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악사손보 매각 예비입찰 진행…노조 측 즉각 반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혜지 기자
2020-09-18 13:10:32

악사손보 노조 '밀실매각 규탄 기자회견' 열어

신한금융·교보생명, 악사손보 인수 의사 밝혀

프랑스 보험사 악사그룹의 국내 계열사인 악사손해보험이 오늘 예비입찰에 나선다. 신한금융지주와 교보생명, 사모펀드 등이 인수의사를 내비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악사손보]

프랑스 보험사 악사그룹의 국내 계열사 악사손해보험이 오늘 예비입찰에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사측의 '밀실매각'을 주장하는 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신한금융지주와 교보생명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노조 반발이 이번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악사손보 노조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한진중공업빌딩 악사손보 본사 앞에서 '글로벌 악사자본의 밀실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악사손보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매각된다는 사실과 어떤 인수자가 있는지 등을 처음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현재 회사는 직원들이 매각과 관련해 물어봐도 묵묵부답이다. 단협이나 노사협의회를 통해 매각 관련 아무런 의견을 개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악사손보 노조는 '악사손보의 고용안정협약 체결 없는 졸속매각 결사반대', '전체 보험산업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약탈적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사반대'를 내걸고, "악사손보는 밀실매각 행태를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투명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 악사그룹은 악사손보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한 상태로,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현재 시장에서 악사손보 인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곳은 신한금융지주와 교보생명, 카카오페이, 사모펀드 등이다.

먼저, 13년 전 악사손보를 팔았던 교보생명이 재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금융그룹에는 교보생명, 교보증권은 있지만 현재 손해보험사가 없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는 악사손보 인수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관건은 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악사손보의 예상 인수가로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악사손보를 인수해 자회사이자 온라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 디지털 손해보험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신년사나 창립기념사 등을 통해 언급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의 악사손보 인수 의지는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얽혀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 회장이 FI(재무적투자자)와 분쟁으로 경영권이 위태로운 만큼 교보라이프플래닛 덩치를 키우는 방편으로 이번 악사손보 인수 작업이 진행중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신한금융지주도 악사손보 인수 후보군 중 한 곳이다. 신한금융지주 산하에는 현재 오렌지라이프생명, 신한생명 등 두 개의 생명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중 손해보험사가 없는 곳은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두 곳이다. 악사손보를 인수한 금융그룹은 손보사를 통해 보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악사손보 인수를 위해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안진과 또 다른 법무법인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손보사 예비입찰을 위한 스터디를 위한 것"이라며 "아직 예비입찰 참여 여부를 확실히 결정하지 않았다. 꼭 악사손보가 아니더라도 손보사 매입을 끊임없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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