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사이트
아주경제
아주로앤피
아주일보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금호석화 박철완 “배당 7배 증액” 제안...SNS엔 "조카가 낫다"
기사 읽기 도구
공유하기
기사 프린트
글씨 크게
글씨 작게
2025.06.03 화요일
안개 서울 19˚C
흐림 부산 16˚C
흐림 대구 18˚C
맑음 인천 18˚C
흐림 광주 19˚C
흐림 대전 19˚C
흐림 울산 16˚C
흐림 강릉 19˚C
흐림 제주 17˚C
산업

금호석화 박철완 “배당 7배 증액” 제안...SNS엔 "조카가 낫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2-03 14:34:40

경영권 분쟁 본격화 앞두고 소액주주 49% 겨냥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사진=금호석유화학]


“배당을 7배 이상 늘려야 한다”는 박철완 상무의 주장에 소액주주들의 투심이 박 상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실제로 배당이 7배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박 상무의 주주친화적 발언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 박철완 상무는 지난 2일 회사 측에 “배당을 7배 이상 늘려야 한다”는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의 이번 제안은 지난달 27일 박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해소하겠다고 공시한 데에 이은 것으로, 경영권 분쟁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 측과의 지분 경쟁을 위해, 그동안 적은 배당에 불만이 많았던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표심을 모을 수 있는 수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소액주주들의 지분은 금호석유화학 전체 지분의 4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50% 중 박찬구 회장 일가의 지분은 총 14.27%이며, 박철완 상무는 1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 국민연금이 8.16% 가량을, IS동서가 3~4% 정도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박 상무의 제안대로라면 금호석유화학은 배당금으로 3000억원 가량을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무리한 수준의 요구는 아니다”라는 것이 박 상무 측의 주장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전년도보다 97% 증가한 7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에 금호석유화학 소액주주들의 여론도 박 상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엔 박 상무가 제안한 배당액과 실제 배당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동안 주주에게 소홀했던 박 회장보다는 박 상무가 경영권을 갖는 것이 더 낫다는 댓글이 많았다.

한 투자자는 “박 상무가 제시한 배당금 규모는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수익으로 리조트를 사들이는 박 회장보다는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박 상무에게 한 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주주게시판을 통해 “실제로 7배까지 배당금이 늘지 않아도 배당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성공하는 것”이라며 “박 상무의 경영권 획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의 희망과는 달리 금호석유화학 측은 박 상무의 배당 확대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그간 부채비율을 50%대로 유지하면서 남는 이익으로 투자를 하는 내실 경영을 해왔다”며 “당장 실적이 좋다고 가진 현금을 무작정 배당에 쓸 수는 없다”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가까운 시일에 이사회를 열고, 박 상무의 제안을 주주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금호석화 소액주주들의 가장 큰 불만을 대변했다는 점에서 박 상무의 제안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박 회장 측도 소액주주 표를 뺏기지 않기 위해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국민은행
농협
신한금융지주
롯데케미칼
DL이엔씨
KB손해보험
2025삼성전자뉴스룸
수협
kt
현대
우리은행_2
신한
신한은행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