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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한국소비자 = 중국소비자' 단순 공식 타파
[이코노믹데일리] 패션·리테일 기업으로 출발한 이랜드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둔 것은 단순히 브랜드를 들여보낸 데서 끝나지 않는다. 1994년 중국 시장 진입 이래 이랜드는 중국 현지화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핵심에는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 분석, 지역별 맞춤 전략, 생산·공급 체인의 동시 구축이라는 세 가지 축이 있다. 먼저 이랜드가 주목한 것은 ‘중국 소비자 = 한국 소비자’라는 단순한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은 지역마다 기후, 문화, 패션 감각이 천차만별이다. 이랜드는 이를 인지하고 중국 전역을 몇 개 권역으로 나눠 각기 다른 색채, 스타일, 소재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예컨대 사천(四川) 지역에서 두꺼운 색상 재킷이 인기를 끈 반면 베이징·상하이에서는 검정·네이비 같은 기본 색상이 선호된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내 디자인·상품 기획을 현지화했다는 점이 이랜드 성공의 밑바탕이다. 더 나아가 이랜드는 SPA(제조·유통 일체형) 브랜드인 SPAO 등을 통해 빠르게 소비 흐름에 대응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중국 리테일 및 생산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기 위해 한국식 생산-유통 체인을 현지화했고, 이를 통해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재고 리스크를 줄였다. 또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온·오프라인 전략을 병행했다. 온라인 플랫폼과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현지 감각을 담은 디자인과 상품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랜드는 현지화의 가장 기본이 ‘입맛을 맞추는 것’이 아닌 ‘시장을 읽고 대응하는 것’임을 몸소 느꼈다. 이와 함께 꾸준한 현지 조직·시스템 구축도 한 몫 했다. 한국 본사의 모델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중국 소비자·유통 환경·문화가 요구하는 구조를 새로 설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성공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 시 흔히 겪는 ‘현지화 실패’의 함정을 피한 결과다. 많은 기업이 브랜드만 이식하거나 제품만 들여왔지만, 이랜드는 중국 현지화의 3단계(현지 소비자 분석→현지 상품화→현지 유통 체계 정착)를 순차적으로 실행했다. 결국 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이룬 성공은 단순한 판매 확대나 브랜드 노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한국 기업이 어떻게 중국 소비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되고 있다.
2025-10-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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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MSCI ESG 평가 3년 연속 'AAA' 쾌거 外
[이코노믹데일리] 우리금융, MSCI ESG 평가 3년 연속 'AAA' 쾌거 우리금융그룹은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실시한 2025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MSCI ESG 평가는 전 세계 8500개 이상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표준 지표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평가 등급은 AAA(최상위)부터 CCC(최하위)까지 7단계로 나뉘며, 'AAA' 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의 ESG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우리금융은 이번 평가에서 △기업 지배구조 △데이터 정보보호 △환경 영향 등의 항목에서 'Leader(선도그룹)' 수준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3년 연속 최상위(AAA) 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중심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윤리경영 거버넌스를 고도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SaaS 활용 보안 가이드를 마련하고, 그룹 공동 클라우드 전용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마련한 점도 리더십 부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환경 분야에서도 친환경 금융 지원을 꾸준히 확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2024년 약 27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해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했으며,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한국수자원공사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재생에너지 도입 기반을 마련했다. BNK경남은행, 플렛디스 '유망중소기업' 선정…"성장 잠재력 높이 평가" BNK경남은행은 함정용 기관제어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플렛디스를 '유망중소기업'에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허종구 경남은행 부행장은 플렛디스 본사를 방문해 권병헌 대표에게 유망중소기업 인증서와 현판을 전달했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플렛디스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 등을 높이 평가 받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해외 글로벌 방산 및 항공전문기업 그리고 국내 방산업체에 함정용 통합기관제어시스템을 납품하고 있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등 각종 인증을 취득한 플렛디스는 지난해 '2024년 창원형 강소기업'에도 지정됐다. iM뱅크, 제3회 iM재테크 포럼 개최…자산관리 전략 제시 iM뱅크(아이엠뱅크)는 대구 수성구 소재 호텔수성에서 '제3회 iM 재테크(財-Tech) 포럼'을 개최하고,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분야의 전문가인 오태민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지역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일반 고객 등 약 160여명이 참석했고 가상자산 전문가 오태민 교수의 '스테이블 코인과 금융의 토큰화'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금융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자산 토큰화 기술이 금융시장과 자산관리 패러다임에 미치는 영향을 조망하고, 고객들에게 심도 있는 시장 인사이트와 실질적 대응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에서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동향, 토큰화 기술을 활용한 자산 운용 방식, 금융기관의 역할 변화, 규제 및 제도 정비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졌으며, 향후 금융 생태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와 투자자 관점의 시사점이 제시됐다. KB금융, '문화의 날, 별과 함께 날다' 이벤트…"문화지원 프로그램 지속 확대" KB금융그룹은 '문화의 날(10월 18일)'을 맞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둘리뮤지엄에서 어린이 관람객과 '문화의 날, 별과 함께 날다'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둘리뮤지엄에 방문한 어린이 중 선착순 50명에게 KB금융의 대표 캐릭터인 스타프렌즈를 활용한 키링 인형과 색연필 등 선물을 제공하고 스타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시간도 마련했다. 오는 21일에는 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화의 날'은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 제정에 따라 문화발전의 기운을 높이고 국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자 매년 10월 셋째주 토요일로 지정된 기념일이다. KB금융은 지난 9월부터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과 함께하는 전국 공립 박물관·미술관 무료관람 프로젝트(KB 무료관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KB 무료관람 프로젝트는 전국 주요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총 45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민 누구나 전시 관람 또는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KB스타뱅킹의 국민지갑 내 '전국 공립 박물관, 미술관 무료관람' 메뉴에서 간편하게 신청하고 신청내역을 입장처에 제시하면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은 오프라인 이벤트와 함께 이달 말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문화의 날, 별과 #함께날다 공유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한다. KB금융의 '문화의 날' 홍보 콘텐츠를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리그램(공유)한 참여자 중 50명을 추첨해 리움미술관 관람 티켓을 제공한다.
2025-10-16 17: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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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성장세에도 中 수주량 절반인 K-조선, 돌파구는 친환경 전략
[이코노믹데일리]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가 늘어났고 실적 성장세를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보다 글로벌 경쟁력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덤핑으로 인해 수주 물량 대부분이 중국으로 몰려서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5조5386억원, 영업이익 1조434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으로 8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액 7조3598억원, 영업이익 9009억원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이다. 지난 2월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의 'NDR 후기: 우려는 해소되고 기대는 커진다' 리포트에 따르면 공정 차질 탈피 후 실적 개선의 본격화와 오는 2027년 슬롯의 고선가 물량 수주,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수주 및 함정 신조 건조 진출 추진, 해양 부문 고수익성 사업으로의 변화 전망 등을 근거로 올해 호실적을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극지항해와 연구를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조선 및 해양 신규 수주 목표 달성률이 다소 더딘 상황으로 지난해 매출액 2조4943억원, 영업이익 12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의 '4조8000억원 규모의 러시아 프로젝트 계약해지' 리포트에 따르면 4조8000억원 규모 러시아 프로젝트 계약 해지 여파로 수주잔고가 감소했다. 이로써 매출 기준 수주잔고는 종전 30조1000억원에서 25조3000억원으로 감소하지만 여전히 견고한 편이다. 이같이 K-조선 3사의 실적이 비교적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수주 물량은 중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그간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덤핑 등을 바탕으로 세계 조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 이로써 선박들을 낮은 가격으로 건조해 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105만CGT(18척)를 수주해 전세계 물량 중 41%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137만CGT(50척)을 수주, 5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CGT는 표준화물선환산톤을 의미한다. 또한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지난달 말 대비 158만CGT 감소한 1억6천374만CGT이며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9천682만CGT(59%), 한국 3천542만CGT(22%) 순이다. 한국의 글로벌 수주 물량은 중국에 비해 적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척당 CGT는 한국이 5만8천CGT, 중국이 2만7천CGT로 집계됐다. 한국이 중국보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2배 이상 수주한 것이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선박 건조를 통해 글로벌 성장을 견고히 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세계 첫 암모니아 추진선의 인도를 계획 중이다. 또한 지난 1월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세에 힘 입어 지난달 아시아 소재 글로벌 선사로부터 1만59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의 EP(친환경 추진)사업부문은 모든 유형의 선박에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고효율 하이브리드와 전기 추진 솔루션을 통해 청정 해운 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국제선박전시회 노르쉬핑 2025에서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총 3건의 친환경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LNG, 암모니아, 메탄올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추진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LNG운반선, 암모니아 추진선, 이중연료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를 확대 중이다. 전문가들은 K-조선의 친환경 선박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거라 전망한다. 김현수 인하공전 조선기계공학과 교수는 "친환경 선박은 각사의 기술력을 통해 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머 "가스선(LNG·LNP) 선박 수주에 있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의 대규모 선박 발주 등 협업을 통해 전략적 입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2025-07-15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