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원 감축에 잇단 점포 축소…한신평 "수익성 방어할 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12-08 16:47:45

저금리에 코로나 위기 지속…수익성 개선여력↓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치열한 디지털 경쟁까지 벌여야 하는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연말연시를 맞아 은행별 명예퇴직 등 인원감축과 잇단 점포 축소 작업이 시행되는 가운데 판관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방어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은행업/은행금융지주 Peer 리포트(I)'에서 올해 들어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간 큰 폭의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저하, 코로나19 대비용 대손충당급 적립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문제는 대규모 투자 피해 논란을 낳은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비예금상품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손비용 확대가능성을 고려할 때, 은행의 수익성 개선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한신평은 이같은 현안에 초점을 맞춰 "은행은 인력 감축, 영업점포 축소 등 판관비 절감으로 수익성 상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은행들의 직접적 피해가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방법으로 조직 재편과 감원 등이 제시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신평은 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지방은행 대비 평균 NIM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은행의 수익창출력도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판관비 감축 수준이 각 은행의 수익성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신평은 예상했다.

실제 은행들의 수익성 방어를 위한 판관비 절감의 노력은 희망·명예퇴직자 신청자 수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달 30일까지 진행한 특별퇴직 접수에 직원 총 503명이 접수, 지난해 356명보다 147명이 급증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달 또는 다음달 중으로 특별퇴직자 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올해는 퇴직자를 위한 보상을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농협은행은 지난해 만 56세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 28개월치,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직원에게는 20개월지츨 일관 지급했다.

반면 올해 농협은행은 만 56세에게는 월평균 임금의 28개월치를 지급하고 1965년생과 1966년생은 각각 35개월, 37개월치 임금을 제공한다. 이어 1967~1970년생의 3급 이상 직원에게 39개월치, 1971~1980년생에게 20개월치 임금을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우려 속에도 당초 염려했던 것에 비해 은행들이 실적 선방을 하고 있다"며 "특별퇴직자에 대한 혜택 규모을 더욱 늘려 수익성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디지털 트렌드에 뒤쳐진 은행의 오프라인 점포와 잉여 인력이 인건비 낭비로 이어진다는 인식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근 5년 사이 7280여개이던 전국 은행 영업점수는 6500여개로 급감했다. 지난 한 해에만  170여개의 점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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