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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PC 어쩌나' 윈도우10 지원 D-day 카운트다운…정부·업계 총력 대응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오는 10월 14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10 운영체제(OS) 기술지원 종료를 앞두고 종합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3일부터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대응 종합상황실'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윈도우10은 기술지원 종료 이후 신규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악성코드 감염 등 사이버 위협에 취약해질 수 있다. 종합상황실은 기술지원 종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신규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 공격, 특히 '제로데이 공격' 등 사이버 위협을 집중 점검한다. 새로운 악성코드가 출현하면 즉시 분석해 전용 백신을 개발·보급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상황실은 종합대책반, 기술지원반, 상황반, 민원반 등으로 구성돼 유관기관 협력, 기술 지원, 상황 모니터링 및 사고 대응, 전문 상담 등을 수행한다. MS는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 이후에도 2028년 10월까지 유료 보안 업데이트(ESU)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용이 첫해 PC 1대당 61달러에서 매년 두 배로 인상돼 사실상 윈도우11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윈도우11 무료 업데이트를 적극 권장하며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의 OS 현황 점검도 실시한다. 교육부 역시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기술지원 종료 사실을 안내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주의를 당부하도록 했다. 하지만 윈도우11로의 전환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의 지난달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전 세계 접속자의 40% 이상이 윈도우10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 앱이나 주변기기 호환성 문제, OS 변경에 따른 환경설정의 번거로움, 대규모 PC를 운용하는 기업의 비용 부담 등이 걸림돌이다. 윈도우11은 윈도우10보다 높은 최소사양(RAM 4GB, 저장공간 64GB)과 보안칩(TPM)을 요구하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러한 상황은 PC 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OS 교체 시기와 맞물려 인공지능(AI) 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와 내년 PC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2021년 대규모 PC 구매가 이뤄진 지 45년이 지났다는 점도 교체 주기가 도래했음을 시사한다. 이에 델, HP 등 주요 PC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MS도 5~6월 중 국내 유통업체와 협력해 윈도우11 PC 구매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윈도우11 업데이트 관련 문의는 한국인터넷진흥원(118, 보호나라 누리집)이나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 MS 고객센터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에 따라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제로데이 공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개인과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며 "개인과 기업도 윈도우11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등 보안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4-23 18: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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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I·클라우드 날개 달고 비상하나… "저평가 국면" 분석
[이코노믹데일리] 공모 이후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LG CNS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성장성을 고려할 때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 CNS 목표주가를 지난 10일 종가 4만8350원보다 38.57% 높은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신규 제시했다. 상장 직후 단기 수급 부담 등으로 공모가(6만1900원) 대비 하락한 현 주가 수준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LG CNS를 'AI 패러다임 변화의 킹메이커'로 지칭하며 향후 10년간 구조적 성장을 예상했다. 현재 LG CNS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로 업종 평균(16.5배) 및 주요 경쟁사인 삼성SDS(10.6배), 현대오토에버(15.8배), 일본 NTT데이터그룹(23.1배)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핵심 사업구조와 기술 경쟁력,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평가 분석의 핵심 근거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경쟁력이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MSP의 역할과 관리 수요 확대는 필연적이다. 빅데이터 센터 투자가 증가하면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AI 서비스 이용이 본격화됨에 따라 MSP 사업자의 시장 지위 강화가 예상된다. LG CNS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매출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 9% 증가하고, 성장을 주도하는 클라우드 및 AI 부문은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3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전년비 32% 증가)와 업계 평균(19%)을 웃도는 비계열사 매출 비중(31.4%)도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한다. LG CNS는 AWS와 '생성형 AI 전담' TF를 구성하고 아시아 최초 '구글 클라우드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 획득, MS '애저 엑스퍼트 MSP' 자격 취득, 델 테크놀로지스와 사업 동맹 체결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확보한 다양한 레퍼런스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IT서비스 업종 과거 평균 PER은 약 13~15배 수준이었고 높을 때 적용 시 20배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클라우드 매출액이 성장하고 민간·공공 등 서비스 니즈가 확대된다면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십, 민간·공공 레퍼런스 등이 강점으로 클라우드 성장 가속화 시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AI 수혜 업체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위원은 “안정적 체력, 고객사 경험, 기술 경쟁력의 3박자를 갖추고 있다"며 "AI 니즈 확대에서 신규 수주액 증가로 이어지는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25-04-11 09: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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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피부건조증 치료제 '이치논 크림' 패키지 리뉴얼 진행 외
[이코노믹데일리] ‘안서희의 제약바이오’는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소식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신제품 출시부터 연구개발·임상시험·해외진출 등 다양한 업계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어니스트리, ‘슈퍼브레시피 파로효소’ 출시 GC녹십자웰빙의 건강기능식품 유통전문회사인 어니스트리가 이탈리아산 유기농 효소가 함유된 ‘슈퍼브레시피 파로효소’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이탈리아산 유기농 파로를 발효해 만든 제품으로 글루텐 분해를 통해 소화 건강과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슈퍼브레시피 파로효소는 유럽 프리미엄 곡물과 첨단 효소 기술이 결합된 건강기능식품으로 유럽연합 DOP(원산지 표기 보호) 인증을 받은 '일레 델 파로'의 유기농 파로를 곡물 원료로 한다. 또한 국내 유일 글루텐 분해 효소 생산 신기술 인증 업체에서 제조돼 역가 수치 100만 유닛으로 높은 수준의 효소 활성도를 보장한다. 특히 GC녹십자웰빙 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 유산균 2종을 배합해 장내 유익균 증식 및 소화 기능 개선과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니스트리 관계자는 "슈퍼브레시피 파로효소는 현대인의 소화 건강을 고려해 철저한 연구 끝에 개발된 제품으로 건강한 식습관 개선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 피부건조증 치료제 ‘이치논 크림’ 패키지 리뉴얼 동아제약의 피부건조증 치료제 이치논 크림이 패키지 리뉴얼을 진행했다. 새롭게 바뀐 패키지는 제품의 주요 특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패키지 전면에는 ‘피부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증 치료제’라는 문구를 삽입해 제품의 주요 적응증을 보여주고 주요 특성인 스테로이드 무첨가도 기재했다. 측면에는 이치논 크림의 4중 복합성분인 △헤파리노이드 △디펜히드라민 △토코페롤아세테이트 △알란토인을 이미지화해 성분별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2019년 출시한 이치논 크림은 보습에 효과적인 헤파리노이드, 토코페롤아세테이트,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디펜히드라민, 알란토인 등이 함유됐다. 특히 뛰어난 보습력의 헤파리노이드가 건조한 피부에 보습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이게 보여줌으로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며 “환절기 일교차로 인해 더 건조해지고 약해진 피부에 보습을 유지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라젠 ‘BAL0891’, 급성골수성백혈병 적응증 확대...5개 美 암연구기관과 급성골수성백혈병 임상 진행 신라젠의 항암제 BAL0891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임상시험에 미국의 MD앤더슨암센터, 예일암센터, 몬테피오레암센터 등 5개 기관과 한국 내 1개 기관이 참여 한다. BAL0891은 TTK(ThreonineTyrosineKinase)와 PLK1(Polo-LikeKinase1)을 동시에 억제하는 혁신적(first-in-class) 이중억제항암제로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신라젠은 최근 BAL0891의 적응증을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확대하기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BAL0891은 암세포의 세포분열과정에서 필수적인 두 개의 키나제(TTK 및 PLK1)를 억제해 암세포의 분열을 방해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강력한 항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전임상 연구에서 BAL0891은 AML 이식 모델에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율 증가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BCL-2 억제제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MD앤더슨암센터와 예일암센터 등 주요 기관들이 임상시험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1상 임상시험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투여 시 안전성을 평가하고 최대내약용량(MTD)과 권장임상용량(RP2D)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재발률이 높고 예후가 불량한 대표적인 혈액암이지만 BAL0891의 이중억제기전이 기존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라젠은 BAL0891이 고형암과 혈액암분야의 대표적인 혁신신약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코로나 바이러스 범용 치료제 기술 도입 계약 체결 디엑스앤브이엑스가 루카에이아이셀로부터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 플랫폼에 대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루카로부터 도입한 기술은 코로나 바이러스 및 그 변이체 감염에 대한 범용 치료제 기술이다. 과거 인류를 괴롭혔던 SARS, MERS 등 코로나 바이러스과에 속하거나 넥스트 팬데믹을 유발할 잠재적인 위험 바이러스가 포함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기술 도입으로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플랫폼과 더불어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인 Disease X(미지의 새로운 질병)에 대한 치료제 기술도 확보했다. 루카에서 개발한 LEAD 펩타이드 치료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작은 사이즈를 인식한다. 지질로 구성된 바이러스 표면의 휘어진 정도를 인식해 바이러스의 표면에 부착 후 바이러스의 표면을 파괴하는 항바이러스제로 작용한다. 특히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지름 200 나노미터 이하 작은 크기의 바이러스만을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독성은 거의 없으며 바이러스의 변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해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도 △지카 △에볼라 △뎅기 △마버그열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루카의 세계적인 혁신 신약 항바이러스 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며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로 비임상 독성 등의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확장해 미지의 질병으로 불리는 'Disease X'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남준 루카 기술총괄대표는 “팬데믹을 유발시킬 Disease X는 가까운 미래에 반드시 올 것이고 이것에 대비하는 것은 국가차원 뿐 아니라 기업 및 학계에서도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2025-04-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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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 AI PC 신제품 발표… "한국 시장 공략 강화, 점유율 확대 목표"
[이코노믹데일리]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PC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생성형AI 메가 런치’ 행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AI PC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AI PC는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AI 칩을 탑재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팩토리 등 델의 모든 IT 인프라 역량을 결합하여 최상의 AI PC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AI PC 신제품과 함께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리브랜딩 전략을 발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의 복잡했던 브랜드 체계를 ‘델(Dell)’, ‘델 프로(Dell Pro)’, ‘델 프로 맥스(Dell Pro Max)’의 세 가지 라인업으로 단순화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일반 소비자는 ‘델’, 기업 고객은 ‘델 프로’, 전문가 및 워크스테이션 사용자는 ‘델 프로 맥스’를 선택하면 된다. 프리미엄 모니터 ‘울트라샤프(UltraSharp)’와 게이밍 PC ‘에일리언웨어(Alienware)’ 브랜드는 기존 명칭을 유지하여 각 제품군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김 사장은 브랜드 리브랜딩에 대해 “너무 많은 브랜드로 인해 고객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브랜드 단순화를 통해 고객들이 더욱 쉽게 델 제품을 선택하고 AI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PC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됐다. 김 사장은 “AI PC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델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축적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안전하게 AI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히 PC를 예쁘고 가볍게 만드는 것보다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주요위치를 점하고 있는 델의 강점을 PC, 클라이언트 분야에서도 발휘하여 한국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리온 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본부 상무는 “브랜드 인식이 어렵고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에게 더욱 명확하게 제품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자 리브랜딩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오 상무는 PC 시장 전망에 대해 “윈도우 10 종료와 AI PC 활성화, 고성능 디바이스 수요 증가 등 PC 시장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15억 대 이상의 구형 PC가 존재하며 윈도우 11 호환 PC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델은 이날 행사에서 ‘델 프로 13 프리미엄’, ‘델 울트라샤프 27 4K 썬더볼트 허브 모니터’, ‘델 프로 14 플러스 포터블 모니터’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델 프로 13 프리미엄’은 1kg대의 초경량 무게와 향상된 AI 성능을 자랑하며 ‘델 울트라샤프 27 4K 썬더볼트 허브 모니터’는 세계 최초로 3000:1 명암비의 IPS 블랙 패널을 탑재하여 몰입감 있는 화질을 제공한다. ‘델 프로 14 플러스 포터블 모니터’는 휴대성과 연결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USB-C 타입 단자를 통해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2025-03-26 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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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TC 2025 개막…AI 넘어 양자컴퓨팅 '미래' 조명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최고 AI 컨퍼런스"를 자부하는 엔비디아의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5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GTC는 AI 기술의 최신 동향은 물론 양자컴퓨팅 기술까지 집중 조명하며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고성능 AI 칩 경쟁이 격화되고 엔비디아 주가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GTC인 만큼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이번 GTC 2025는 1000개의 세션, 2000명의 연사, 400개의 전시 부스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마이크론, ARM, 델 테크놀로지스, 소프트뱅크, TSMC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AI 연구원,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최신 기술력을 선보인다. 가장 큰 관심은 1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9일 오전 2시) SAP센터에서 진행되는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이다. 황 CEO는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을 주제로 연설에 나서 엔비디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황 CEO가 이번 기조연설에서 최근 '딥시크 쇼크'로 불거진 고성능 AI 칩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엔비디아의 건재함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GPU '블랙웰 울트라'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블랙웰 울트라는 기존 블랙웰 GPU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제품으로 딥시크 등 경쟁사들의 추격에 맞서 엔비디아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할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GPU '루빈'과, 루빈의 후속 제품인 '루빈 울트라' 또는 차세대 GPU 아키텍처에 대한 언급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루빈 GPU는 암흑물질 연구에 기여한 여성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GTC 2025에서 처음으로 '양자의 날'(Quantum Day) 행사가 20일 개최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양자컴퓨팅 업계 주요 인사들과 패널 토론에 참여해 양자컴퓨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컴퓨팅 개발 총괄 크리스타 스보어,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피터 채프먼 CEO, 리게티의 수보드 쿨카르니 CEO 등 양자컴퓨팅 분야 거장들이 대거 참석해 양자 기술의 미래를 전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에서 AI 전용 칩 'GB300' 공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B300은 블랙웰 울트라 GPU와 CPU '그레이스'를 결합한 제품으로 AI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웰 시리즈의 설계 결함 및 생산 지연 논란을 GB300 출시를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GTC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AI 연구원 등 국내 기업들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박정수 HBM 상품기획 TL이 직접 연사로 나서 'HBM: 고성능 컴퓨팅 및 AI의 중추'를 주제로 발표하며 HBM 기술 리더십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HBM3E, HBM4 등 최첨단 HBM 제품을 전시하고 엔비디아와의 HBM 공급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LG AI 연구원은 GTC에 처음으로 참가해 자체 개발한 AI '엑사원'을 시연할 예정이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 엑사원의 뛰어난 성능을 알리고 글로벌 AI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GTC는 과학자, 엔지니어, 개발자,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자리"라며 "GTC에서 AI, 로보틱스, 과학, 예술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가장 먼저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3-18 17: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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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 업무 효율과 게이밍 몰입도 높이는 모니터 신제품 6종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델 테크놀로지스가 업무 생산성과 몰입감 넘치는 게임 환경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모니터 6종을 공개하며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델은 14일, 업무용 모니터 ‘델 프로’ 시리즈 4종과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에일리언웨어’ 시리즈 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델 프로 14 플러스 포터블 모니터(P1425) △델 프로 34 플러스 USB-C 허브 모니터(P3425WE) △델 프로 32 플러스 4K USB-C 허브 모니터(P3225QE) △델 프로 27 플러스 4K USB-C 허브 모니터(P2725QE) 등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델 프로 플러스’ 모니터 4종과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AW3425DWM) △에일리언웨어 27 IPS 게이밍 모니터(AW2725DM) 등 고성능 게이밍 경험을 위한 ‘에일리언웨어’ 모니터 2종으로 구성됐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초, 사용자 맞춤형 디바이스 선택을 돕기 위해 PC, 디스플레이, 서비스, 액세서리 전반에 걸쳐 통합 브랜딩 전략을 도입했다.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의 ‘델 울트라샤프’ △전문가 생산성 중심의 ‘델 프로’ △엔터테인먼트 및 범용 ‘델’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재편됐다. 각 라인업은 ‘엔트리급’과 고성능 ‘플러스’ 티어로 세분화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에 출시된 업무용 모니터는 ‘델 프로 플러스’ 제품군에 속하며 뛰어난 성능과 연결성, 협업 기능을 제공하여 전문가들에게 최적의 업무 환경을 선사한다. 특히 ‘델 프로 14 플러스 포터블 모니터(P1425)’는 16:10 화면비율의 14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휴대용 모니터로 이동 업무 환경에 특화됐다. USB-C 타입 단자를 통해 65W 전력 공급, 데이터 전송, 영상 출력을 동시에 지원하며 10~90도 틸트 기능, 자동 회전 기능, 베사 마운트 지원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컴포트뷰 플러스’ 기능은 청색광을 감소시켜 장시간 작업 시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델 프로 34 플러스 USB-C 허브 모니터(P3425WE)’와 ‘델 프로 32·27 플러스 USB-C 허브 모니터(P3225QE·P2725QE)’는 각각 WQHD 및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100Hz 고주사율과 높은 명암비로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TUV 라인란드 ‘아이 컴포트 4-스타’ 인증을 획득하여 장시간 사용에도 눈의 피로를 최소화한다. USB-C(90W) 및 RJ45 이더넷 연결을 지원하며 전면 하단 팝 아웃 방식 USB 퀵 액세스 포트를 탑재하여 주변 기기 연결 편의성을 높였다. 게이밍 모니터 ‘에일리언웨어’ 신제품 2종은 고성능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AW3425DWM)’는 21:9 화면비, WQHD 해상도(3440x1440), 1500R 곡률을 지원하는 34인치 커브드 모니터로 몰입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델 테크놀로지스 공식 홈페이지 기준 62만15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에일리언웨어’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일리언웨어 27 IPS 게이밍 모니터(AW2725DM)’는 27인치 IPS 패널, QHD 해상도(2560x1440)를 탑재하여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180Hz 고주사율과 1ms(GtG, Gray to Gray 기준) 응답 속도로 잔상 없는 부드러운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 DCI-P3 95% 색재현율과 VESA DisplayHDR 400 인증은 생생한 색감을 더한다. 또한 엔비디아 G-싱크 호환성, AMD 프리싱크, VESA 어댑티브싱크를 모두 지원하여 화면 찢김(테어링) 현상 없이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AW3425DWM)’는 현재 판매 중이며 ‘에일리언웨어 27 IPS 게이밍 모니터(AW2725DM)’는 4월 출시 예정이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크기, 기능, 가격대의 모니터 라인업을 확장하여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델은 세계 PC 모니터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최고 성능의 제품뿐만 아니라 전문 작업부터 엔터테인먼트, 일상생활까지 모든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3-14 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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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폭싹 속았수다'서 파격 변신 예고… '요망진 반항아' 매력 발산
[이코노믹데일리]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넷플릭스 새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예고, 올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아이유는 7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되는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에서 ‘애순’ 역을 맡아 ‘요망진 반항아’ 캐릭터를 소화,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사계절의 변화에 빗대어 그린 작품이다.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1960년대부터 2025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상을 반영한 생생한 스토리를 예고한다. 극 중 아이유는 꿈 많은 문학소녀이자 당찬 매력의 ‘요망진 반항아’ 애순을 연기한다. 특히 김원석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아이유에게서 새침함, 슬픔, 눈물 등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목격했다”며 “애순 캐릭터에 아이유 외에 다른 배우는 떠오르르지 않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혀 아이유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아이유 또한 애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애순은 눈물, 웃음, 꿈이 많은, 나와 닮은 캐릭터”라며 “시간을 되돌려 작품 선택의 기회가 다시 와도 ‘폭싹 속았수다’를 선택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드라마 ‘드림하이’, ‘프로듀사’,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호텔 델루나’에서는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아이유가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선보일 새로운 연기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이유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7일부터 매주 4개의 에피소드가 4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5-03-07 14: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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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 속 조선·해저케이블·하이브리드차 약진 전망
[이코노믹데일리] 친환경 기술, 글로벌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성장세를 이어간 산업군이 ‘청사(靑蛇)의 해'인 2025년에도 약진을 이어갈 기세다. 대표적으로 국내 조선 업계가 친환경 선박 수주와 특수선 시장 개척으로 강력한 성장세에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의 수주 잔량은 3년 이상으로 발주 요청이 줄을 잇는 가운데 선진국들의 협력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산으로 해저케이블 시장도 왕성한 성장 중이다. LS전선, 대한전선 등은 전기화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았고 향후에도 승기를 이어갈 기세다. 전기차(EV)의 한계를 보완하는 하이브리드차(HEV)는 내년 자동차 수출의 핵심 방어막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매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선박 수주·특수선 시장 개척…조선 업계, 전방위 성장 중 국내 조선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상반기에는 친환경 선박 수주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고, 하반기에는 해외 국가들이 국내 조선사들에 협력을 요청했다. 나아가 특수선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면서 신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조선사들도 예상치 못한 규모의 수주가 이뤄졌다. 특히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며 “국제해사기구(IMO)가 넷제로(탄소중립)를 선언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사는 통상 수주잔량 마지노선을 2년으로 잡는다. 배를 주문받고 인도하는 데 2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2년치 일감을 갖고 있어야 독(Dock)을 놀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가 쌓아둔 수주잔량은 3년~3년6개월치에 달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조선 3사의 수익은 현재 수직 상승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1조4000억원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는 1조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이익 전망치도 4619억원으로 지난해의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965억원 적자에서 올해 210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해외로부터 잇달아 러브콜을 받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 지난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요청하는 등 한국 조선 업계에 대한 각국의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2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 사령관이 양사를 순차적으로 찾았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계와 달리 조선 업계는 분위기가 좋다”며 “미국과의 협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바람 타고 성장하는 해저케이블 시장 주요 국가들의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전기화가 빨라지면서 올해 세계 전력 수요는 꾸준히 늘었다. 덕분에 해저 케이블, 전선 사업 등은 트럼프 리스크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해상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에 따라 해저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향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필수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상에서 얻은 풍력에너지를 육지로 전송할 때 필요하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데다 기술 장벽이 높아 기술을 보유한 일부 기업들이 수혜를 입게 됐다. 현재 LS전선을 비롯한 유럽 3개사가 글로벌 시장 85%를 장악하고 있다. 탄소중립 추세로 글로벌 국가들이 자국 에너지 안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개발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해 9월 발간한 ‘2024년 상반기 세계 전력 수급 현황’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23년 30%에서 2025년 35%로 증가하면서 석탄 발전 비중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다. 영국 원자재 시장 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전세계 해저케이블 수요는 2022년 6조4000억원에서 2029년 29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 등 해저케이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지역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수년간 주요 전력망 공급자로서 입증해 온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저케이블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본규 LS전선 사장도 지난 9월 “전기화 트렌드가 15년은 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장 전망도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IRA 백지화는 할 수 없다는 게 정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LS전선은 이번 달에만 총 3건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는데, 그 규모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공시된 내용보다 더 많은 거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LS전선 관계자는 “경쟁이 심한 지역의 경우 수주 사실 자체를 알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속 선택받은 하이브리드 혼란스런 대내외 상황으로 올해 수출 버팀목이 된 자동차 산업마저 위협받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내년 수출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오랜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향후 전기차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국내와 미국 내 생산시설에서 양산하고 있어 내년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KITA)도 지난 19일 '2025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조사(EBSI)’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산업은 전분기에 이어 수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이 보고서가 내년 1분기 자동차 산업 수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이유도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 때문이다. 실제 하이브리드차는 올해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 1~10월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대수는 약 38만3000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10만4000대였던 하이브리드차 등록은 2022년 21만1000대, 2023년 30만9164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미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차 점유율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정보와 리뷰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에드먼스(Edmunds.com)의 '미국 내 전기차,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 비교'를 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체 판매의 8.3%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6.9%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대비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2.8%p 상승한 반면 전기차는 1.7%p 증가하는데 그쳤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도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전부터 줄곧 주장해 온 IRA 폐지 및 감축은 전기차 보조금에 영향을 미치며 전기차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한다”며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차종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능동적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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