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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원가 절감 효과에 영업이익 37%↑…2024년 저점 찍고 수익성 반등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철강사 현대제철이 원가 절감 효과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3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2조7332억원, 영업이익 2192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국내 건설 경기 부진과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운임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37.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철강 시황 악화로 외형은 다소 줄었으나 지난 2024년을 저점으로 수익성이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 여력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재무 구조도 개선됐다. 현대제철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6.1%포인트 낮아진 73.6%로 집계됐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신수요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고성형성·고강도·경량화 특성을 갖춘 3세대 자동차 강판을 1분기부터 양산하고 지난해 3분기 완공된 인도 푸네 SSC를 본격 가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한다. 해상풍력용 후판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두께 100mm 이상 고강도 극후물재 개발과 인증을 완료하고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초도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원전 건설 확대에 맞춰 원전용 강재 판매도 늘린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사 최초로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 원자력 소재 공급사 품질시스템 인증(QSC)을 취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원전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국 시장 대응을 위한 전기로 제철소 건설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에 들어설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환원철(DRP) 원료 설비부터 압연까지 가능한 일관 공정으로 자동차 강판 180만톤을 포함해 연간 270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올해 3분기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Strength for MOVE' 비전 아래 자동차 강판과 탄소저감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봉형강 경쟁력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철강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1-30 15:56:28
현대제철, 기술 고도화 뒷받침하는 안전 인프라 강화…연구실 안전도 '경쟁력'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제철이 연구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기술 개발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자동차접합실험실과 수소실험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신규 인증을 획득했다. 단순한 연구 공간 관리 차원을 넘어 고위험 공정을 다루는 제철 산업 특성상 연구 단계부터 안전 체계를 고도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대학과 기업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연구실 안전활동 수준, 관리 체계, 연구원 안전 의식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하는 제도다. 특히 중량 설비와 고온·고압 공정이 많은 철강 분야에서는 인증 자체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자동차접합실험실은 자동차용 강재의 용접 성능 평가와 접합 기술을 연구하는 공간으로 완성차 업계의 경량화·고강도 요구에 대응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수소실험실 역시 고로에 수소를 주입해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실증하는 곳으로 현대제철의 저탄소 제철 전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이 연구 성과 자체보다 '연구 환경 관리 방식'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원들이 직접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개선하는 자발적 안전 활동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관리 매뉴얼이 인증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는 연구 인력의 숙련도와 지속적인 기술 축적이 중요한 철강 연구 분야에서 안정적인 연구 수행 여건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번 신규 인증으로 현대제철의 안전관리 우수연구실은 기존 △내식성평가실험실 △1200톤 열간압연모사실험장 △CFRP연구동 △래피드실험실을 포함해 총 6곳으로 늘어났다. 연구 전반에 걸쳐 안전 기준을 표준화하고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연구실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연구원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1-28 16:57:11
원화 약세에 '서울 집값 역행'…달러값으로 보면 되레 하락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5개월간 6% 넘게 올랐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8% 이상 뛰면서 달러 기준으로는 오히려 가격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인 매수자 관점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진 셈이 됐다. 25일 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6.5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24일 1359원에서 5개월 만에 8.65% 상승한 것이다. 원위안 환율은 189.67원에서 207.77원으로 9.54% 올랐다. 같은 기간 KB부동산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02% 상승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환율 변동을 반영하면 체감 가격은 낮아지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는 11월 전월 대비 1.72% 올라 202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아파트를 ‘할인된 자산’처럼 보이게 만든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아파트는 2022년 말 5만135가구에서 2024년 말 6만654가구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외국인 보유주택의 약 56%가 중국인 소유다. 달러와 위안화 가치가 오를수록 외국인 구매력은 커지고 이는 서울 집값에 간접적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환율 흐름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경상수지 둔화와 재정수지 악화 장기 자본유출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환율 불안정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든다. 고금리가 지속되면 수요가 위축되지만 공급 역시 줄어드는 방향으로 작용해 시장 불안은 오히려 이어질 수 있다. 고환율은 건설비와 분양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11월 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건설용 수입 중간재 물가지수는 121.8로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31.66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철근 합판 석재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자재가 줄줄이 오르면서 공사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전선 케이블은 2.36% 냉간압연강재는 1.3% 산업용 가스는 1.09% 상승했다. 건축비는 환율이나 금리와 달리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주 52시간제 등 제도 요인이 겹치며 건축비 상승은 ‘불가역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분양가 역시 상승세다. 지난해 전국 신축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63만원으로 평균 매매가격 1918만원보다 145만원 높았다. 서울은 분양가 4820만원 매매가격 4300만원으로 차이가 더 벌어진다.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높으면 기존 아파트 가격의 하단이 형성돼 가격 조정이 제한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는 얼어붙고 가격은 잘 떨어지지 않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 여력과 자재비 상승이 겹치는 강남권 핵심 단지는 가격 방어력이 더욱 강해지고 외곽 지역과 중소형 단지는 수요 약세로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1-25 08:26:01
포스코, 일산화탄소 노출 경위 조사 본격화…안전관리 부실 드러나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청소 작업 중 직원들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안전관리 체계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께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스틸) 4제강공장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해당 공장은 소재 수급 문제로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태였지만 설비 전체가 멈추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자들은 개방형 공간에서 진공흡입차(버큠카)를 이용해 슬러지(제철·정수 공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침전물)를 제거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유해가스에 노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개방된 작업 환경에서 일산화탄소에 급성 노출되는 사례가 드문 만큼 대량 가스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조사가 본격화됐다. 특정 설비에서 가스가 빠져나온 것이라면 설비 전반의 안전점검과 보수가 필요하며 슬러지가 쌓인 하수구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자일 경우 공장 전체 안전 체계에 구조적 결함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슬러지 청소 작업은 통상 유해가스 농도 측정, 보호구 착용, 안전관리자 배치 등이 필수지만 당시 규정 준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위험성 평가 수립 여부, 안전장비 착용, 관리자 배치 등 기본 안전조치가 이행됐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세 번째 인명사고다. 특히 희생자 대부분이 외주·하도급·자회사 직원이라는 점에서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달 5일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포스코DX 하도급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화상을 입었다. 지난 3월에는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PR테크 소속 직원이 냉연공장에서 설비 수리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반복되는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원청 중심의 책임 회피 구조'를 지적했다. 방성준 포항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궁극적으로 원청이 하청·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해 동일한 안전 기준을 통해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희근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직원과 관계사 근로자에게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반성과 함께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유사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1 13:32:28
포스코DX, 포항제철소 불산 누출 사망사고에 '늑장신고' 논란…심민석 대표 "재발 방지" 공식 사과
[이코노믹데일리]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던 포스코그룹의 약속이 또다시 공염불이 됐다. 포스코DX가 관리하는 포항제철소에서 불산 가스가 누출돼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그룹 차원의 '안전 혁신'을 선언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터진 중대재해라는 점 그리고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늑장 대응'까지 드러나면서 포스코의 안전 불감증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심민석 포스코DX 대표는 5일 저녁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늦은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만으로는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어려워 보인다. 사고는 5일 오전 9시경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발생했다. 포스코DX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배관 작업을 준비하던 중 불산으로 추정되는 유해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고 30대 근로자 3명이 화상을 입었다. 더 큰 문제는 사고 이후 포스코 측의 대응이다.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누출되는 긴급 상황이었음에도 포스코는 자체 수습에만 매달리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14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는 내부 안전관리 및 보고체계가 사실상 마비됐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고를 축소·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낳고 있다. 현장 직원들의 증언은 이러한 의혹에 무게를 싣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인재"라며 "하청업체들에게만 안전을 강조할 뿐 포스코 자체에선 배관이 얇아질 정도로 시설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을 정도로 안일하다"고 꼬집었다. '위험의 외주화'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노후 설비 관리 부실과 맞물려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참사는 포스코그룹의 '안전경영' 선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고 그룹 안전특별진단 TF를 가동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약속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발생한 사망사고는 이러한 노력이 현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 '보여주기식' 구호에 불과했음을 증명한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해당 공정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역시 포스코DX의 안전관리 체계와 보고 지연 경위를 함께 수사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헬기를 타고 현장을 급히 찾는 등 그룹 차원의 수습에 나섰지만 반복되는 '인재' 앞에 리더십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기업 문화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제2, 제3의 비극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경고다.
2025-11-05 19: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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