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 매각...'스파오' 집중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11-17 16:55:04

다브랜드 전략에서 메가 브랜드 육성 전략으로 선회

이랜드 여성복 브랜드 '미쏘' 로고. [사진=이랜드 제공]


 이랜드가 로엠과 미쏘 등 여성복 사업부를 매각한다. 매각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SPA브랜드인 '스파오' 글로벌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 16일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 등에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다음 달 말까지 투자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다.

매각을 결정한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의 6개 브랜드는 이랜드월드의 미쏘·로엠·에블린·클라비스·더블유나인(W9), 이앤씨월드의 이앤씨(EnC)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는 연매출 3000억원 규모를 내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연매출 3000억원 규모의 여성복 매출을 내는 업체는 한섬과 삼성물산 등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다.

이랜드는 지금까지의 다(多)브랜드 전략 대신 메가 브랜드 육성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여성복 사업부를 매각한다. 최근 겨울왕국과 펭수 협업 등으로 토종 SPA 브랜드 강자로 떠오른 스파오와 뉴발란스 등 스포츠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파오는 유니클로 불매 운동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국내 1위 SPA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는다. 그룹 내 패션 법인도 글로벌 SPA와 스포츠, 여성복 등 3대 사업부로 재편한다. 

이랜드는 지금까지 브랜드 매각을 통해 큰 차익을 남겨 왔다. 지난 2017년에는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매각해 약 7500억원의 매각차익을 냈고, 지난해 케이스위스를 3000억원에 매각해 약 1000억원의 차익을 냈다.

이랜드는 중국 내 온라인 시장 구축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중국 온라인 시장 차세대 전략 플랫폼을 1:1 비대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샤오청쉬'로 선정하고 핵심 자원과 자산을 재편해 오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온라인에서 창출할 것이란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일정 수준 이하로 매각가가 결정될 경우 급하게 매각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전체 매각 등 한 가지 방법만 생각하기보다 협업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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