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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도에 맞춰 움직인 집값…서울 중소형 '가격 재정렬'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중소형 면적의 가격 기준선이 다시 한 단계 올라섰다. 대출 규제 이후 가격이 눌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실거래와 통계 모두에서 중소형 아파트값이 구조적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이남 11개 구(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로·금천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8억26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약 1% 상승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강남·서초·송파 등 전통적 고가 지역뿐 아니라 강동·양천·영등포 등까지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개별 단지 거래에서도 흐름은 분명하다. 서초구 방배동과 강동구 명일동의 주요 단지에서는 전용 84㎡ 기준 18억~20억원대 거래가 잇따르며 기존 고점을 넘어섰다. 단기간 급등이라기보다는 이전 가격대가 다시 한 단계 위로 옮겨간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대출 규제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27 대책과 10·15 대책을 거치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가격 구간별로 세분화됐다. 이 과정에서 ‘대출이 가능한 최대 가격대’를 기준으로 매수·매도자 간 눈높이가 맞춰지며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특정 구간으로 수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은 한강 이북에서도 관측된다. 지난달 한강 이북 14개 구(종로·중·용산·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1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노원·성북·은평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던 지역에서도 중소형 기준 가격대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다. 대출 한도 내에서 접근 가능한 물건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2~3년간 입주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규제가 유지되는 한 ‘대출 가능 구간 중심의 가격 형성’이라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실거주 수요가 가장 두터워 공급 아무리 늘어도 수요를 따라가기 힘든 구조”라며 “당분간 급등보다는 대출 구간에 맞춘 가격대에서의 횡보나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2-02 10:48:43
집값 불안에 30대 움직였다…생애 최초 매수 급증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에서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나선 30대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이 맞물리자 더 늦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불안 심리가 30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서울에서 생애 최초로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을 매수한 사람은 6만1095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대 매수자는 3만458명으로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월별 흐름을 보면 연초에는 비교적 잠잠했다.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는 2000명대를 밑돌았지만 5월 들어 매수세가 급격히 살아났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6·27 대출 규제가 발표된 6월에는 30대 생애 최초 매수자가 3326명으로 급증했다. 9월까지 3000명대 흐름이 이어졌으나 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온 10월과 11월에는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3064명으로 3000명대를 회복했다. 규제 발표 때마다 관망세와 추격 매수가 교차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2004명)에 30대 생애 최초 매수자가 가장 많이 몰렸다. 이어 △강서구 1953명 △영등포구 1919명 △노원구 1775명 △동대문구 1711명 △성동구 1692명 △마포구 1677명 △강동구 1661명 △성북구 1658명 순이었다. 한강벨트 선호 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 지역이 동시에 선택받은 셈이다. 30대의 매수 증가 배경에는 서울 집값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71%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젊은 세대를 시장으로 밀어 넣었다는 해석이다. ‘임장족’으로 불리는 2030세대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돌며 실거래 사례와 입지를 분석하는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부동산을 실거주뿐 아니라 자산 축적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정책대출 역시 30대의 진입을 뒷받침했다.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지만 신생아 특례대출 등 30대가 활용할 수 있는 정책금융 창구는 유지됐다. 일각에서는 맞벌이 가구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맞벌이 비중은 61.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맞벌이 부부의 디딤돌·버팀목 대출 소득 요건이 완화돼 매수 여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2026-01-06 14:02:20
9월 아파트 입주 물량 33% 급감…11월에야 공급 풀린다
[이코노믹데일리]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1천여 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규모다. 25일 직방 빅데이터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1134가구로 이달(1만6549가구)보다 33% 감소한다. 직방은 “장기적인 공급 축소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이라며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만가구 이상이 입주해 연말에는 다시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5695가구로 전월(9655가구) 대비 41% 감소한다. 서울 입주 물량은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28가구)이 유일하다. 이 외에 경기 시흥시 신천역에피트(1297가구), 평택시 이(e)편한세상평택라씨엘로(163가구) 등 총 4692가구가 입주를 앞둔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신검단중앙역우미린클래스원(875가구)이 새로 공급된다. 비수도권은 5439가구 입주가 예정돼 이달(6894가구)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월(3491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주요 단지로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한화포레나청주매봉(1849가구)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내동 힐스테이트창원더퍼스트(1779가구) △광주 남구 월산동 더퍼스트 데시앙(565가구) △광산구 신창동 신창유탑리버시티(304가구) 등이 입주에 들어간다. 입주 시장에는 6·27 부동산 대책의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이전 등기 전까지 세입자의 전세대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일부 분양받은 사람들의 자금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직방은 “전세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충당하려던 수분양자들이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부는 전세금을 낮추거나 월세 전환을 통해 자금 유입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8-25 11:09:46
은행권, 대출 더 조인다…신한銀, 모집인 주담대·전세대출 접수 중단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다시 커지면서 은행들이 추가 대출 규제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4일부터 10월 말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이미 대출모집인의 8∼9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실행분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 이어 10월 실행분도 접수가 불가능하고, 중단 대상 대출종류와 지역도 전세자금대출과 전국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10월 말까지 신규 주담대에 모기지보험(MCI)도 적용하지 않는다. MCI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가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와 실수요자 위주 공급 원칙을 지키기 위해 추가 조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역시 전날(12일)부터 대출 문턱을 높였다. 다른 은행으로부터 대환(갈아타기) 방식으로 넘어오는 대면·비대면 전세대출을 막고, 비대면 전세대출(i-ONE 전세대출 고정금리형)의 금리 자동 감면 폭도 0.20%p 줄였다. 한편 지난 7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60조8845억원으로, 전월(758조9734억원)보다 1조911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번 달 말까지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이달 전체 증가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5-08-13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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