 이 사고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국토부와 자동차연구원의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인 자동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이어진다는 것만으로도 대외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된 코나EV 화재에 이어 이번 전기버스 화재로, 업계는 현대차가 자사 전기차 플랫폼 E-GMP에 대한 배터리 공급사 선정에서 LG를 제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화재가 발생한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새 모델 ‘일렉시티2’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아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 같은 발주 결정이 코나EV 화재 사고가 나기 전인 2019년 초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우량 고객사인 현대차와의 협력이 느슨해진다는 점이 수요예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적게는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콜 비용도 문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020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나EV 화재와 관련해 일정규모 충당금 설정했다”고 말했다. 리콜 비용의 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리콜 비용을 분담하게 될 경우 영업이익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리콜 비용 분담하게 되면, 해당 비용을 제외한 실적이 크게 개선된다 해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IPO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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