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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문화로…'메이플 아지트'가 던진 넥슨의 미래 전략
[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이 22년 된 장수 IP ‘메이플스토리’를 테마로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 PC방을 열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PC방 사업 진출이 아니다. 게임을 '플레이'의 대상을 넘어 팬들의 삶 속에 각인되는 '문화 현상'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IP의 생명력을 무한히 확장하려는 넥슨의 거대한 전략적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지난 18일 문을 연 ‘메이플 아지트’는 시작부터 기존 PC방의 문법을 깼다. 지하가 아닌 지상 1층 전면 통유리 설계, 최상급 PC 사양, IP 테마의 굿즈샵과 식음료 메뉴까지. 모든 요소가 게임을 하위문화가 아닌 주류 문화 활동으로 당당히 제시하려는 의도로 가득 차 있다. 이동열 넥슨 ‘메이플스토리’ 사업실장이 "팬은 물론 메이플스토리를 하지 않는 이용자라도 자유롭게 와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은 이곳이 단순 게임 공간을 넘어선 브랜드 플랫폼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메이플 아지트’의 등장은 개별 게임 생산 기업에서 벗어나 자사 IP를 중심으로 한 ‘문화 생태계 기획자’로 변모하려는 넥슨의 야심을 드러낸다. 넥슨의 새로운 IP 전략은 크게 세 개의 축으로 움직인다. 첫 번째 축은 ‘메이플 아지트’와 같은 물리적 공간을 통한 팬 커뮤니티의 현실 구현이다. 게임 속 가상 세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팬들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브랜드와 감정적 유대를 쌓는 실체적 거점을 마련하는 전략이다. 이는 디지털 마케팅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진정성’을 확보하고 팬들의 방문 행위를 일종의 ‘순례’로 기능하게 만들어 충성도를 극대화한다. 두 번째 축은 ‘아이콘 매치’와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통한 IP의 주류 문화 편입이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만 관객을 동원한 ‘FC 온라인 아이콘 매치’는 게임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웨인 루니, 호나우지뉴 등 전설적인 선수들의 참여는 게임의 위상을 격상시켰고 경기 결과가 게임 내 능력치에 반영되는 혁신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었다. 세 번째 축은 ‘넥슨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을 통한 창작자 생태계 육성이다. 팬이 곧 창작자가 되고 창작 활동이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구독자 수와 무관하게 보상을 받는 ‘캠페인’ 시스템은 창작의 진입 장벽을 낮춰 더 많은 팬이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이 세 축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크리에이터가 ‘메이플 아지트’에서 방송을 하면 공간과 게임이 동시에 주목받고 ‘아이콘 매치’의 열기는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져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넥슨은 이 순환 구조를 통해 신규 이용자 확보라는 단기적 목표를 넘어 팬과의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팬 생애 가치(Fan Lifetime Value)’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닌텐도가 테마파크와 영화로 통합된 브랜드 세계를 구축한 것의 ‘디지털 네이티브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 크리에이터와 현실 공간을 결합해 현대 팬덤 문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또한 크래프톤의 IP 다각화나 넷마블의 외부 IP 활용 전략과도 궤를 달리하며 자사 고유 IP의 문화적 침투력을 강화해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을 확보하려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물론 과제도 명확하다.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이 전략을 여러 IP로 확장하기 위한 자본과 운영 노하우 그리고 상업화 과정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팬들의 피로도를 관리해야 하는 섬세한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 결국 넥슨의 이번 행보는 게임사에서 문화 설계자로의 전환이 성공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다. ‘메이플 아지트’가 "22년간 사랑받아온 팬덤이 언제든 찾아와 어울릴 수 있는 진정한 ‘아지트’"로 자리 잡는다면 이는 한국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5-10-23 06:01:00
CJ ENM, 韓 엔터社 최초 사우디에 현지 법인 설립..사우디에 '문화 생태계'를 심는 진짜 이유
[이코노믹데일리] CJ ENM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중동 법인 'CJ ENM Middle East'를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현지 법인 설립은 단순한 K-콘텐츠 수출 판로 개척을 넘어 중동 시장에 K-콘텐츠의 '완성형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이는 포화된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국가적 변혁기를 맞은 대형 시장의 중심부에 진출하려는 정교한 포석이다. CJ ENM이 중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자본 유입을 넘어서 '시장 창출', '지식재산권(IP) 현지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CJ ENM이 본 것은 사우디의 현재가 아니라 '비전 2030'이라는 국가 개혁 프로젝트다.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문화·엔터 산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으려는 사우디 정부의 강한 의지는 외국 기업에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 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자국민의 문화 소비 장려 등을 통해 형성 중인 이 ‘기획된 시장’은 낮은 불확실성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 특히 인구의 60% 이상이 30세 미만인 젊은 구조는 K-콘텐츠의 주요 소비층과 일치한다. CJ ENM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 대신 형성 초기 단계에서 ‘K-컬처’를 표준으로 각인시키는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내 엔터사 최초의 현지 법인 설립은 이 같은 자신감을 상징하며 콘텐츠 판매를 넘어 시장의 룰과 취향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 콘텐츠 수출을 넘어 ‘IP 생산기지’로의 전환 CJ ENM의 핵심 전략은 사우디를 단순한 소비 시장이 아닌 새로운 ‘IP 생산기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 ENM이 수십 년간 구축해온 ‘IP 밸류 체인’을 현지에 이식한다. 음악 기반 IP 생태계(MCS)를 도입해 K팝 성공 모델을 활용, 현지 아티스트를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출자한 ‘셀라(SELA)’와 협력해 대규모 K팝 콘서트와 문화 이벤트를 공동 기획하고 현지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샤히드(Shahid)’를 통해 기존 IP를 유통해 영향력을 확대한다. 향후에는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와 같은 인기 IP를 사우디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하거나 사우디의 자본과 스토리를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는 단발성 수출이 아닌 현지에서 IP를 직접 생산·유통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CJ ENM은 ‘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고 그 어장을 함께 소유하려는 셈이다. CJ ENM의 이러한 결정은 기존 국내외 시장 성장의 한계를 인식한 데서 출발했다. 북미·일본·동남아 등 주요 시장은 이미 글로벌 OTT 플랫폼들과의 경쟁으로 레드오션이 됐고 ‘2025년 글로벌 확장의 원년’을 선언한 CJ ENM에게 중동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이번 리야드 법인 설립은 과거 CJ가 영화 산업 초기 드림웍스에 과감히 투자했던 사례와 닮아 있다. 단기 수익보다 미래 가능성에 투자해 산업 지형을 바꾸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사우디 국부펀드와 연계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향후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CJ ENM은 K-콘텐츠의 문화적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사우디 경제 변혁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업의 향후 30년을 이끌 성장 엔진을 마련하고자 한다.
2025-07-24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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