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인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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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저축은행, 'ESG·디지털' 품고 도약 박차
[이코노믹데일리] 애큐온저축은행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애큐온저축은행의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친환경 사업 추진과 활성화를 위해 357억원 규모의 대출과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저축은행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 목표와 전략, 주요 활동 등을 공개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경영전략에 포함했다. 환경 측면에서는 친환경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 데이터를 관리하고 공개하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 탄소 저감, 친환경 운송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사업을 위한 대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추진 계획도 수립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 사용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는 한편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과 집약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에 따라 기후 관련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측정지표 및 감축 목표 등 TCFD 4개 주요 항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교체를 돕거나 서울 지역아동센터에 교육 물품을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취약 계층에 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배 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했다. 경영, 회계, 재무, 법률 등 분야의 전문가들로 사외이사를 구성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또 지속가능경영실무협의회를 신설하는 등 ESG 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애큐온저축은행은 ESG 경영뿐만 아니라 리딩 디지털 뱅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의 취임 일성은 '디지털 혁신'이다. 이 대표는 부임과 동시에 디지털혁신 부문을 신설했다. 이후 디지털 전문가를 부문장으로 영입하며 디지털 조직 체계를 강화했다. 2020년 4월에는 기존 모바일 뱅킹 앱을 전면 개편해 '모바일 뱅킹 플랫폼 2.0'을 선보였다. 출시 이후 신규 가입 회원 수도 1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퍼리스 체계 구축에도 앞장서 2019년 모든 영업점에 전자 서식을 도입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도 중·장기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호근 대표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 창출, 디지털 혁신, ESG 경영 강화 등 3가지 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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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국토부 과장 "탄소중립 대응, 녹색건축 활성화 주택공급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2025년부터 본격적인 제로에너지 건축 시대가 열리는 만큼, 녹색건축 활성화를 통한 친환경 주택공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이에 정부도 탄소중립 시대의 지속 가능한 고성능 에너지 건축 및 주택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 김태오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 부동산포럼'에서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탄소중립 논의가 확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주택공급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한국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감축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에 당면했다”며 “건물분야에서는 배출목표 3500만t으로 32.8% 줄여야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김 과장은 에너지효율향상, 스마트에너지관리 등 건물분야의 다각도 검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신축건축물 에너지성능 강화, 기축건축물 에너지성능 개선, 녹색건축 실현기반구축으로 녹색건축을 활성화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등 대내외 여건에 철저히 대응해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기축건축물 에너지성능 개선을 위해 공공·민간건축물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저변확산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취약계층이 이용한 노후 공공건축물에 대한 에너지성능개선 사업과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사비에 대한 대출 이자비용을 지원한다. 제로에너지 개념을 건축뿐 아니라 도시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공급자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을 밝혔다. 국토부는 10년 이상 30년 미만의 건축물을 그린 리모델링 대상으로 보고 있다. 연면적 기준으로 공공건축물의 59%, 민간 건축물의 63%가 그린 리모델링이 필요한 건축물이다. 우리나라는 녹색건축법 제도 아래 신축건물의 경우 제로 에너지빌딩(ZEB) 정책을, 기축 건물의 경우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제로 에너지빌딩 인증제도를 도입해 연면적 1000㎡ 이상의 공공부문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김 과장은 “정부는 2023년부터 공공건축물(500㎡ 이상)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 2024년 민간 공공주택(1000㎡), 2025년부터는 등급을 단계적으로 상향해 2050년에는 궁극적으로 모든 건물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극소화되는 시대를 지향한다”며 “피할 수 없는 제로에너지 건축 시대를 맞아 관련 투자를 활용해 어떻게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추가 일자리 창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전 인류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인 만큼, 주택공급에 있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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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 구축
[이코노믹데일리] SK에코플랜트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100%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를 구축한다. SK에코플랜트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구축·운영 사업에서 ‘The 인(人)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The 인(人) 컨소시엄은 주관대표사인 LG CNS(스마트서비스 부문)를 비롯해 SK에코플랜트(에너지 부문), 신한은행(금융 부문), 현대건설(건설 부문) 등 12개사로 구성돼 있다. 2023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사업 기간은 구축 5년, 운영 10년을 포함한 총 15년이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은 총 사업비 약 5조4000억원을 투입해 부산 강서구 내 약 280만㎡ 규모의 미래형 첨단 도시인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주거·상업·업무·에너지·문화·연구개발(R&D)·헬스케어 등 다양한 첨단 정보기술(IT) 신기술을 적용한 주요 도시 기능이 집약되며, 약 338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스마트시티 내 신재생에너지 자립률 100% 달성을 목표로 연료전지(SOFC·59.4MW), 지붕 태양광(602kW), 연료전지 폐열을 활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열전발전(21kW), 지열(192RT) 등 총 60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 스마트시티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100%를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은 물론 30년산 소나무 52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연간 약 7만4000t의 탄소 감소 효과를 통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도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에너지 플랫폼을 도입해 분산전원 통합관제 및 예측관리 등을 강화하고, 최적화된 에너지 플랫폼 운영을 통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도울 예정이다. SK㈜ C&C와 함께 초고속 충전기(350kW, 20분 충전으로 400㎞ 주행 가능)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를 신재생에너지 플랫폼과 연계해 구축·운영함으로써 안정적인 급속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에는 SK에코플랜트와 현존 세계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SOFC) 기술을 보유한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인 블룸SK퓨얼셀 구미 공장에서 생산된 59.4MW 규모의 연료전지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으며, 낙수효과를 통해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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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이버' MZ세대 CEO가 그리는 新ESG 정책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인 젊은 최고경영자(CEO)의 등장과 더불어 새로운 7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전략을 내놓으면서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6조 8176억원)의 영업수익을 냈던 네이버는 올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각 사업과 기술 간 시너지를 확보해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 갖춘 MZ세대 CEO의 등장..."일자리 혁신 기대" 올해 초 재계 트렌드 중 하나는 MZ세대 등 30~40대 젊은 임원 발탁이었다. 사내 문화에 익숙하고 해외 경험 등 전문성을 두루 갖춘 우수 직원을 선발하면서 경영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 개편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MZ세대 임원 발탁 신호탄을 알린 것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최수연 당시 글로벌 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1981년생인 최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네이버(당시 NHN)에 공채 입사해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4년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딴 후 변호사로 일하다가 2019년 네이버로 돌아와 글로벌 사업 지원을 총괄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네이버 창립 이래 1981년생을 CEO에 내정한 것은 가장 파격적인 변화로 꼽힌다. 최 대표는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낙점된 김남선 사업개발·투자·인수합병(M&A) 책임리더(1978년생)와 함께 새로운 네이버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새로운 경영진은 국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의 자체적인 성장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의 시작 중 하나로 일자리 혁신이 눈에 띈다.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사무실 출근이나 원격 근무 등 근무 형태를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신규 근무제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를 도입한다. 커넥티드 워크는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오(Type O, Office-based Work)와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타입 R(Type R, Remote-based Work)로 구성됐다. 직원들 개개인이 자신과 조직,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6개월에 한 번씩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4년부터 업무 시간을 직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에 이어, 이번 제도로 업무 공간에 대해서도 직원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 네이버의 ‘자율’, ‘책임’, ‘신뢰’에 기반한 일하는 문화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제도 하에서도 팀워크 강화, 신규 입사자의 적응, 협업을 위해 대면 미팅이 필수적인 경우 등 오프라인 대면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을 위한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개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네이버의 문화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통한 시너지를 확대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그동안 다만 직원 사망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건과 더불어 이른바 문어발식 독과점 경영이라는 비판을 들었다"며 "회사 안팎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고 글로벌 시장 경험도 갖추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최 대표의 리더십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환경 관련 항목은 리스크이자 기회"...7대 ESG 추진 전략 주목 네이버는 최근 '2021 통합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존에 발간해오던 ESG 보고서와 달리 이번 보고서는 재무와 비재무 성과를 종합한 통합 형태를 띤다. 이제는 ESG 활동이 별도의 평가 항목이 아니라 회사 경영의 기본 바탕이라는 전제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2021 통합보고서의 ESG 영역에서는 △친환경 이커머스 생태계 조성 △구성원 성장·몰입 지원 △파트너 성장지원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유지 및 선진화 △2040 카본 네거티브 달성 △정보보호 사이버 보안 리스크 최소화 △공정거래, 윤리경영 관리 강화 등 7대 ESG 추진 전략의 성과가 담겼다. 네이버 측은 이들 항목 중에서도 특히 환경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용자와 중소기업(SME), 창작자, 임직원,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끊임없는 소통과 관계를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환경 관련 항목은 네이버의 비즈니스의 리스크와 기회로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99%는 데이터센터 및 사옥의 전력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네이버 비즈니스가 성장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이 커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네이버가 작년 그린임팩트 산하에 환경전담조직을 신설한 이유다. 이 조직은 △2040 카본 네거티브 연차별 이행 로드맵 수립 △내부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인증 추진 △임직원 대상 환경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선언한 2040 카본 네거티브는 실행 가능한 액션 플랜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스코프1(직접 탄소 배출)+스코프2(간접 탄소 배출) 배출량을 60% 절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업무차량 전기차 전환, 친환경 데이터센터·사옥 구축,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계약 추진 등을 차례대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기후위기가 네이버에 초래할 재무영향에 대한 분석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환경전담조직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PPA) 추진, 온실가스 저감성과 확보 등 사업장과 공급망 내 자원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네이버의 강점인 이사회 중심 경영과 투명한 이해관계자 소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ESG 리스크 관리와 기회 확대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에게 ESG 경영은 이해관계자에 대한 약속을 이행해 나가는 과정이자 장기적인 신뢰 구축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이라는 인식에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멀티플' 성장 목표" 젊은 리더십으로 세대 교체를 한 것을 계기로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 높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개별 사업을 넘어 각 사업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모든 비즈니스는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시작되었을 뿐 아니라 모든 목표점이 글로벌을 향해 있다"라며 "각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면서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로서 경영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왔다. 국내에서는 대표 검색 엔진 기업으로서 검색·커머스 등의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해외 사업의 거점은 일본이었다. 창립 초기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 2016년 계열사인 라인 주식회사가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앞으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사업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메타버스·블록체인 같은 신사업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제2 사옥인 1784에 140석 규모의 기술 스타트업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도 그 일환이다. 네이버는 이곳에 입주한 기술 스타트업 8팀과 함께 다양한 실험과 교류를 통해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콘텐츠와 클라우드, 핀테크 등 신사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일본을 넘어 북미, 유럽 등 각 지역 상황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특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밑그림도 내놨다. 일본에서는 라인웍스와 클라우드, 클로바 등 B2B 비즈니스 관련 기술 확장에 주력하고 북미 시장에서는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나가는 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 동안은 스노우, 제페토, 웹툰 같은 버티컬 서비스를 글로벌에서 성장시켜왔다면 이제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멀티플' 성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각 사업과 기술 간 '시너지'를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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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체제 연착륙..."실적 호조 전망"
[이코노믹데일리] KCC그룹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부활 신호탄을 터뜨렸다.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딛고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하면서 종합 화학 분야 1인자로 도약하는 모양새다.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이 타계한 지 1년여 만에 오너 2세 경영 구도가 빠른 속도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1분기 영업익 전년比 93.1%↑...2세 경영 안착 KCC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6376억원, 149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8.5%,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보다 100.8%, 전년 동기 대비 93.1% 증가했다. 순이익은 322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업계 전망을 웃도는 성적이다. 작년 4분기와 분위기가 달라졌다. KCC의 2021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097억원, 68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당기순손실은 2375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기대 속에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올해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KCC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5조8749억원, 영업이익은 3826억원, 그리고 당기순손실은 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이 5조원을 돌파한 2020년을 넘어 지난해 연간 매출도 6조원에 육박했다. 긍정적인 전망의 주역은 KCC의 주력 상품인 실리콘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실리콘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데다 실리콘 제품별 판가 인상 등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는 실리콘 분야 특성상 다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KCC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KCC는 오랫동안 실리콘 사업에 집중해왔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해 기존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의 국산화를 실현했고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실리콘 원료부터 1차, 2차 제품까지 일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아예 기존 실리콘 사업 부문을 'KCC 실리콘'으로 분할했다. 신규 법인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실리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글로벌 선두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KCC는 지난 1958년 창립 이래 건축·산업용 자재와 도료, 실리콘 및 첨단소재를 생산해왔다. 현재 KCC건설 등 국내외 100여개 자회사를 보유한 종합정밀화학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CC 창업주인 故 정상영 명예회장이 지난해 1월 숙환으로 별세한 이후 오너 2세 경영이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정상영 명예회장의 세 아들이 모두 회장 직함을 갖고 그룹 내 주요 사업을 지휘하고 있어서다. 특히 장남이자 KCC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정몽진 회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지만 글로벌 첨단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각지 연구 인력과 협업함으로써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확보하고 해외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래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 노력 우수" 지속 가능 경영 위한 KCC의 해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서 성과가 주목된다. KCC그룹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7개 UN SDGs 목표 가운데 KCC가 진행하는 사업과 연계되는 것은 △보건 증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접근성 강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 △지속 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증진 등 5가지다. 제조업 특성상 현장 사고는 물론 환경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안전·환경 부문에서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서 KCC는 생산본부 산하의 환경경영팀을 중심으로 환경경영을 추진· 운영하고 있다. 환경경영팀은 KCC의 환경경영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연간 사용 연료와 폐기물량의 감축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 환경 관련 법규 및 제도를 파악하고 각 사업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분석·예측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 관리 중심 축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효율적인 자원 사용을 위하여 제품의 제조 과정상공정 부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폐기량을 최소화하여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배출량을 감축하고 재활용하는 등 수자원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실천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KCC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KCC중앙연구소 내화시험동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로 구축하기도 했다. 전사 기준 13개소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 설비 용량은 약 24.4MW(메가와트)로, 이는 약 9766세대의 일반 가정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KCC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5617t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태양광 발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다년간 자사의 사업장 및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민자발전사업(IPP) 사업자로서 대외 개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평가 기관들도 KCC그룹의 이런 노력을 주시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글로벌 ESG 평가 기관 중 하나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는 KCC그룹의 ESG 등급을 '중간' 정도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은 산업 보건 및 안전에서 중간 정도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 1992년 설립된 이 기관은 다섯 등급으로 나누는 자체 평가 방식을 활용해 현재 2만여 개 기업의 ESG 평가 등급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는 'E' 영역에서 KCC에 좋은 점수를 줬다. 2018년과 2020년 사이 매출이 65% 증가했음에도 스코프1(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을 줄이는 데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황산화물(Sox)을 제외한 대기오염물질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등 매출 증가 대비 에너지 절감 노력이나 폐기물 관리 영역도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근로자 보건 및 안전 사고 항목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 사고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G' 부문에서 다양성이 높지 않다는 부분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안드레스 기랄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은 투자자에게 리스크와 기회 등 중요한 지속 가능성 관련 재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KCC그룹의) 거버넌스 관련 정보는 많이 공개되지 않았다"라며 "ESG 위원회가 1년에 한 번 상징적으로 열리는 점이나 고위급 여성 관리자가 없는 점, ESG 성과와 무관한 경영진 보상 등은 취약한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탄소 배출 저감 등 'E' 부문에서는 KCC그룹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봤다. 기랄 교수는 "기후 변화 관련 조치에서 스코프1과 스코프2(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를 줄이는 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라며 KCC는 비교적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탄소 배출 저감 조치를 취할 때 통상 새로운 기술 개발과 장비 확대 등의 투자가 필요한 탓에 재정적 부담이 생길 수 있다"라며 "한국 정부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등에 저리 대출 같은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과도한 재정적 부담을 완화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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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친환경·지배구조 변화 속도 내는 DB하이텍
25년의 업력을 가진 DB하이텍은 '그레이트 피플, 그레이트 테크놀로지(Great people, Great Technology)'라는 비전 아래 무재해·친환경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염두에 두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중장기적 목표를 수립, 실천하는 중이다. 매년 연간 사회공헌(CSR) 보고서를 발행해 경영 상황을 점검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DB하이텍은 전 임직원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그 가운데 환경안전보건(ESH) 전담 조직은 회사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법규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ESH 기준을 수립, 운영하면서 녹색 경영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ESH 조직은 월 1회 그린 팹 운영 위원회를 통해 사업장의 신·증설을 포함한 모든 변경 사항에 대해 법규 검토와 예상되는 위험 등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세계반도체협회(WSC)와의 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DB하이텍은 이미 지난 2010년 과불화탄소(PFCs) 10%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 여기다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원단위 20% 감축의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매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또 수질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신규 장비 도입, 공정 변경, 기존 장비 이동 등 변경 단계에서 환경성 검토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방류수질의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법적 기준보다 엄격한 사내 기준을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 분리 배출 작업도 신경쓰고 있다. 부품 재활용 센터 운영을 통해 폐기물 재사용을 지향하고 있고, 현장에서 문제점을 도출해 개선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원단위 발생량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배출되는 폐기물이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재활용 신기술을 도입하고 폐기물 처리 협력업체에 대한 정기 평가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 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DB하이텍은 지난 2020년터 미얀마 중북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쿡스토브'를 보급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열효율이 높은 쿡스토브를 사용하면 조리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나무 땔감 사용이 줄어 산림 훼손이 억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DB하이텍은 이런 활동을 통해 매년 1.5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년생 소나무 1그루가 1년간 6kg의 온실가스를 흡수한다고 볼 때 30년생 소나무를 약 250만 그루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한편 DB하이텍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환경(E)과 사회(S) 부문은 물론 그동안 B, C 수준에 머물렀던 지배구조(G) 점수를 한 단계 개선한 데 따른 변화다. 통상 KCGS가 G 분야를 평가할 때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정보공개 부문 등을 두루 평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사회 감사기구 내실화 등 지배구조 면에서 개선 노력을 해온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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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다할 것" 게임업계 ESG 문화 선도하는 넷마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최근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강조한 메시지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ESG 전략 및 경영, 핵심 ESG 이슈와 성과 등이 담겼다. 넷마블은 이번 보고서를 시작으로 매년 ESG 보고서를 발행해 지속 가능 경영 활동 및 성과, 계획을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활동 성과를 담은 두 번째 ESG 보고서는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권영식·도기욱 각자 대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권 대표는 게임 사업 부문을, 도 대표는 경영전략 및 관리 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뒤로 권 대표는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면서 넷마블의 ESG 정책을 지휘하고 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넷마블만의 특화된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전문성·다양성 갖춘 이사회 구성...신사옥에 친환경 정신 담았다 넷마블은 2021년 12월 ‘ESG 경영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경영위는 비재무적인 리스크와 전략 방향성 검토 등의 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ESG 이슈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같은 시기 신설된 ESG 경영실과 더불어 ESG 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고, ESG 이슈별 협의체를 통해 체계적인 정보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는 게 운영 방향이다. 넷마블은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이사회 정관에 따라 독립성·전문성·다양성을 갖춘 이사 5인(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해 최고 상설 의사결정기구로서 경영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유일한 사내이사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넷마블 대표이사이자 코웨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인 피아오얀리 텐센트 게임즈 부사장은 유일한 여성 이사이다. 지난 2014년부터 경영자문을 맡고 있다.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다. 넷마블 측은 중국 국적의 여성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국적·성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동호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석좌교수, 허태원 법무법인 아인 대표변호사, 이종화 CJ재경팀 부사장 등이 사외이사로서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 경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ESG 경영과 관련해 넷마블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 아래 관련 이슈를 세부 항목으로 나눠 실행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전용 주차 구역을 운영하고 전기차 충전 설비를 설치하는 식이다. 친환경 신사옥을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린다는 목표도 실천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해 입주한 구로 신사옥 지타워는 설계 과정부터 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축물을 표방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연료 전지 시스템, 지열 시스템을 활용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7.27%를 충당하도록 설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타워는 2020년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인증받기도 했다. 또 자연 생태적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신사옥 건설 시조경면적, 공개공지 및 생태면적률을 법적 요구사항 이상의 공간을 확보했다. 옥상면에는 바닥 면적 180㎡의 육생비오톱과 약 99㎡의 수생비오톱 등 생태 환경을 조성했다. 친환경 출퇴근 문화 조성을 위해 약 260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도 구비했다. 넷마블은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차 전용 주차구역과 전기차 충전 설비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마련" 넷마블은 2021년을 ESG 경영 추진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ESG 비전을 수립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트렌드 선도 △신규 사업 개발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 △ESG 경영 문화 정착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중점 추진 계획도 밝혔다. 먼저 지속적인 R&D 투자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여년간 게임 사업에서 우위를 점해온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 본연의 재미에 기술적 혁신을 더해 고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각종 기술 연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2018년에는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과천에 AI 기반 R&D 센터를 준비하는 등 신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넷마블은 다시 한번 진화하고 재도약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관련 차세대 기술 확보와 연구 개발에 큰 공을 들여왔다"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공헌 활동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신사옥 지타워에 캐릭터 공원과 게임 박물관 등을 조성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데 이어 기존에 해왔던 사회 공헌 활동을 더 정교화한다는 것이다. 그간 건강한 게임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사회 공헌 사업을 전개해왔던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신규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SG 경영 문화도 정착시킬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전사적으로 ESG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2021년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글로벌 봉쇄 조치와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심화되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다”라며 “특히 게임 업계는 재택근무 장기화에 따른 개발 환경의 변화로 다수의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속도감 있게 기대작을 선보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 플랫폼의 다변화를 비롯해 신장르 개척 및 자체 지식재산권(IP) 육성, 넷마블 고유의 IP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라며 "진정성 이는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추진 과정과 성과는 넷마블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넷마블의 2021년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조 5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10억원, 249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57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2019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친화 정책에 시동을 건 넷마블은 지난해 628억원을 배당했었다. 올해도 1주당 528원씩 433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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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AI 특기 살린 ESG 강화 전략, 마이크로소프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항목으로 떠올랐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같은 재무지표로 기업을 평가하던 과거와는 달리 기업이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느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ESG 전담위원회를 만들고 사회공헌 부서를 확장하는 등 ESG 총력 태세에 나서고 있지만 ESG 평가에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 미국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필요한 ESG 경영 방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좋은 기업으로 일컬어지는 외국 기업들을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우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ESG 인증 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다. 대표적으로 MS는 ESG 평가 관련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지난해 AAA등급 평가를 받았다. MSCI는 전 세계 상장 기업들을 업종별로 나누고, 환경(E)·사회적 책임(S)·지배구조(G) 등 각 ESG 항목을 두루 평가해 정기적으로 MSCI ESG 등급을 매긴다. MSCI ESG 등급은 긍정적 등급(AA~AAA)부터 부정적 등급(CCC~B)까지 7단계로 나뉜다. MS는 5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베스팅닷컴 선정 ESG 우수 기업 1위에 오르는 등 투자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중이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MS는 다양한 지속 가능 과제 가운데서도 '다양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여성 채용을 늘리고 남녀 임금 비율을 동급으로 조정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인종의 관리자를 채용하는 식이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전반적인 ESG 정책을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다양성과 포용성이 힘이다...젠더·인종 평등 이니셔티브 지난해 공개된 MS의 다양성 및 포용성(D&I) 보고서에 따르면 MS가 보유한 글로벌 인력 가운데 여성 관리자의 비율이 늘고 있다. 전체 인력의 27.1%가 여성 관리자이고, 여성 임원은 22%에 달한다. 지난 2019~2020년 사이 다소 감소했던 여성 경영진 비율은 지난해 1.0%p 증가해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색인종의 관리자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임원급에 속한 아시아인은 23.3%로 전년 대비 1.8%p 증가했다. 관리자급 이상 비율도 30~3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임원 비율은 5.6%, 히스패닉 및 라틴계 직원 비율은 6% 수준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MS는 인종 평등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유색인종 리더 비율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MS가 다양성 및 포용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산업 현장에서 인식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 다른 인종에 대한 증오와 폭력 행위가 팽배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불평등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MS는 대내외 커뮤니티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6월 기준 전 직원의 96%가 다양성 및 포용성 관련 교육을 통해 직장 내 편견을 깨는 데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성과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채용을 늘리는 것도 이 전략의 연장선이다. 현재 MS가 보유한 여성 인력은 전체 인원의 29.7%로, 2020년 이후 1.1%p 증가했다. 아시아계 직원은 전체의 35.4%를 차지하고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 직원과 라틴계 직원이 각각 5.7%, 7%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핵심 인력 중 7.1%는 장애를 가진 직원으로, 전년 대비 1%p 높은 수치라고 MS는 밝혔다. ◆환경·문화유산 보호 활동...AI, 클라우드 등 자체 기술 적극 활용 MS는 AI 기술을 활용해 환경과 문화유산 보호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AI 포 굿(AI for goo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그간 수집해온 AI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많은 사회 문제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포 굿은 △지구를 위한 AI △건강을 위한 AI △접근성을 위한 AI △인도적 행동을 위한 AI △문화유산 AI 등 5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지구를 위한 AI는 지난 2017년 6월 시작된 AI 프로젝트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MS 애저를 바탕으로 AI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SOS 마타 아틀란티카(SOS Mata Atlântica)다. 이 프로젝트는 MS 애저 머신 러닝을 바탕으로 브라질 대서양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건강한 바다를 위해 데이터와 사람, 기술을 연결하는 협업 플랫폼인 '해양 데이터 플랫폼'이나 생태학과 천문학, 의학연구 등 다양한 분야 관련 정보를 대중들이 쉽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인 '주니버스(Zooniverse)', 영상 속 동물들을 자동으로 인식해 환경 보호 활동가들의 연구를 돕는 '잠바 클라우드(Zamba Cloud)' 등에 모두 MS 애저를 활용한다. 건강을 위한 AI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화형 시각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세계 곳곳의 코로나19 현황, 백신 접종 상황 등을 이해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한 덕분이다. 이 프로그램은 당초 질병의 예방·진단·치료는 물론 지역별 건강 불평등 완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후 5년간 총 4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화유산 AI는 문화유산을 보호 및 보존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그리스 정부와 손잡고 AI를 활용해 2000년 전 고대 올림피아 유적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보존하기 위한 '커먼 그라운즈(Common Grounds)'가 대표적인 지원 사례다. 5000년에 걸쳐 150만 점의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온라인으로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르네상스도 추진하고 있다. ◆2030년 탄소 네거티브 목표..."넷제로 목표 기업과 협력" MS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탄소 네거티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제거하겠다는 뜻으로, 기존 기업들이 추진하는 '탄소 중립'을 넘어선 개념이다. 지금까지 배출했던 탄소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대기 중에 있는 이탄화탄소까지 제거하겠다는 좀더 적극적인 의미다. 탄소 네거티브는 발표 2년여 만에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발표 이후 1년 만에 직접 탄소 배출량이 73만톤(6%) 줄어든 데 이어 작년에는 전년 대비 약 17% 감소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화석 연료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한 것이 탄소 배출 감축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40만톤의 탄소 제거를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MS는 올해 탄소 제거 목표치를 150만톤으로 높였다. 또 사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량을 탄소로 환산해 기업을 평가하는 탄소 회계 측정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0개 이상의 주요 단체가 함께 뜻을 모아 발표한 새로운 이니셔티브인 '카본 콜(Carbon Call)'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또 MS 내부적으로는 탄소 배출량 절대 상한제를 적용해 비즈니스 그룹별 연간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 각 부서가 탄소 배출에 대한 금전적인 책임을 지게 하는 사내 탄소세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의 넷 제로 달성에 기여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다.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2%가 아시아 지역에서 나온 만큼 다른 지역 대비 물리적 기후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화석 연료를 대체할 만한 재생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다. 일단 MS는 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 기업 수랴 다야(Xurya Daya)에 투자해 태양광 시장 가속화를 추진하는 한편 인도에서는 머신러닝 기반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통해 태양광 패널 제조 과정에서의 결함을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칭화대학교와 협력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는 뉴럴 네트워크 기반의 대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지난달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통해 "MS는 선도적인 기술 제공자로서 고객과 파트너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넷 제로를 목표로 하는 에너지 기업과 가장 긴밀히 협력해 세계 재생 가능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