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호텔인수 계약 이행하라"…안방보험, 미래에셋 상대로 소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혜지 기자
2020-04-29 13:04:34

미래에셋 이달 17일 예정된 잔금 미지급

호텔 실사 과정서 3자 관련한 소송 발견

중국 안방보험의 약 7조원 규모의 호텔 15개 매각과 관련해 께름직한 뒤처리가 문제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중국 안방보험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상대로 약 7조원대 규모의 소송을 제기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은 미래에셋을 상대로 미국 내 15개 호텔 매각과 관련해 잔금 납입 등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27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제기했다.

현재 안방보험 설립자인 우샤오후이가 최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18년 형을 선고받은 이후 중국 감독당국이 지배하에 관리 중이다. 중국 정부는 안방보험의 자산을 처분한다는 정책을 세우고 호텔 등 다수의 부동산을 매각 중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이 보유한 미국 내 호텔 15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9월 약 10%에 달하는 보증금을 예치했다. 안방보험이 내놓은 호텔들은 뉴욕 JW매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 와이오밍주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등 유명 고급호텔들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미래에셋이 이달 17일까지 잔금을 치러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미 현지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안방보험 측은 "미래에셋이 이달 17일까지 치러야 했으나 날짜를 지키지 못했다"며 "미래에셋이 안방보험에 자금조달을 위한 시간을 더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잔금을 치르지 않은 이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치가 떨어진 호텔의 매매금액을 낮추려는 데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이번 거래가 지난 17일에 종결될 예정이었으나, 매도인 측에서 매수인이 요구하는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방보험 실사 과정에서 안방보험의 제3자와 거래와 관련된 특정 소송이 제기돼 있고 해결되지 않은 흠결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안방보험에 해당 소송을 오는 5월2일까지 해결하라고 요청했고, 안방보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 측은 "안방보험 측에 지속적으로 자료를 요청했으나 매도인은 소명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지난 4월17일 매도인 측에 계약 상 위반사항을 15일내 해소하지 않을 경우 매매계약서를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으며, 현재 해당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5월2일까지 매도인의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사안인지는 계약서의 '비밀유지원칙'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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