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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시작해 마음으로 일군 60년"...삼구아이앤씨 구자관 책임대표사원
[이코노믹데일리] “나는 사원들을 대표해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그게 내 인생의 직함이에요.” 82세의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은 스스로를 ‘회장’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는 “사원들을 대표해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자신을 ‘책임대표사원’이라 칭한다. 8일 서울시 중구 삼구아이앤씨 사무실에서 만난 구 책임대표사원, “나보다 현장에서 삼구라는 이름을 빛내주고 있는 이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말하는 그의 철학은 철저히 ‘사람’과 ‘사업’에 맞닿아 있다. 그는 기업가로서 평생 깨달은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의 창립자들은 모두 '사람과 사업'을 함께 봤다”며 “결국 기업이 성장하려면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기업은 결국 사람과 사업을 동시에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는 이유에서다. 그의 첫 출발은 남들이 기피하는 일이었다. “남의 집 변기를 닦던 사람이었어요.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아는 사람도 없었죠.” 좌판 하나 없이 청소 도구를 들고 다니던 ‘행상’에서 시작한 생존형 노동이 지금은 3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한 기업집단의 기반이 됐다. 그 과정에서 ‘기업에게 꼭 필요한 것은 사람, 신용, 신뢰’라는 신념은 더 단단해졌다. 특히 ‘도전’과 ‘루틴’을 강조했다. 실제 구 책임대표사원은 매일 새벽 5시, 줄넘기 300개와 팔굽혀펴기 50개를 수십 년째 빠짐없이 이어오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운동이 스트레스지만 나에게 져본 적이 없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키겠는가?”라고 설명했다. 큰 위기도 있었다. 40세 때 공장 화재로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삶을 포기하려 했던 경험은 그의 인생을 다시 바꾼 전환점이었다. 구 책임대표사원은 가난 때문에 제대로 된 초등(국민)학교 졸업장을 얻지 못했다. 이후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1세에는 대학에 입학했으며, 68세에는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70대에 스카이다이빙까지 도전하며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을 실제로 증명했다. 그는 “두려움이 있어도 피하지 않는다. 할 수 있을 때 한다는 게 내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가 구성원에게 기대하는 역할 역시 단순 노동이 아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문제 해결 집단”이라며 “사무실에 앉은 구성원은 단순히 지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책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기업이 꾸준히 성장한 배경에는 ‘기업문화’가 있다.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기업이기에 매년 수십 명의 공채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 치열하게 고민한다. 그는 “똑똑한 한 명이 회사를 이끄는 게 아니라 서로 협업하는 구성원의 힘이 회사를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목표는 단순하다. 구 책임대표사원은 “구성원들이 삼구라는 지붕 아래에서는 계속 행복해야 한다"면서 구성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 남은 과업이라 말했다. 이어 "구성원들이 '이 회사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꿈"이라고 덧붙였다.
2025-12-08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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