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GS칼텍스, 실적발표 직전 공모채 발행…금리 눈치싸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2-05 06:00:00

5일 25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검토

신용등급·재무안정성 우수하지만…'수익성 반토막' 발행금리에 변수

[사진=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실적악화에 따른 금리 변동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날 총 2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재 GS칼텍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만기구조는 3년물 3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800억원으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0.15% ~ +0.15%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담당한다.

GS칼텍스는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 우수한 신용등급 및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이번 회사채 발행도 무난하게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GS칼텍스는 지난 2015년~2017년 호황 속에서 잉여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전반적인 재무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비록 2018년 말부터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됐만, 주요 재무지표는 여전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차입금의존도는 22.3%, 상각 전 이익(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 비중은 1.8배 수준을 유지했다.

유동성 대응능력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기준 연결 총차입금 4조3195억원 가운데 단기성차입금은 31.5%(1조3637억원)에 그쳐 차입금 만기구조가 장기화돼 있다. 게다가 현금성자산이 1조3000억원에 달해 단기성차입금 규모와 비슷하고, 현금화가 용이한 원유 및 석유제품 등 재고자산을 4조300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재무안정성을 토대로 GS칼텍스는 지난해 두 차례 진행한 공모채 발행에서 모두 흥행을 거뒀다. 지난해 1월 3000억원을 발행할 때는 1조410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려 모집금액을 5000억원으로 증액했고, 10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에는 660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려 130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변수는 금리다. 지난해 수급환경이 좋지 않아 국내 정유업계 수익성도 악화된 탓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785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1조5012억원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이후로 정제마진 하락, 윤활유부문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유가와 정제마진이 더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약 9000억원~1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GS칼텍스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실적발표 예정일인 6일보다 하루 일찍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다. 발표 예정인 경영실적이 공모채 금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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