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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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리스크 관리 나선 은행권…'우량 기업' 모시기 경쟁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초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우량 기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신규 투자 및 자금 조달을 미루면서 대출 수요가 줄자, 은행들은 금리 인하 등 조건 개선을 통해 신용도가 높은 기업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대출 잔액은 825조2094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4936억원 감소했다. 그중 대기업대출 잔액과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각각 162조172억원, 663조1922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254억원, 1조7364억원 줄었다. 국내 은행 연체율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대비 0.11%p 증가했고, 같은 기간 대기업은 0.02%p 늘어난 0.05%, 중소기업은 0.15%p 증가한 0.77%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였던 기업대출이 감소한 건 경제 악화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기업대출 문턱을 높이면서다. 특히 금융지주 주요 과제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실현을 위해선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높아야 하는데, 은행들이 위험가중치가 큰 기업대출을 많이 내주면 CET1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은행들은 우량 기업 차주 중심으로 대출을 내주는 등 여신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발(發)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변동성 우려가 더 커지면서 기존 대출 영업을 확대해 자산 늘리기에 집중했던 은행들이 올해는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를 막고 우량 대출을 늘리는 식으로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쓰는 분위기다. 국민은행은 올해 핵심성과지표(KPI)에 위험가중자산대비이익률(RoRWA)을 도입하면서 위험자산 관리에 나섰다. 앞서 모회사인 KB금융은 올해 KPI를 재설계해 밸류업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단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상반기 말엔 미 관세 부과 영향도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등으로 구분해 산업등급 평가를 조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환율 움직임에 민감한 수출입 우량 기업 대상으로 외환 유동성 관련한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수출패키지 우대 금융을 통해 수출기업을 위한 수출보증·보험료 100% 지원, 외국환 수수료·환율 우대를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이차전지 및 자동차부품업종 등을 중점관리업종에 편입시켜 잠재 부실 영역을 미리 선정하고, 연체율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특화 채널인 비즈(BIZ)프라임센터를 올해 경기 화성·평택, 서울 도곡·광화문 등에 추가로 짓는다. 주요 산업지역에 있는 기업들에 자금 조달 및 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국가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속한 우량 기업에 신규 여신에 대한 신속한 심사 및 금리 우대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신용감리시스템'을 도입했다. 과거 감리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감리 알고리즘을 'AI감리역'에 적용하고, AI감리역은 우량 차주를 자동으로 선별한다. 또 고위험 차주에 대해선 부실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지표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RWA 관리와 동시에 관세 증가에 따른 산업군별 영향 및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관세 영향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차주별 영향 정도를 분류하고, 시나리오별 대응책 보유 여부를 점검하는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탄핵 인용 이후에도 남아 있는 경제 불확실성이나 상호관세 여파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우량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면서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금융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8 0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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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이후 부동산 시장 '관망 지속'…정치보다 금리·규제가 변수
[이코노믹데일리]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재판관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리자, 부동산 시장의 향후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졌고, 여기에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까지 겹치며 매수 심리 위축이 두드러진 상태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긴 했지만, 약 두 달 뒤 조기 대선이 예정된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려는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4만5921건에서 올해 1월 3만8322건으로 16.5% 감소했다. 2월에는 일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반짝 반등했지만, 전문가들은 토허제 재지정과 대출 규제 기조 강화로 인해 거래 위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공급시장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서울에서는 올해 ‘래미안 원페를라’ 단 한 곳만 분양에 나섰고, 인천 역시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만 분양이 진행됐다. 경기지역에서는 ‘고양더샵포레나’,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2단지’, ‘평택 브레인시티 앤네이처 미래도’ 등 대단지 아파트들이 3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모두 4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슈보다 금리와 대출 규제, 공급 여건 등이 부동산 시장에 훨씬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한다. 실제 서울 주택시장은 탄핵 정국 속에서도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봄 이사철 수요가 맞물리며 일부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탄핵 정국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은 금리와 규제 여건에 따라 관망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외에도 관세 쇼크 등 글로벌 변수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숨 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도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정권 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경우,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다주택자들이 규제 강화에 대비해 입지가 낮은 주택부터 처분에 나설 경우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일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권이 바뀔 경우 다주택자 규제나 종부세 강화가 현실화될 수 있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서울은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만큼 강남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다주택자들이 가장 가치 있는 한 채를 남기고 처분에 나서면서 입지가 낮은 지역에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은 무주택 실수요자들 중 일부 대기 수요를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거래량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04 16: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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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막기 총력전…골드바·자동차까지 내건 건설사들
[이코노믹데일리] 전국 곳곳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자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해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계약금 정액제와 무이자 중도금 대출은 물론 지방에서는 골드바와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주택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분양 중인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전용면적 98㎡와 118㎡ 일부 잔여 세대를 대상으로 계약금을 5%로 낮췄다. 이 가운데 1차 계약금 5000만원만 우선 납부하면 나머지 잔금은 3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가 계약금 5%(1차 1000만원 정액제)에 계약금 일부를 대출 알선을 통해 지원하고, 중도금에 3%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 분양 단지에서는 더욱 파격적인 조건이 등장하고 있다. 평택의 ‘푸르지오 센터파인’은 지난해 말 계약자에게 500만원을 계약 축하금으로 지급하고, 계약자 중 추첨을 통해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해당 단지는 832가구 모집에 105건 접수에 그치며 청약 경쟁률 0.12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대구 남구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대명센트럴 2차’는 선착순 계약자에게 2000만원의 계약 축하금과 600만원 상당의 10돈짜리 골드바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도금 6회차 중 3회차는 무이자 조건이 붙는다. 이 단지는 지난 2022년 청약 당시 모집 세대 967가구 중 244가구만 신청돼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바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시행사뿐 아니라 건설사도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어 각종 혜택을 동원해 물량 소진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양한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물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61가구로 1월 대비 3.5%(2563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7600가구, 지방은 5만2461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3950가구, 대구 9051가구, 경북 5881가구, 경남 5088가구, 충남 4921가구, 부산 4565가구, 울산 3811가구 순이었다. 면적 기준으로는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5만937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85㎡ 초과는 1만684가구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 이후 매달 증가하며 2월 말 기준 전국 2만3722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분양 시장이 얼어붙자 건설업계의 대출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중소 건설업 연체율은 1.22%로 2022년 말(0.40%) 대비 3배 넘게 급등했다. 같은 해 말 시중은행 3곳(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중소 건설업 평균 연체율은 0.74%로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보다 직접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이 미분양 물량을 매입해도 전체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2009년처럼 미분양 주택 구매자에게 취득세 50% 감면과 양도세 5년 면제 같은 파격적 세금 혜택이 병행돼야 단기 해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5-04-03 1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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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30분대 연결…'평택 더 플래티넘 스카이 헤론'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도심과 강남권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교통 혁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쌍용건설이 분양 중인 ‘평택 더 플래티넘 스카이 헤론’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교통 인프라의 핵심지로 떠오른 평택역 도보권 입지에 들어선 신축 아파트로, 서울 외곽보다 오히려 출퇴근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는 경기도 평택시 중심 무궁화로 일원에 위치하며, 도보권 내 평택역을 이용할 수 있다. 평택역은 1호선과 SRT는 물론, 2025년 개통 예정인 수원발 KTX와 2028년 개통 예정인 GTX-A 노선이 모두 연결되는 수도권 남부의 교통 허브다. 특히 GTX-A 개통 시 평택지제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약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중심 접근성은 물론 시간 비용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실거주 중인 수요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평택에서 강남으로 출퇴근 중이라는 직장인 B씨는 “서울 외곽보다 오히려 더 빠른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서울 신축 아파트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더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억원을 넘어섰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941만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평택 더 플래티넘 스카이 헤론’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우수한 교통·생활 인프라, 프리미엄 주거상품이라는 조건을 모두 갖춰 실속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지는 최고 49층, 4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84㎡~134㎡ 아파트 784세대와 전용 113㎡~118㎡ 오피스텔 50실로 구성된 지역 대표 랜드마크급 대단지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 소유 여부와 무관하게 계약할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주거 상품성도 돋보인다. 전 타입에 알파룸, 4베이, 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조식 배달, 비서 서비스, 방문 세차 등 고급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해 주거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입점이 확정된 종로엠스쿨 학원은 입주민 자녀에게 1년 무상교육, 추가 1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으로, 교육 프리미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생활 인프라도 탁월하다. 단지 인근에는 통복시장, AK플라자, CGV, 이마트, 로데오거리 등이 밀집해 있고, 통복천과 안성천, 노을생태문화공원(예정) 등이 어우러진 자연·문화·쇼핑이 조화를 이루는 원스톱 생활권을 갖춘다. 단지 앞을 지나는 40여 개 노선의 시내버스도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GTX-A 개통을 중심으로 평택역 도보권은 서울 접근성이 급격히 향상될 핵심 입지로 평가된다”며 “상품성과 희소성 모두 갖춘 이 단지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더 플래티넘 스카이 헤론’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79-26번지에 마련돼 있으며, 방문객을 대상으로 분양 상담이 진행 중이다.
2025-03-28 12: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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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PF 사업장 매물 속출… 공사비 급등·분양 침체 직격탄
[이코노믹데일리]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공사비 급등과 분양 시장 침체로 인해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도 매각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9일 PF 사업장 정보공개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돼 매각이 추진 중인 PF 사업장 369곳 중 아파트 건설 사업장이 66곳(1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사업장의 최저 입찰가는 감정평가액보다 많게는 50% 이상 낮게 형성됐다. 부산의 한 착공 전 단계 아파트 사업장은 감정평가액이 3019400만원이지만, 최저 입찰가는 1697200만원으로 44% 낮은 수준이다. 충남 천안의 한 사업장 역시 감정평가액(5577800만원)보다 52% 낮은 2688600만원에 입찰가가 책정됐다. 아파트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악화와 공사비 증가로 사업 수지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매물로 나오고 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등한 데다, 분양 부진으로 인해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브릿지론에서 본 PF로 전환하지 못한 사업장이 시장에 할인된 가격으로 매물로 나오고 있으며, 일부는 아파트를 완공하고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2624가구로 전년 대비 8869가구 증가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22872가구로,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월 아파트 분양 실적률도 42%에 그쳤다. PF 사업장 매각 현상은 지방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 건설 사업장 중 80%가 대구·부산·대전·광주·울산 등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 사업장은 20%에 불과했다. 미분양 주택은 대구(8742가구)가 가장 많았고, 경기 평택(6438가구), 부산(4526가구), 울산(3943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사업은 일정 수준의 분양만 이뤄져도 공사비 회수가 가능해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으로 평가됐다”며 “그러나 공사비 급등과 미분양 증가로 중소 시행사가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브릿지론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본 PF 전환이 어려운 사업장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3-19 07: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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