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매각 나선 이지스운용 강남아파트…"저렴한 가격에 벌써부터 문의 폭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8-31 18:34:59

거래허가구역ㆍ세법 개정 등으로 분할매각 가능성

주변 시세보다 3억 이상 저렴…'로또 아파트' 평가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했던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전경.[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1개동 통매입하면서 화제가 됐던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매각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입지대비 저렴한 금액이 책정되면서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되는 만큼 실거주 수요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매입에 나선 이지스371사모펀드의 해산수순을 밟고 자산처분에 나설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371호 부동산 사모펀드를 통해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46세대 규모의 삼성월드타워 아파트를 410억원에 통째로 매입했다. 그러나 매입과정에서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하는 우회투기 수단이란 비판과 새마을금고로부터 법정한도를 넘어선 고액대출을 받은 점이 논란이 됐다.

결국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다음달 중 주주총회를 열고 사모펀드 해산결의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매각은 당초 매입가 이내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아파트 통매각보다는 분할 매각이 현실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수한 입지 대비 저렴한 시세가 책정되면서 매물이 등장할 경우 '로또'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구청역 초역세권 입지다. 이지스자산운용 매입가는 전용면적 59㎡은 6억7000만~7억4000만원, 84㎡은 9억7000만~13억원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입가로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인근 아파트단지 전용면적 59㎡ 매매가가 최소 10억원대에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매입시 최소 3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LTV 40%로 대출금액이 3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입지적 우수성과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한다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2채 이상을 보유한 개인과 법인 설립을 통한 매입 선점이 어려워진 점도 실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요소다. 지난 6월 정부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과 잠실, 삼성동, 청담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부동산 거래를 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실거주목적인 매수자이거나 2채 이상을 취득하고자 하는 경우 임대주택사업자등록이 이뤄진 사업자만 매입이 가능한 현실이다. 법인을 통한 대량 매입 역시 이번 이지스자산운용 사례로 미뤄봤을 때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또한 부동산세법 개정을 통해 보유세 등이 대폭 오르는 점도 통매각이 어려워지는 요소다.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을 경우 내년부터 종부세 최고세율 4%와 세 부담 상한선 30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삼성동 L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단지의 경우 3.3㎥당 매매가격이 3700만~3850만원 사이로 이 일대 아파트들과 비교해 월등히 낮은 시세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가 그대로 매각의사를 밝히면서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의 59㎥ 매매가 10억원과 비교해 3억원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매각절차 이전부터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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