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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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 여파…내년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 동반 상승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1년간 땅값이 오르면서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과 표준지 공시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표준 단독주택과 표준지 공시가격에 대한 소유자 열람·의견청취 절차를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도 공기가격안에는 올해와 동일한 시세반영률이 적용됐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2.51%, 표준지 공시지가는 3.35% 오를 전망이다. 표준주택은 전국 단독주택 407만 가구 가운데 25만 가구가 대상이다. 표준지는 전국 3576만 필지 중 60만 필지다. 이번에 산정된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는 개별 단독주택과 개별 토지의 공시가격을 산정할 예정이다. 내년도 공시가격에는 지난달 정부가 밝힌 방침에 따라 올해와 동일한 시세 반영률(현실화율)이 적용됐다. 표준 단독주택은 53.6%, 표준지는 65.5%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 2023년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별 변동률은 2023년 -5.95%에서 2024년 0.57%, 2025년 1.97%에 이어 내년 2.51%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상승 폭이 4.50%로 가장 컸다. 이어 경기(2.48%), 부산(1.96%), 대구(1.52%), 광주(1.50%), 인천(1.43%), 강원(1.35%), 세종(1.33%) 순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시가격이 하락한 곳은 제주(-0.29%)가 유일했다. 표준 단독주택의 전국 평균 공시가격은 1억738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6억6388만원, 경기는 2억7590만원이다. 전남은 446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3.35% 오른다. 2023년 하락 이후 오름폭은 2024년 1.09%, 2025년 2.89%에 이어 더 확대됐다. 서울이 4.89%로 가장 높았고 경기(2.67%), 부산(1.92%), 대전(1.85%), 충북(1.81%), 세종(1.79%) 등이 뒤를 이었다. 표준주택과 표준지 공시가격은 열람과 의견 제출 절차를 거쳐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받은 뒤 내달 23일 관보를 통해 공시된다.
2025-12-17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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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환율·국고채 금리 엄중 주시…필요시 안정조치 과감히"
[이코노믹데일리]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시장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달 원·달러 환율 평균이 1470원을 넘어서며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국고채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같은 안정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우리 경제의 위기 대응 능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도 내년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등에 힘입어 1%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금융권이 양호한 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을 갖춘 점 등을 감안할 때 심각한 금융 불안 발생 가능성은 과거보다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주요국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글로벌 자금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가격 조정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 시장 기대심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외화 수급 불균형 해소 노력과 경제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금융위는 100조원 이상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연장 운용하기로 했다. 올해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비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약 11조8000억원을 매입해 채권시장 안정에 나선 바 있다.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서도 최대 60조9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 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안전판 역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중 회사채·은행채·여전채 등의 만기 구조를 점검하고, 금융권이 보유한 채권 규모 및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영향 등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향후 금융위는 유관기관 및 시장 전문가와 함께 주기적으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시적·시스템 리스크, 리스크 간의 상호 연결성, 테일 리스크(Tail Risk·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손실이 매우 큰 위험)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2025-12-15 09: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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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이용자 수 증가…'락인 효과'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 탈퇴 움직임과 집단 소송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쿠팡 관련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요 종합몰과 배달 앱과 비교해도 이용자 흐름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14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7일 쿠팡 앱의 주간 활성이용자 수(WAU)는 2993만53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11월 3∼9일(2876만8841명) 대비 약 4.1% 증가한 수치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종합몰 앱 가운데 △11번가(-25.2%) △알리익스프레스(-13.5%) △G마켓(-1.8%) △네이버플러스 스토어(-1.4%) 등은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다만 비교 시점인 지난달 초에는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해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시기라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쿠팡의 주간 이용자 수는 직전 주(11월 24∼30일)와 2주 전(11월 17∼23일)과 비교해도 각각 1.7%, 3.7%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등 쿠팡 계열 앱의 이용자 수도 증가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에게 쿠팡플레이 이용 혜택과 쿠팡이츠 무료 배달, 와우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주간 이용자 수는 394만54명으로, 한 달 전(378만9095명) 대비 약 4% 증가했다. 넷플릭스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수 2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각각 6.6%, 13% 증가했으며,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5.8%, 5.3% 감소했다. 배달 앱인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775만1810명에서 798만1015명으로 약 3% 늘었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증가율은 배달의민족(9.52%)에 못 미쳤지만 이용자 수가 감소한 △요기요(-2.34%) △땡겨요(-4.6%) △먹깨비(-6.4%)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쿠팡 앱과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이용자 수가 동반 증가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이후에도 일상적인 소비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쇼핑·배송·콘텐츠·배달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은 구조가 이용자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9%는 '쿠팡이 보상을 제안하더라도 이미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편의성 때문에 이용을 계속할 것 같다'는 응답도 55.3%로 집계됐다. 실제로 '탈퇴했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쿠팡은 지난 12일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해지 절차를 두 단계로 간소화했다. SSG닷컴과 컬리 등 경쟁사들은 신규 멤버십 프로모션 강화와 무료배송 기준 완화 등을 통해 쿠팡 이용자 이탈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당국 조사 결과와 추가 보안 조치, 배상 방안 등에 따라 향후 이용자 흐름과 시장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2-14 16: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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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소비 회복에 '파티 무드' 귀환
[이코노믹데일리] 연말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입 여성 패션 시장이 ‘파티 룩’을 중심으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2025년 연말 시즌을 맞아 자사 수입 여성 브랜드들의 홀리데이 컬렉션 판매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LF 관계자는 “스팽글·글리터·퍼 등 장식적 요소를 앞세운 화려한 아이템이 연말 패션의 주류로 부상했다”며 “와인·실버 같은 홀리데이 컬러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고 주요 브랜드에서는 11월부터 조기 완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F몰에 따르면 최근(11월 1일~12월 8일) ‘스팽글’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80%, ‘퍼’ 검색량은 67% 증가하며 연말 시즌을 맞아 홀리데이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연말 파티 시즌을 겨냥한 ‘패스티브 컬렉션(Festive Collection)’을 선보였다. 화려한 스팽글·광택 소재·스터드 등을 활용한 15종의 캡슐 컬렉션은 출시 직후 주요 아이템이 빠르게 소진됐다. 메탈사 자수 디테일의 장식 요소가 더해진 강렬한 티셔츠 류는 판매율 70% 이상을 기록했으며, 밝은 컬러의 에크루 코트는 이달 내 완판이 예상될 정도로 반응이 높다. 이탈리아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포르테포르테’ 역시 ‘스팽글’ 아이템을 중심으로 판매가 뚜렷한 상승세다. 11월 중순 이후 블랙 벨벳 스팽글 블라우스 매출이 지속 상승해 거의 완판에 도달했으며, 스팽글 펜슬 스커트도 현재 판매율 50%를 기록 중이다. 연말 시즌 또 하나의 강세는 ‘퍼(Fur)’다. 바네사브루노는 이번 시즌 롱, 숏 두 가지 기장의 ‘페이크 퍼’ 아우터를 출시했으며, 11월 중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며 FW 시즌 아우터 누적 판매 1위에 올랐다. 11월에는 캐주얼한 무드의 숏 기장 모델이 주로 판매됐지만, 이달부터는 보다 격식 있는 무드의 롱 기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모던 럭셔리 컨템포러리 브랜드 ‘빈스’ 역시 26SS 프리 컬렉션에서 페이크 퍼 재킷, 글리터 스웨터·스커트 제품 군을 선보이며 연말부터 연초까지 이어지는 수요를 선점했다. 퍼·벨벳 등 부드러운 촉감의 텍스처 선호 트렌드는 액세서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바네사브루노의 경우 스웨이드 백이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서며 스팽글, 퍼 소재로 구성된 핸드백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스웨이드 소재의 경우 기존에는 브라운, 카멜 등 베이직 컬러가 주로 판매됐다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와인, 카키 등 홀리데이 컬러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LF 관계자는 “올해 연말은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화려한 장식과 텍스처를 활용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수요가 확연히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파티 룩과 데일리 룩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컬러나 소재, 혹은 하나의 액세서리만으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이 두드러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5-12-11 16:5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