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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불황에도 수주 '선방'…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경쟁 치열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와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잇따라 수주 실적을 끌어올리며 내년도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건설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먹거리 확보 전략이 본격화된 결과라는 평가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이 26조1163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31조1000억원의 83.9%를 이미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96조400억원으로 매출 대비 약 3.2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11조1556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해 지난해 같은 기간(7조3722억원)보다 51% 급증했다. 연간 수주 목표 14조2000억원의 79%를 달성했으며, 하반기 도시정비사업과 자체 개발사업이 추가로 반영될 경우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수주 목표 달성에 사실상 근접했다. 올해 3분기까지 총 4조4344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해 연초 설정한 4조6981억원의 94%에 도달했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과 대전 변동A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수주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 경기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이들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불황기일수록 물량 선점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지금 확보한 프로젝트가 향후 실적과 유동성 방어의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대형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원가율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원전,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개발 및 금융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등 에너지 혁신 분야 중심의 글로벌 톱티어 위상을 굳히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과 도시정비사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5162억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원),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6421억원) 등 주요 사업이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지를 확대하고, 해외 거점 중심의 신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 중심의 안정적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에는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대형 사업장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한 730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체계적인 원가율 관리와 자체사업 확대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불황기 수주 확대는 향후 실적 회복의 선행 신호가 될 수 있지만, 공사비 상승과 인력난 등 리스크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건설산업 연구원 관계자는 “수주 잔고가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원가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불황기에 확보한 물량이 내년 이후 수익성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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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3분기 영업이익 566억원… 누적 이익 2.9%↑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23억원) 대비 9.1% 감소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2.9% 증가하며 내실 경영 성과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31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99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2조5478억원) 대비 21.9% 줄어든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택건축 1조3220억원, 토목 4089억원, 플랜트 2195억원, 기타 연결 종속부문 4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 누계 매출은 6조3406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8566억원)보다 19.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01억원으로 2819억원이던 지난해보다 2.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원가 절감과 품질 중심 경영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누계 수주액은 11조1556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3722억원)보다 51.3% 증가했다.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5162억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원),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6421억원) 등 자체 수익성 높은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주목표 14조2000억원의 78.6%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8조8038억원으로, 이는 연간 매출액의 4.6년 치에 해당한다. 2024년 말 기준 수주잔고(44조4401억원) 대비 9.8%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건설시장 침체 속에서도 해외시장 확대와 리스크 관리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과 수주 모두 연초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남은 기간 양질의 수주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31 09: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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