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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생산성, 방역 전방위 AI 굴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7-10 16:24:59

세계AI회의서 포스트코로나 방향 제시

교육과 생산성, 방역 전방위 AI 굴기

오순영 한글과컴퓨터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 왼쪽)가 지난달 24일 서울시 양재 AI허브센터에서 2020 WAIC 강연을 녹화하고 있다.[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가 명실상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세계시장에 각인되고 있다.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오순영 전무는 9~11일 열리는 제3회 세계인공지능회의(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WAIC)에 연사로 참여한다.

중국 상하이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지능적인 연결성, 나눌 수 없는 공동체’를 주제로 관련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550여명이 참여한다. 사전녹화된 행사는 WAIC 누리집에서 비대면으로 공개된다.

10일 오후 4시 35분 공개되는 오순영 CTO의 발표는 한컴 AI 콜센터 시스템 ‘한컴 AI 체크25’ 소개로 시작된다. 그는 서울과 경기도, 대구시와 전주시, 경상북도 등 주요 지자체들이 이 서비스로 어떻게 코로나19를 대응·극복하는지 발표한다.

한컴 AI 체크25는 자가격리자와 해외입국자 등 모니터링 대상자에게 전화하는 아웃바운드콜 시스템이다. 발열과 기침, 두통 등 건강상태를 묻고 답변을 음성인식해 데이터화한다. 동시에 무한대로 다수에게 전화 할 수 있고, 별도 기입 없이 답변을 즉각 데이터로 만든다. 통계와 분석 결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오 CTO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 콜센터 기술을 의료와 복지, 공공과 교육 분야로 확대하는 미래 방향도 제시한다.

한컴은 이날 중국 회사 아이플라이텍과의 기술 협력 동향도 설명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합작법인 ‘아큐플라이AI’를 설립했다. 오 CTO는 이 회사에서 장우위아이플라이 이사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법인이 추진하는 아웃바운드콜 시스템과 향후 기술 협력 계획도 함께 소개한다.

◆어려서부터 한컴 AI 로봇과 친숙

그간 다양한 4차산업을 펴온 한컴은 코로나19 계기로 비대면 유아 교육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 전문 계열사 한컴로보틱스는 AI 홈서비스로봇 ‘토키’로 영유아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 계열사 제휴사와 손 잡았다. 한국어와 영어로 대화하는 토키는 로봇 코딩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안면인식으로 가족 구성원도 구분한다.

카카오의 육아 교육 계열사 키즈노트는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83%가 이용하는 영유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한컴로보틱스는 이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비욘드스쿨과 공급계약을 하고 토키 판매망을 구축한다. 비욘드스쿨은 전국 판매지사와 1000명이 넘는 에듀바이저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키즈노트에서 토키를 구매하면 비욘드스쿨이 교육기관을 찾아 로봇 사용법과 교육을 지원한다.

토키는 최근 윤선생 콘텐츠도 넣어 영어 교육 기능을 강화했다. 윤선생은 회원 관리 전산화 이후 누적 회원 500만명을 기록하고 전국 1700여개 교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비욘드스쿨과 윤선생 모두 콘텐츠 선탑재와 개별구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교육용 로봇시장은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 한컴은 미국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닷컴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교육용 로봇시장 예측 보고서'를 통해 시장규모가 16억8920만달러(2조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대면 4차산업 전방위 투자

코로나19 계기로 주목받는 비대면 출입 방식에도 AI를 활용한다. 한컴MDS는 지난달 캐나다 기업 모션 제스처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비대면 서비스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모션 제스처스는 제스처 인식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허공에 손을 튕겨 기기 조작하는 제스처 인식 솔루션을 자동차·로봇·스마트 홈·디지털 사이니지·가전제품·웨어러블·게임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오피스 사업에도 대화형 지식검색과 챗봇 등 AI가 활용된다. 한컴의 AI 행보는 당분간 거침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한컴은 연결기준 매출액883억원에 영업이익 144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2%와 150.2% 올랐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 일반 소비자 대상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4차산업혁명 투자의 청신호도 켜졌다.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 회사인 한컴MDS는 빅데이터와 스마트카, 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주력사업 성장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4% 오른 숫자다.

한컴은 최근 금거래소 선학골드유 인수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과 NHN,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진출, 방역 마스크 회사 인수 등 시대에 발 맞춘 투자를 전방위로 펴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산업전반에 융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택트가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콜센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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