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감원 , AI로 보험사기 막는다…언택트 기반 감독 인프라 구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혜지 기자
2020-04-22 14:54:26

운전습관에 맞는 보험료 책정 ‘디지털화’ 시도

단순 반복 업무에 AI 로봇 조사역 투입 추진

필요 시 관련 규제 완화 위한 법개정도 고려

금융감독원이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TF'를 조성했다.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금감원)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TF'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보험사기를 사전에는 차단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감독방식 도입이 금감원 업무에 언택트(비대면)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감원은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TF 킥오프'를 통해 1금융권에 이어 2금융권인 보험업계 감독 업무를 언택트 전환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각 부서 간 의견을 수렴해 효율적인 추진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감독 업무 방식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디지털 전환 TF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면 영업이 어려지면서 언택트 영업지원을 위한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금감원 역시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험감독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해 왔다.

금감원은 중점 과제가 선정되면, 오는 9월 말 세부 과제를 선정해 장․단기 계획에 세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험부문은 구체적으로 보험사기를 담당하는 '금융소비자 보호처'에 AI를 도입해 보험사기를 잡아낼 예정이다. 또 적절한 보험료가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운전습관에 맞는 맞춤형 보험료 책정 시스템도 디지털화 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보험 관련 민원상담을 진행하고 핵심 인력들은 불법 행위를 잡아내는 등 감독 업무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 업무와는 별개로 "디지털화가 시장에서 활성화 되도록 보험 등 2금융 부문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보험 등 각 시스템에 분산된 감독 정보를 은행․카드사 정보와 통합해 제공한다. 단순 반복 업무에는 로봇 조사역을 시범적으로 투입해 보험 감독 업무 체계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21일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 3법과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un-contact) 확산은 디지털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AI·빅데이터 기반의 감독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금감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앞서 다양한 감독 데이터의 품질 진단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조직 문화와 업무방식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 측은 '운전 습관에 맞는 맞춤형 보험료 책정' 등 건강한 시장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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