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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첫 목요대화…'위기를 기회로' 포스트코로나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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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선임기자
2020-04-23 17:36:01

"코로나19 변화에 선제 대응해 한 단계 도약 준비"

[사진=총리실 제공]


취임 101일째를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첫 목요대화를 갖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정운영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목요대화는 스웨덴 '목요클럽'을 벤치마킹한 사회적 협의체로, 정 총리가 취임 당시부터 구상해온 사회통합과 협치를 위한 대화모델이다. 매주 목요일마다 2주간 총론(1~2차)과 4주간 분야별(3~6차) 논의로 나눠 진행한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총리공관에서 사회 각 분야 석학·전문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의 준비'를 주제로 제1차 목요대화를 가졌다.

이번 목요대화에는 박승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전 한은총재), 이광형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 석좌교수(부총장),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윤정로 UNIST 기초과정부 석좌교수, 윤성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성경륭 경사연 이사장, 조흥식 보건사회연구원장, 전영일 통계개발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야기될 수 있는 사회적 갈등과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라는 세계적 대위기를 맞아 배려와 연대, 헌신과 희생의 미덕을 발휘해 위기극복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국민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코로나19가 가져올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비가 필요한 이 시점에서 목요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제부터는 '코로나 이후'에 대한 준비도 차분히 시작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는 단순히 바이러스라는 병리학적인 위기가 아니라 세계사의 변곡점이 될 정도로 사회·경제·문화 등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불행히도 어느 누구도 코로나19가 불러올 파장의 폭과 깊이를 알지 못한다"며 "경제적으로 이미 코로나19 위기가 가시화 되고 있고 내년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서양에 '값진 위기를 허비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면서, "미래를 슬기롭게 준비하고 대처한다면 위기는 얼마든지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내딛는 걸음이 세계 모든 국가가 따라 걷는 '희망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조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캐나다 감염병 모델링 석학인 데이비드 피스만(David. Fisman) 토론토대 병역학 교수와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발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협력 문제를 공유했다.

피스만 교수는 화상전화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예측 모델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누적 확진자는 4월 중하순 이후 1만1천명 내외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캐나다 당국 및 관련 전문가들을 대신해 한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의 AI 및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과 공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성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준비'라는 발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경제·사회적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와 협치 기반의 국정운영 그리고 위험과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미래예견적 국정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웅변해주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사회 전분야의 변화와 발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사회의 각계의 뜻을 모아 향후 범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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