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닥 7%대 급락…공포의 '블랙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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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2019-08-05 16:46:19

코스피 1940대 주저앉아…전체 종목 93%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와 코스닥이 5일 동반 급락하면서 '블랙먼데이'가 실현됐다. 전체 종목의 93% 이상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5.39까지 하락하는 등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 낙폭은 지난 5월 9일(66.00포인트·3.04%)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증시 급락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정치적 이슈와 함께 원화·위안화 등 환율 급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66개 종목만 올랐으며 내린 종목은 무려 816개에 이른다. 나머지 1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11.01%), LG화학(-4.83%), NAVER(-2.82%), 삼성전자(-2.22%), LG생활건강(-1.72%), 현대모비스(-1.42%), SK하이닉스(-0.92%)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신한지주(0.70%)와 SK텔레콤(0.20%)만 올랐으며,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42억원, 442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734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8.80%), 종이목재(-4.28%), 섬유의복(-4.18%), 기계(-4.11%), 비금속광물(-3.47%), 건설(-3.46%), 증권(-3.31%), 운수창고(-3.30%), 화학(-3.30%), 제조(-2.92%), 철강금속(-2.87%), 음식료품(-2.49%), 서비스(-2.46%), 전기전자(-2.27%), 의료정밀(-2.00%), 보험(-1.8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0.68%)만 소폭 상승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868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2206만주, 거래대금은 6조46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 10일 이후 약 2년 5개월만이다.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1.01포인트(0.16%) 내린 614.69로 시작해 장중 569.7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 낙폭은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는 3년 1개월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6억원, 10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신라젠(-29.97%), 메디톡스(-19.07%), 헬릭스미스(-17.36%), 셀트리온헬스케어(-9.50%), 휴젤(-2.58%) 등 바이오 종목의 낙폭이 컸다. 스튜디오드래곤(-6.23%), CJ ENM(-5.39%), 펄어비스(-4.54%) 등도 약세였다.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는 SK머티리얼즈(1.62%)만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8714만주, 거래대금은 4조6578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6만주, 거래대금은 23억원가량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7.3원 뛰어오른 1215.3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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