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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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서밋 폐막…AI격차 해소 등 3대 실천과제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5 APEC CEO 서밋’이 31일 경주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8일 개막해 사흘간 열린 이번 서밋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전 세계 주요 인사 17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개 세션에서 인공지능(AI)·에너지·디지털 격차 등 글로벌 현안을 주제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공동 번영을 위한 연대’와 ‘포용적 성장’이란화두 속에서 실천 과제로 ‘3C’(Close the Gaps·Co-create Value·Commit to Tomorrow)가 제시됐다. '격차 해소(Close the Gaps)'는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이 초래할 수 있는 국가·세대 간 불균형을 줄이자는 취지다. 참석자들은 공통의 기술·금융 원칙을 마련해 회원국 간 경제·사회 격차를 좁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은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글로벌 이슈를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자는 의미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됐다.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은 AI 혁신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부담이 아닌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겠다는 선언도 포함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한 자리였다”며 “APEC이 토론을 넘어 실행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회원국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제시된 3C 구상이 내년에는 각국 정책 당국과 기업 간 협력 확대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폐막식에서는 최 회장이 내년 서밋 의장인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격차 해소와 미래 번영을 위한 실질적 실행의 첫 걸음이었다”며 “회원국 간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결합돼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01 09: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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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다시 쓰는 반도체 사이클…'슈퍼사이클'의 문이 열렸다
[이코노믹데일리] ※전자사전은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자'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이슈를 쉽게 풀어드리는 코너입니다. 뉴스에선 자주 등장하지만 정작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매주 하나의 핵심 주제로 선정해 딱딱한 전문 용어 대신 알기 쉬운 언어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상승 궤도에 올랐다. 오랜 불황을 딛고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상승이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중화와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맞물리며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 증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 순이익 12조5975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산업은 그간 ‘호황–불황–회복’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분류됐다. 평균 3~4년 주기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발생해서다. 슈퍼사이클이란 일정 기간 동안 수요 폭증으로 가격과 실적이 동반 상승하는 장기 호황을 뜻한다. 먼저 호황기에는 PC,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전자기기 출시로 메모리(DRAM·NAND) 수요가 급증하며 기업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 이어 공급 과잉기에 들어서면 증설된 생산라인에서 쏟아지는 물량으로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며 가격이 급락하곤 했다. 이를 지나 불황기에는 재고가 쌓이고 감산에 들어가면서 기업 실적이 악화된다. 이후 감산 효과와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수요가 등장하면 다시 회복세로 전환한다. 이처럼 과거의 반도체 사이클은 특정 기기의 교체 주기에 좌우되는 구조였다. PC, 스마트폰의 수요가 한계에 부딪히면 시장은 빠르게 냉각됐고 사이클도 예측 가능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사이클은 지난 2017~2018년 슈퍼 사이클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 수요가 AI 패러다임 전환에 힘입어 훨씬 더 폭넓은 응용처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호황기에 접어 들었다. 이 배경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에 따른 서버용 DRAM 및 NAND 수요 폭발이 있었다. 스마트폰 고사양화도 가격 급등을 부추겼다. 다만 사이클 산업인만큼 이러한 호황은 2018년 말 제조사들의 증설 물량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 미중 무역 분쟁의 심화가 겹치면서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고 다운 사이클로 전환되며 막을 내렸다. 최근의 흐름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반도체 수요가 데이터 학습 단계에 집중됐다면 최근 ‘추론’ 단계로 확장되고 있어서다. AI가 공부(학습)를 하는 데 집중됐던 것과 달리 배운 내용을 실제로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가며 메모리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PC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로봇, 공장 자동화, 헬스케어 등 모든 산업에 AI 기능이 내재화되는 흐름을 만든다. 과거처럼 특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동시 다발로 반도체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내년 전체 서버 세트 출하량이 10% 후반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서버 교체 수요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AI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강력한 성장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 환경을 예상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AI 투자 붐 지속으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AI가 메모리 시장 전체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과 달리 AI 기반의 슈퍼 사이클은 수요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구조적 성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분기 이후에도 서버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D램은 AI·컨벤셔널 서버향 수요 강세에 맞춰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제품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운영해 전체 수익성을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SK하이닉스는 “HBM 주요 고객들과 내년 공급에 대한 협의를 이미 모두 완료했다”고 말했다.
2025-11-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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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무역전쟁 휴전' 선언…관세 10%P 인하 등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상호 관세 인하와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에 합의했다. 6년 만의 미중 정상 대좌는 무역전쟁의 확전 위험을 낮추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회담은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회담 이후 처음 성사된 양국 정상의 만남으로 약 100분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며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희토류 문제는 전부 해결됐으며, 무역전쟁의 장벽을 걷어내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양국은 경제무역 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번 합의가 세계 경제의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안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회담 직후 “이달 초 발표한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1년간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 △‘펜타닐 관세’ 10%포인트 인하 △미국산 농산물 및 에너지 구매 재개 등 주요 경제 현안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관련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천연가스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간 희토류를 전략 무기로 활용해왔다. 특히 지난 9일, 수출 규제 대상 광물을 12종으로 늘리고 해외 제품에 자국산 희토류가 0.1%만 포함돼도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강력한 통제안을 내놨지만, 이번 합의로 효력이 1년간 중단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은 상호 관세 24% 부과 조치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중국 해운·조선산업 조사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역시 이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보류한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이 농산물 무역 확대와 마약 퇴치 협력에 합의했고, 미국이 틱톡 등 중국 기업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루비오 국무장관, 베선트 재무장관,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며, 시 주석도 이후 미국을 답방할 계획이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회담을 “무역전쟁의 긴장을 낮춘 전술적 휴전”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국이 일시적 진정에는 성공했지만, 반도체·기술·안보·인권 등 근본 갈등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합의는 구조적 문제 해결이 아닌 전술적 데탕트(긴장완화)에 그친다”며 “장기적으로는 미중 디커플링(분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10-30 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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