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김광수 연임 첫 성적 관심 집중…'코로나'에 '옵티머스'까지 "겹고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7-28 11:28:54

김 회장 이어 손병환 NH은행장도 취임 후 첫 실적

NH투자증권 환매중단 옵티머스사태 '아픈 손가락'

유동성 先지원방안 고심…"도의적책임" 질타 빗발

28일 오후 상반기 실적 공시가 예정된 NH농협금융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코로나19 여파 속 김광수 회장 연임과 손병환 은행장의 취임 후 첫 실적 발표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제공]

5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NH농협)의 상반기 실적 공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실적 발표를 앞둔 농협금융지주 내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후 예정된 농협금융의 상반기 실적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여파의 중간집계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은 연임에 성공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과 새로 농협은행장에 선임된 손병환 행장의 취임 후 첫 성적표라는 상징성이 크다. 더 나아가 농협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가 미칠 파급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사모펀드 피해와 관련해 농협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가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농협금융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입어 1분기 33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7%(940억원) 감소한 수치다. 당시 농협은행과 NH증권 등 그룹 주축들의 유가증권, 외환·파생손익이 급감하면서 부진할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된 올해 초 농협금융은 최대 계열사인 농협은행장 교체에 또 다시 술렁였지만 지난 3월 손 행장의 취임 후 점차 안정세를 찾았고, 이어 4월에는 김 회장의 연임이 확정돼 경영진 인사가 매듭을 지었다.

1분기 실적 악화로 비상이 걸린 농협금융은 김 회장과 손 행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 반등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타 금융그룹처럼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대손충담금 적립이 얼마나 불어날지 여부도 상반기 실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환매중단으로 투자 피해를 야기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판매사를 향한 잇따른 지적 속에 최근 사기행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옵티머스 사태’ 역시 농협금융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NH증권은 환매가 중단됐거나 중단이 유력시되는 옵티머스펀드 5151억원 중 대다수인 4327억원 가량을 판매해 금융당국의 검사와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NH증권이 옵티머스운용의 환매 연장에 따른 이상 징후를 발견한 시점이 지난달 17일 전후인 것을 고려하면 옵티머스 사태가 2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투자자와 고객들의 신뢰는 이미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영채 NH증권 사장은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참석해 고객에게 선(先) 유동성을 공급하고 법률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최대한 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NH증권 이사회는 유동성을 먼저 지원하겠다는 정 사장의 방안에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일부 의원이 제기한 옵티머스운용 측 인사와 학연이 있는 NH증권 간부 간 범행 공모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해당 간부가 옵티머스측과 직접 만난 사실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놓고 과실 책임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법률적 책임이 있고 없고를 떠나 도의적 책임을 갖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정 사장은 향후 사모펀드 판매 보완책으로는 “자체 규제 수위를 높일 계획”이라며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운용사를 선정하는 한편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제도를 본격 도입하면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투자의 상품승인소위원회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상품승인소위가 옵티머스 펀드를 둘러싼 법률검토를 맡긴 법무법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이만희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법무법인의 대표가 구속기소 된 윤모 변호사였다며 NH투자의 관리 부실을 비판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옵티머스와 관련해서는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화는 게 핵심”이라며 “이번 상반기는 직전 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은행과 증권 부문의 실적이 관건인데 여러모로 중대한 시기라 모두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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