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6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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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식 물가 1년 새 최대 5.7% 점프…'서민 메뉴'가 더 올랐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지역의 외식 물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특히 김밥과 칼국수, 김치찌개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들의 가격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 상승과 원재료비 부담, 고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식비 전반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8대 외식 메뉴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5%대 일제히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성비 메뉴로 꼽혔던 품목들의 가격 상승률이 특히 두드러졌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은 김밥이다. 지난해 11월 평균 3500원이었던 김밥 한 줄 가격은 올해 11월 3700원으로 1년 만에 5.7%나 올랐다. 칼국수 역시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상승하며 1만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도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보양식인 삼계탕은 4.2% 올라 평균 1만8000원 선에 진입했으며 이미 일부 전문점에서는 기본 메뉴가 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외에도 냉면(4.2%, 1만2423원), 삼겹살(200g 기준 3.9%, 2만861원), 비빔밥(3.4%, 1만1577원), 자장면(3.1%, 7654원) 등 8개 주요 품목 모두 가격이 올랐다. 외식 물가가 이처럼 치솟은 배경에는 다각적인 비용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임대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은 물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식자재 수급 비용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외식비뿐만 아니라 개인 서비스 요금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세탁비(신사복 드라이클리닝)는 지난해 9462원에서 1만615원으로 12.2%나 급등해 1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용료(남성 커트)와 미용료(여성 커트)도 각각 4.3%, 3.7% 올랐으며 숙박비와 목욕비 역시 각각 3.8%와 2.2% 상승하며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12-25 1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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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2년 연속 CDP '기후변화 대응부문' 최고 등급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국제 지속가능경영 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서 2년 연속 '기후변화 대응부문'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CDP는 글로벌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평가·공개하는 세계적인 지속가능경영 평가 기관으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ESG 평가지표로 손꼽힌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제조 공정을 포함한 원료 수급부터 생산, 운송, 사용, 폐기, 재사용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에서의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노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2050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 중장기 탄소 경영 전략을 꾸준히 이행해온 결과, 2023년에는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0년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 넷제로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한국타이어는 지속가능 원료 기반의 제품 생산 체계를 글로벌 생산기지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1년 타이어 업계 최초인 금산공장, 2023년 헝가리공장, 올해 대전공장까지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 ‘ISCC PLUS’ 인증을 획득, 신차용·교체용·모터스포츠 부문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 제품 생산 체계를 확립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협력으로 차세대 저탄소 소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 로토부스트, 솔베이와 각각 '청록수소 카본블랙' 및 '순환 실리카' 등 대체 원료 개발을 목표로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5-12-24 09: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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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기보다 물려준다… 서울에서 늘어나는 주택 증여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주택시장에서 매매 대신 증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집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을 처분하기보다 가족 간 이전을 택하는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거래 구조와 수급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연립주택 등 집합건물 증여 등기 건수는 743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증여 건수는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11월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월별로 보면 증여는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연초에는 400건대 수준이었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700건을 웃돌았고 9월에는 800건대 후반까지 증가했다. 이후에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의 증여 건수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고, 송파·서초구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용산·성동·마포·광진 등 한강 인접 지역 역시 서울 평균을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산 가치가 높고 장기 보유 수요가 큰 지역일수록 증여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거래 환경의 변화를 꼽는다. 집값이 이미 상승한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매수 여력이 제한됐고, 규제지역 확대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거래 과정의 부담도 커졌다. 여기에 보유세 인상 가능성과 공시가격 상승 전망이 더해지면서, 주택을 매각하기보다 보유하거나 이전하는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증여가 증가하는 점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향후 주거 계획이나 자산 이전을 염두에 두고 가족 간 증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매매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증여가 하나의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증여 확대는 거래 흐름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증여는 소유권 이전이지만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는 않는다. 이로 인해 실거래 물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 형성 과정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거래량이 감소하면 일부 거래가 가격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물 감소가 이어질 경우 매매 시장의 경직성이 높아지고, 전월세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전월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과 연결될 수 있다. 증여 증가가 개별 가구의 선택을 넘어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주택시장에서 나타나는 증여 확대는 단순한 통계 변화라기보다 거래 환경 변화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매매·대출 규제, 세제 논의, 가격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수급과 거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2025-12-23 0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