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짜는 가라”…박현주ㆍ강방천 출연 유튜브 인기 “쑥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1-27 12:21:20

자사 채널로 강연‧브이로그‧라이브방송 진행

개인투자자의 관심 펀드상품으로 선회 목적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자사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자신의 투자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 스마트머니 유튜브 캡처]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자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등 개인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직접 자신들의 투자철학을 밝히고 조언해주면서 자산운용사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코너 개설하고 브이로그 업로드···“개미와 소통 강화”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에서 ‘박현주 회장과 함께하는 투자미팅’ 코너에 직접 출연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와 관련한 강연을 시작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1월 14일 처음 업로드된 ‘반도체, 클라우드, 전기차’ 분야에 대한 강연은 조회수가 35만을 넘어섰다. 후속편인 ‘그린에너지, 이커머스·게임, 바이오’ 분야 강연은 24만회를 기록했다. 박 회장이 출연한 5편의 영상 누적 조회수는 95만회에 육박한다.

‘가치투자 1세대’로 손꼽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도 최근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주식투자 초보자들에게 자신의 투자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강 회장은 브이로그, 회사 회의, 워크숍 등 회사에서의 일상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올렸다.

권위적인 느낌을 뺀 강연으로 자산운용사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면서 개인투자자들과의 친근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 ‘존봉준’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존 리의 라이프스타일 주식’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금융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존리 대표는 다른 회장님들과는 다르게 라이브 방송을 자주 한다. 댓글로 질문을 받고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어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운용사 CEO들의 유튜브 행보는 개인투자자의 펀드 수요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의 참여도가 높아졌지만 아직까진 직접투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로 수요를 돌리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실제 올해 초 현재 고객예탁금은 69조4000억원, 주식 활동 계좌 수는 3563만좌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식형펀드에는 지난해 6월부터 1월21일까지 단 7000억원만 순유입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학개미 열풍으로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펀드와 같이 간접투자 상품에까지 관심이 옮겨가진 않았다”며 “운용사에서 동학개미들과 소통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사 펀드에 대한 상품을 홍보하면서 고객을 확보해 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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