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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AI 수익화 분기점"…네이버·카카오, AI로 실적 증명 나선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제히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마무리하며 'AI 수익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통 키워드는 AI였지만 접근 방식과 무게중심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대화하는 AI와 구글, 오픈AI 등의 파트너십을 앞세운 카카오, 검색·광고·커머스 등에 특화된 버티컬 AI를 깊숙이 심는 네이버의 전략이 대비된다. ◆카카오, '전략적 전환 원년' 선언…카카오톡을 AI 허브로 카카오는 지난 1년간 계열사 축소와 조직 슬림화를 마치고 올해를 'AI로의 전략적 전환' 원년으로 선포했다. 한때 150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94개로 줄이며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고 목적형 조직인 '스튜디오' 체제를 AI 전 조직에 확대 적용해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축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대화형 AI 에이전트 생태계의 허브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선보인 '챗GPT 포 카카오'는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 800만 명을 돌파했다. AI 도입 이후 카카오톡 일평균 체류 시간이 약 4분 증가하는 등 체류시간 확대 효과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연초 제시했던 체류시간 20% 확대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도 전면에 내세웠다.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AI가 먼저 말을 거는 '선톡' 기능이 이용자 락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1분기 중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역할 분담도 병행한다. 구글과는 온디바이스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협력을, 오픈AI와는 B2C AI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카카오톡 대화 맥락과 챗GPT 간 연계성을 강화해 대화형 AI 경험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궁극적으로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AI가 일정 관리, 정보 탐색, 커머스 실행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파트너를 플랫폼에 연결해 '에이전틱 커머스'로 수익화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올해 최소 3개 이상의 핵심 파트너를 확보해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는 지난 1년간 응축해온 에너지를 바탕으로 카카오의 핵심인 AI로의 전략적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검색·광고·커머스 전면 재설계…AI로 수익 고도화 반면 네이버는 기존 주력 사업에 특화 AI를 깊숙이 접목해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 기능 개선을 넘어 검색, 쇼핑, 광고, 배송 인프라 전반을 재설계하겠다는 전략이다. 검색 영역에서는 'AI 브리핑'을 중심으로 사용자 경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통합 검색 쿼리의 20%까지 AI 브리핑을 확대 적용해 15자 이상 롱테일 쿼리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검색 행태 변화도 나타났다. 개인화 기술 적용 이후 후속 질문 클릭률이 20% 이상 상승하는 등 체류와 탐색의 깊이가 구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사업에서도 AI 기반 추천·타기팅 고도화를 강조했다. 네이버는 생태계 내 광고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외부 매체와 옥외광고 시장까지 확장해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 집행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생성형 AI 경험을 반영한 'AI 탭'을 상반기 내 출시하고 AI가 광고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55% 수준이며 추가 성장을 목표한다는 구상이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쇼핑 AI 에이전트를 비공개 베타 단계까지 완성했으며 이달 말 일반 고객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이용자 락인 강화,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 목표 등도 제시했다. 배송 경쟁력 역시 단계적으로 확대해 3년 내 커버리지를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5년 AI가 회사 광고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55% 수준"이라며, "아직 AI 활용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는 만큼 추가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같은 AI, 다른 해법…플랫폼 진화의 갈림길 양사는 모두 올해를 AI 수익화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판단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대화형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새로운 트래픽과 커머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집중한다. 조직 구조까지 AI 중심으로 재편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네이버는 검색·광고·커머스 등 기존 캐시카우에 AI를 정교하게 결합해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초대규모 AI 기반 추천·타기팅과 버티컬 AI 확장을 통해 광고 효율과 거래액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국내에서 AI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평가대가 될 전망이다. 조직 전환과 생태계 확장에 방점을 찍은 카카오, 기존 플랫폼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네이버 가운데 누가 먼저 뚜렷한 수익화 성과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2026-02-13 10: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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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험대 된 동계올림픽…알리바바·네이버 등 기술력 실증한다
[이코노믹데일리]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글로벌 빅테크와 플랫폼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는 시험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실시간 중계 기술부터 시청자 참여형 서비스까지 올림픽을 둘러싼 기술 실험이 한층 본격화되고 있다. 5일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첨단 클라우드·AI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계 제작 방식 자체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그레이드된 '리얼타임 360도 리플레이'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눈과 얼음처럼 복잡한 배경에서도 선수를 분리하고 주요 장면을 3차원으로 재구성한다. 해당 과정은 15~20초 내 처리돼 생중계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아이스하키, 프리스타일 스키, 피겨 스케이팅 등 17개 종목에 적용될 예정이다. 선수 동작의 여러 단계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시공간 슬라이스' 기능도 새롭게 도입된다. 콘텐츠 관리와 검색 방식 역시 AI 중심으로 바뀐다. OBS는 알리바바의 대규모 언어모델 'Qwen'을 기반으로 자동 미디어 설명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와 주요 장면을 자동 인식하고 영상 자산에 태그와 설명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제작진은 자연어 검색만으로 필요한 장면을 즉시 찾을 수 있어, 방대한 올림픽 콘텐츠 제작과 운영 효율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중계 인프라도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된다. 'OBS 라이브 클라우드'는 39개 방송사를 지원하며 428개의 라이브 영상 피드와 72개의 오디오 피드를 전송한다. 위성이나 전용 회선 중심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비용과 구축 시간을 줄이고 유연성과 복원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도 동계올림픽을 기술과 서비스 실험의 무대로 적극 활용한다. 네이버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특집 페이지를 열고 네이버 스포츠와 치지직을 통해 전 종목,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안정적인 해외 대규모 트래픽 처리와 실시간 서비스 운영 능력을 동시에 실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전략은 단순 중계를 넘어 이용자 참여형 시청 경험 확장에 맞춰져 있다. 치지직 '같이보기'를 통해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채팅으로 소통하며 경기를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인기 스트리머의 현지 스트리밍과 전현직 선수 참여 콘텐츠도 제공한다. 실시간 커뮤니티 기반 시청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점검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숏폼과 커뮤니티 서비스도 결합된다. 네이버 클립에서는 현지에서 제작된 숏폼 콘텐츠를 통해 경기 뒷이야기와 팬 반응을 전달하고 오픈톡과 라운지에서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응원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또한 경기 일정과 결과, 주요 이슈를 요약해 제공하는 AI 브리핑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클라우드 기반 중계 인프라와 AI 제작 기술, 참여형 시청 서비스가 동시에 검증되는 대규모 테스트베드로 기능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플랫폼 기업 모두 올림픽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기술 안정성과 확장성을 시험하며 향후 미디어·플랫폼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라리오 코르나 IOC 최고기술정보책임자는 "밀라노 코르티나 2026은 올림픽 무브먼트에 AI가 본격적으로 통합되는 전환점"이라며 "올림픽 최초의 LLM 기술 적용을 통해 팬 경험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포츠 AI와 같은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해 역사적인 올림픽 순간을 미래 세대까지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건범 네이버 스포츠&엔터서비스 리더는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네이버는 올해 북중미 월드컵, EWC, LCK 등 글로벌 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국민 대상 안정적인 경기 중계와 더불어 참여, 소통, 팬덤 중심의 진화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5 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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