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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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0.7%…수출·소비 개선에 0.1%p 상향
[이코노믹데일리]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를 기록하며, 1년 만에 0.1%대 저성장에서 탈출했다. 수출과 민간 소비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국내 2분기 실질 GDP는 0.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공개된 속보치(0.6%)를 상회하는 수치다. 우리나라 GDP는 지난해 1분기 1.2% 깜짝 성장했다가 2분기에 -0.2%로 떨어졌고,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에 정체됐다가 올해 1분기(-0.2%) 다시 뒷걸음치는 등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을 보인 바 있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가 승용차·의료 등 재화와 서비스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며 0.5% 늘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위주로 1.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4.5% 불었다.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4.2% 늘었지만, 증가율이 수출보다 낮았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 부진 등으로 1.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선박·반도체제조용기계 등 위주로 2.1% 줄었다. 투자에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만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0.8% 성장했다. 속보치와 비교해 건설투자(+0.4%p)와 수출(+0.4%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1%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반대로 설비투자(-0.6%p)는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2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 0.4%p, 0.3%p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기여도가 1분기(-0.5%p)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수에서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의 기여도가 각 0.2%p로 성장을 견인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p)도 성장률 반등에 도움이 됐다. 반대로 건설투자(-0.1%p)와 설비투자(-0.2%p)는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운송장비 위주로 2.5% 성장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회복으로 0.8% 늘었다. 1분기 각 -0.6%, -0.2% 역성장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6% 급감했고, 전기·가스·수도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5.4% 역성장했다. 농림어업도 농축산업과 관련 서비스업, 어업 등이 모두 부진해 1.2% 뒷걸음쳤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2.0%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14조1000억원)이 1분기와 비슷해 명목 GDP 성장률(2.0%)과 같았다. 같은 기간 실질 GNI도 1.0% 늘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3조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7%)를 웃돌았다.
2025-09-03 09: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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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공간·가성비, 세련됨의 정수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직접 타보니
[이코노믹데일리] "차가 되게 세련됐네요." 승용차에 올라타 함께 동승한 타사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최근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 행사를 통해 서울 일대부터 경기도 가평까지 110㎞를 시승했다. 차를 선택하는 각자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각짐의 미학'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적합한 차량이다. 풀체인지로 거듭난 올 뉴 푸조 3008은 가성비와 멋을 동시에 살렸다. 우선 디자인에 있어 큰 변화가 나타났다. 준중형 스포츠 유틸리티차(C-SUV)의 매력을 살리면서 날렵한 모습을 선보여서다. 마치 레이싱카에 있는 스티어링 휠처럼 D형으로 각져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했으며 핸들의 크기가 크지 않아 차량 움직임을 수월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 인포테인먼트는 인체공학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콕핏'을 활용해 운전자가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파노라믹 아이콕핏 GT 트림에는 대시보드 위에 마치 공중에서 떠 있는 듯 한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알뤼르 트림에는 2개의 10인치 스크린을 하나의 패널에 통합 설치한 듀얼 1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로써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어도 계기판이 충분히 잘 보여 운전하는 데 지장 없었다. 푸조 3008의 인포테인먼트부터 스티어링 휠, 사이드 미러 등에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한 스푼 담겨 있기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국산 차량에는 없는 프렌치 스타일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고급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돼 촉감이 부드럽고, 차량 내 곳곳에 숨은 디자인은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줬다. 사이드 볼스터는 탑승자의 체형에 맞게 부드럽게 조여졌으며 벨트를 멨을 때 옆구리를 단단히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푸조 3008의 진가는 코너링을 할 때 드러났다. 와일드 라운딩 구간에서 조금 가속을 하며 코너를 돌았는데 몸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고 상체가 옆으로 쏠리지 않도록 지지해 주기에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다만 120km 이상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이 적진 않았다. 기능성과 실용성도 돋보였다. 차체가 기존보다 크고 넓어져서다.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설계된 이번 모델은 전장 4545mm, 전폭 189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730mm다. 실제로 타보니 앞좌석의 레그룸이 정말 넓었고 시트를 약간 뒤로 보내면 160㎝ 키의 여성 기준 발을 쫙 펴고 있어도 될 만큼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도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588리터이며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63리터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GT 트림에는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푸조 3008의 외관은 늠름한 사자의 형상을 띠고 있는반면 그 안에는 귀여운 반전을 꾀하는 기능이 숨어 있다. 바로 '고양이 발 마사지'다. 마치 고양이가 일명 '꾹꾹이'로 허리를 지압해 주는 것 같았다. 압이 강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기분 좋게 마사지받으면서 주행할 수 있었다. 사자도 고양이과 동물이라 이같은 네이밍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반전미 가득한 모습이 푸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외에도 올 뉴 3008에는 전방 충돌 알람,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충돌 알람 시스템,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기능 등 탑승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소프트톱은 개방감이 꽤 큰 편이었으며 개폐시간은 약 8초 정도 걸렸다. 푸조 3008의 또 다른 장점은 연비다. 도심과 고속 주행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였으며 복합연비 14.6㎞/L,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110g/㎞으로 연비감이 좋다. 푸조 3008은 운전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컴팩트하게 제공함으로써 차량 단가도 낮춰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에 푸조 3008은 유럽 SUV 시장에서 출시 6개월 만에 10만대 이상 계약을 이뤄내기도 했다. 공식 판매 가격은 엔트리 모델 알뤼르가 4490만원, 고급화 모델 GT는 4990만원이다.
2025-07-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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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깜짝 실적'...6월 중순 수출 8.3%↑
[이코노믹데일리]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품목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6월 중순 수출이 깜짝 반등했다. 23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6월 1~2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8.3% 증가한 3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바 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21.8%), 승용차(9.2%), 선박(47.9%)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석유제품(-0.5%), 무선통신기기(-33.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3%), 유럽연합(EU)(23.5%), 대만(46.3%)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중국(-1.0%), 베트남(-4.3%) 등은 소폭 감소했다. 수입도 3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목별로는 반도체(19.0%)와 기계류(8.8%), 가스(9.3%) 등이 증가를, 원유(-0.6%), 석유제품(-17.4%) 등은 감소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4.8%), 일본(12.1%) 등지에서의 수입은 증가했고 EU(-1.5%), 호주(-10.6%)는 감소했다.
2025-06-23 14: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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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트렌드코리아 2025 개막…전기차 산업 한자리에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전기차 전시회 ‘EV트렌드코리아 2025’가 3~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진행된다. 4일 오전 10시 30분 공식 개막식이 개최되며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을 비롯해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 업계 대표, 주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전기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총 94개사 451부스 규모로 완성차,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장 부품 등 E-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에 걸친 최신 기술과 제품이 전시된다. 현대자동차, 기아, KGM, BYD를 포함한 완성차 기업부터 모던텍, EVSIS, 에바, 워터 등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및 충전사업자(CPO)까지 전기차 관련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이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반인 대상으로 전기차를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들과 전기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문 세미나·컨퍼런스가 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산업 관계자와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폭넓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제4회 EV 어워즈 2025’ 및 ‘K-EV100 무공해차 전환 우수기업’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 EV 어워즈에서는 △기아 EV4(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올해의 충전사)가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현대 아이오닉 9 △유플러스아이티가 소비자 선정 전기차·충전사로 각각 선정돼 시상식에 참여한다. 또한 △볼보 EX30, △폴스타4(전기차), △모던택(충전사)은 심사위원이 선정한 혁신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EV어워즈에 수상한 전기차 및 충전기는 전시장 내 ‘EV어워즈 특별관’에 전시된다. K-EV100 부문에서는 무공해차 전환에 기여한 우수기업으로 △하나캐피탈(승용차 부문) △신흥교통(화물·승합차 부문)이 각각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행사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EV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 많은 기업과 관람객들이 함께하며 전기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체감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2025-06-04 09: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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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대박, 지방은 참사"…분양시장 '두 얼굴'의 비극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분양시장은 부동산 양극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극단적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고분양가에도 청약 광풍이 불지만 지방은 대폭 할인에도 외면당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대부분 1순위에서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268가구 모집에 4만635명이 몰리며 평균 151.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은 43가구 모집에 917명,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262가구 모집에 3543명,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218가구 모집에 2854명이 각각 청약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지방은 한파에 가까운 분위기다. 경북 의성의 ‘의성골든렉시움’은 90가구 모집에 1명만 청약했고, 대구 동구 ‘벤처밸리 푸르지오’는 540가구에 18명, 그중 1순위는 10명뿐이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에듀리버’는 674가구 중 329명이 청약했다. 이 같은 양극화는 미분양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6422가구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11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대구는 3776가구로 전국 최다 악성 미분양 지역이다. 경북 3308가구, 경남 3176가구, 부산 2462가구, 전남 2364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은 4525가구로 전월 대비 줄었다. 지방 미분양이 누적되자 할인 분양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최초 분양가보다 낮추거나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 등 파격 조건이 등장했다. 일부 단지는 고급 승용차나 명품 제공을 내세우기도 한다. 이런 방식은 사업주체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생존 전략이지만, 실수요자 간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지난해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할인 없이 분양받은 입주민들이 ‘입주 금지’ 현수막을 내걸고 할인 입주민에게 관리비 20%를 더 내라며 갈등을 빚었다. 이 시행사는 잔금 납부를 5년 유예하고 분양가를 최대 9000만원 낮췄으나, 본청약 입주자들은 손해를 봤다며 본사 앞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는 “소유권 이전 후라 법적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강도 높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방은 실수요와 투자 수요를 나눌 시기가 아니다”라며 “다주택자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임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는 “지방은 인구 소멸 우려가 심각한 지역이 많은 만큼, 특정 면적과 가격에 한정하지 말고 주택 수 산입에서 아예 제외하는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전면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06-02 07: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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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약 없는 대선 레이스…국가 주력 산업 소외 우려 커진다
[이코노믹데일리]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은 국내외 정세를 살피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기간 산업인 자동차와 관련한 공약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 경제의 근간이자 수출 주력 산업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708억 달러(한화 97조9164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역대 최대 수출액이었던 709억 달러에 이은 역대 두번째 수출 실적이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 주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만을 겨냥한 직접적 세부 공약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재명,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확대 외치나 '속 빈 강정' 이재명 후보는 산업 공약에서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성장 기반 구축을 강조할 뿐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나 부품 생태계 지원 등에 대한 직접적 공약이 없으며 산업 전반의 첨단화 지원을 표방하는 것에 그쳤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 주자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등 완성차 기업과 부품 기업의 미래차 산업 전환도 적극 지원하고 맞춤형 연구개발(R&D)과 고용 안전망 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10대 대선 공약 중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확대와 노후 경유차 조기 대·폐차 지원을 통한 수송 부문 탈탄소 가속화를 제시했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50%를 달성을 목표로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친환경차 전환을 언급하고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세부 실행방안이나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부재한 것이 문제다. 지역 공약에서는 대구·경북에 자동차 부품 R&D 센터 설립, 스마트 생산 설비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약속했으나 전국 단위의 자동차 산업 육성 전략은 없다. ◆김문수, 자동차 산업만 겨냥한 정책 없어 김문수 후보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규제 완화, 기업환경 개선 등 간접적 언급에 머무르고 있다. 김 후보 역시 기업하기 좋은 나라, AI·에너지 강국 도약 등 미래 신산업과 규제 혁신에 방점을 두고 있다. 김 후보의 10대 공약에는 규제 완화, 세제 정비, R&D 투자 확대, 노동시장 유연화 등이 포함됐으나 자동차 산업만을 겨냥한 별도 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김 후보가 내걸은 세제 혜택 공약 중 전기차의 개별 소비세를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바 있다. 2000cc 미만 전기차를 구매할 때 내야 하는 세금을 면제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산업에 대한 언급도 원론적 수준에 그친다. ◆이준석, 리쇼어링 등 제조환경 개선만...자동차 산업 공약은 부재 이준석 후보는 리쇼어링(해외 거점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는 것)과 같은 제조업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자동차 산업만을 위한 직접적 공약은 없었다. 그는 정부 조직 개편, 규제 혁신, 지방 경쟁력 강화 등 제조업 및 기업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자동차 산업의 구조 전환이나 미래차 생태계 구축 등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상태다.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산업 전반의 환경을 개선해 간접적으로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정책은 제시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후보들의 자동차 관련 공약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로 만든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23일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공약을 만들 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데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게 아니여서 구현성도 떨어지고 추상적인 공약이 많기 때문에 이번 대선 주자들은 모빌리티에 관한 공약은 거의 없는 셈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가 한국의 일자리 창출부터 먹거리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축임에도 불구하고 주를 다루지 않고 서브를 다루는 격"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산업 관련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 지원과 관련한 흐름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승용차 수출이 30억8000만 달러(한화 약 4조2303억원)로 6.3%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4월 3일부터 미국이 자동차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한 영향을 받아서다.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10.7% 감소했다. 이처럼 대외 환경이 악화되고 수출액까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작 정치권에서는 자동차 산업을 위한 실질적 공약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미래 먹거리임에도 이번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 배제된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정치가들 사이에서 현재 새로운 국제 경쟁력을 갖출 만한 산업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도 보고 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새로운 국가 경쟁력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서 자동차 공약은 조금 덜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며며 "이는 통상 문제로 풀어야 할 문제인 데다 지금 현재로는 자동차 분야에서 자율주행을 제외하고는 크게 뒤처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는 정치인들이 자동차 산업에 관해 무관심하다기 보다는 자동차 산업 분야의 요구가 덜한 탓도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5-05-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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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6 그랜저 출시...선호사양 기본 장착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 2026 그랜저를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6 그랜저는 기존 모델의 주요 선호사양을 대폭 적용한 스페셜 트림 아너스를 새롭게 마련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 앞서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7만1656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6 그랜저 아너스는 현대 스마트센스 II, BOSE 프리미엄 사운드 패키지, 빌트인 캠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이 탑재됐다. 기존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만 선택이 가능했던 블랙 잉크 전용 외관 디자인, 캘리그래피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순차 점등 방향지시등(앞/뒤),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앞/뒤) 등을 기본사양화했다. 아울러 2026 그랜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그랜저 아너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스페셜 트림으로 우수한 상품성과 고급스러운 외관 등 디자인과 상품성 전 측면에서 고객 만족 실현을 목표로 준비했다. 이외에도 10.25인치 풀 터치 공조 컨트롤,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 램프(순차 점등, 주행상황 연동 기능 등) 등을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본사양으로 구성했다. 천연 가죽 시트, 1열 통풍시트, 스마트 파워 트렁크 등은 프리미엄 트림의 기본사양으로 구성했다. 2026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2.5 모델 프리미엄 3798만원, 익스클루시브 4287만원, 아너스 4513만원, 캘리그래피 4710만원이다. 가솔린 3.5 모델은 프리미엄 4042만원, 익스클루시브 4530만원, 아너스 4757만원, 캘리그래피 4954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4354만원, 익스클루시브 4843만원, 아너스 5069만원, 캘리그래피 5266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출시 40주년을 맞이하는 세단 그랜저에 대한 오랜 기간 변함없는 고객 성원에 우수한 상품 가치로 보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1 09:5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