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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몰린 카카오페이·토스증권…정부 국내주식 유인책에 '전전긍긍'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정부가 내놓은 국내주식 투자 강화 정책 여파로 서학개미 자금 향방과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높은 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토스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3233억원 중 외화증권 수수료는 3052억원으로, 약 9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증권도 총 수탁수수료 수익 483억원 중 435억원이 외화증권 수수료로 약 90%에 달했다. 각 사의 고객층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2030세대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송금·결제·투자 기능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원앱 전략'을 통해 젊은 투자자 유입을 확대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토스증권 가입자 중 2030세대 비중은 91%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고환율 급등 원인으로 해외주식 투자를 지목하고 국내 주식 투자 확대를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핀테크 증권사 수익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세제지원 도입을 비롯해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도입 △환헤지 양도소득세 공제 등 국내 투자 활성화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세제·제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해외주식을 매각해 국내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1년간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RIA 세제지원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며 투자 흐름이 국내 증시로 조금씩 움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큰 핀테크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대형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외에도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 다양한 수익원을 갖추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 등 핀테크 증권사는 해외주식 거래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정부 조치가 실제로 서학개미 해외 투자 축소로 이어질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한편 일각에서는 고환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부담이 증권업계로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으로 해외주식 거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며 "대형 증권사의 경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핀테크 증권사는 수익 구조상 상대적으로 영향이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정책 방향성과 목표는 이해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결국 수익률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수료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이지 않아 이번 정책이 투자자 선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2026-01-07 06:34:00
브로커리지 판도 흔드는 토스증권…KB·NH·키움 '한숨'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증권사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 경쟁 구도가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핀테크 증권사로 떠오르는 토스증권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전통 대형사 중심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수탁 수수료 시장점유율은 2022년 0.90%에서 올해 3분기 5.53%로 뛰었다. 이는 3년 만에 5%p 이상 확대된 셈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같은 기간 0.06%에서 0.77%로 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KB·NH투자·키움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는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KB증권은 같은 기간 8.27%에서 8.48%로 소폭 상승했지만, NH투자증권은 8.10%에서 8.07%로 감소했다. 위탁매매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던 키움증권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22년 12.97%로 업계를 선도해 오던 키움증권은 올해 6월 말 11.14%로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은 수탁 수수료 수익에서도 확인된다. 전통 대형 증권사 수익은 최근 3년간 큰 변동 없이 등락을 반복했다. KB증권의 수탁 수수료 수익은 2022년 3303억원에서 2023년 4266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3798억원으로 둔화했다. NH투자증권 역시 같은 기간 3040억원·3730억원·3579억원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키움증권도 △2022년 3분기 5019억원 △2023년 3분기 5177억원 △2024년 3분기 5281억원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신규 증권사인 토스·카카오페이증권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토스증권의 수탁 수수료 수익은 3분기 기준 △2022년 320억원 △2023년 642억원 △2024년 1265억원 △2025년 3233억원으로 뛰었다. 4년 만에 약 10배 확대된 셈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같은 기간 165억원·525억원·1315억원·4832억원으로 늘었다. 양사가 단기간에 점유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원앱 전략'이 지목된다. 송금·결제·투자 기능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처리되는 구조가 젊은층 중심의 신규 투자자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분석이다.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단일 동선으로 이어지는 사용자경험(UX) 기반 디자인도 신규 투자자 유입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평가된다. 모바일 금융 사용에 익숙한 2030을 중심으로 원앱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두 증권사는 시장 확장 국면에서도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통 대형사들은 신규 증권사의 가파른 성장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형 증권사들이 '비가격 경쟁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서비스 경쟁 양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해 국내 증권사가 위탁매매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상품 다양성과 서비스 차별화, 거래 플랫폼 경쟁력 등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보고서를 발간한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강화 △UX 강화 △인공지능(AI) 활용 정보 서비스 제공 등이 대형 증권사들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위탁매매 경쟁이 가격 중심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정 연구위원은 "특히 토스증권의 경우 다른 대형 증권사보다 해외주식 수수료가 높은 편임에도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며 "수수료가 높아도 다른 증권사 앱 디자인이 어렵고 복잡하다 보니 토스증권을 유지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앱 전략은 신규 투자자 확보에 효과적인 데다가 앞으로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원앱 전략이 신규 증권사들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5-11-21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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