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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하락 마감…트럼프 제약사 압박·인플레 상승에 투자심리 위축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약업계 압박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6339.39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4% 떨어진 4만4130.98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약업계 압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라이 릴리, 노보 노르디스크, 화이자 등 대형 제약사 17곳에 서한을 보내 미국 내 신약 가격을 해외 최저 수준으로 대폭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약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두 주 내에 제약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된 모습이다. 금요일부터 발효되는 관세 부과 행정명령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도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유럽연합(EU) 등과는 합의를 도출했지만 인도, 브라질 등에는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설정했으며, 멕시코와는 추가 협상을 위해 현행 관세를 90일 연장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1% 넘게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0.4%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100지수도 0.55% 떨어진 2만3218.12를 기록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93% 하락한 2211.65로 마쳤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특히 전년 대비 상승률은 작년 6월보다 높아져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 억제에 뚜렷한 진전이 없었음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자 지출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인플레이션이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반면 소비자 지출은 주춤하면서 금리 정책을 둘러싼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고용시장은 과열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노동비용 증가율은 3.6%를 기록하며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된 원인이 아님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채시장에서는 수익률이 상승했다. 2년 국채 수익률은 3.961%로 전일 대비 상승했고, 10년 국채 수익률도 4.382%로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100.030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강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빅테크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하며 선방했지만, 아마존의 실적 전망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하게 유지되고 있어 지난 수요일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연준의 결정이 정당화된다"고 분석했다. 노스라이트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완전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으며, UBS 글로벌의 마크 해펠레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주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7월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6월에 비해 고용 증가 폭은 둔화되고 실업률은 4.2%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08-01 07: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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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주도 ESG 퇴조 속…깨어난 소비자·투자자가 ESG 이끌어
[이코노믹데일리] 연일 섭씨 40도 가까운 폭염에 시달리며 기후위기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느 때보다도 지구 온난화 위협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시기인데 하필이면 올해 1월 미국에서 기후 악동으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을 필두로 해 여러 나라에서 노골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이 퇴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간 ESG에 앞장섰던 유럽연합(EU) 내에서까지 그러한 움직임이 있다고 하니 뜨거워진 지구는 누가 지키는 걸까요? 걱정이 마구마구 앞서는데 다행스런 소식이 들리네요, 기후 위기에 눈 뜬 가치 중심 소비자·투자자 행동이 ESG 실효성 강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ESG 거버넌스에 대한 미국의 후퇴 분위기 로이터, 레딧, 디 에셋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ESG 관련 주주제안에 대한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해 2025 회계연도 기준 평균 지지율은 16%로 3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네요. 이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정치세력의 반발, 기업의 ESG 개선 노력 감소, 그리고 ISS·Glass Lewis(글래스 루이스) 등 중개기관 조율 변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ISS와 Glass Lewis는 글로벌한 의결권 자문기관(proxy advisory firms)으로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총회에서 어떤 안건에 대한 찬반을 결정할 때 이들 자문기관의 리서치와 권고를 참고하는데 이들 기관이 ESG 관련 주주제안에 대해 과거보다 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해 ESG 제안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는 거지요. 로이터는 지난 6월 무렵 텍사스 등 여러 주에서 ESG는 물론 DEI(다양성·형평성·포용) 관련 위임장(proxy) 자문에 제한을 두는 법을 제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위임장 자문은 거대 연기금·자산운용사들이 어떻게 투표할지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쳐 특히 기업 지배구조, ESG 이슈, 경영진 보상,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습니다. 텍사스와 같은 보수 성향 주(州)들에서는 ESG나 DEI 기준에 따른 의결권 자문 제공을 ‘정치적 개입’으로 보고, 이를 법으로 제한하려는 시도를 하는 거랍니다. ◆‘환경 이슈’ 선도 주자였던 EU는 내부 혼란 EU는 ESG 분야에서 선도적 입장을 취해왔지만 내부적으론 최근 몇 년간 ESG 규제 완화 요구 움직임이 있었는데 최근 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네요. 이러한 변화를 ‘그린래시(Geenlash)’란 용어로 설명하는데 말 그대로 ‘환경+저항’을 뜻합니다. 최근 몇 년간 EU 내 ESG 및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기업·산업계, 일부 정치세력, 농민, 소비자 등 사이에서 과도한 규제, 비용 부담 증가, 정치적 이슈화에 대한 불만이 커짐으로써 이러한 불만이 정치적·사회적 움직임으로 나타난 것이 그린래시입니다. 무엇보다 EU의 ESG 규제는 기업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은 ‘기업이 환경과 인권 문제에 대해 책임 있게 관리·보고해야 한다’는 EU의 법적 의무화 제도로서 기업에 대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과 환경 영향을 점검하도록 요구합니다. 그러나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네요. 정치적·사회적 반발도 나타나는 모양새입니다. 2024년 2월 유럽 전역에서 농민들이 EU의 환경 정책 완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대표적이죠. 이는 농업계의 불만이 환경 정책에 대한 반발로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정치적 변화로 EU 내에도 보수세력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ESG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이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SG 완화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어요. 2025년 들어 그린본드 발행이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ESG 정책 완화로 인해 투자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하게 된 것이지요. 이 때문에 지난 2월 200개 이상 투자 기관이 EU에 ESG 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공개서한을 보내 규제 완화가 투자자 신뢰와 시장 일관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표했답니다. ◆한국의 ESG 공시 제도 도입 지연과 기업 반발 한국 금융위원회는 2026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 관련 위험 요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2024년 4월 22일 관련 기준 공개 초안을 발표했으며 기후 분야 정보를 우선적으로 의무화하고 기타 ESG 항목은 선택 공시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2028~2030년 이후 도입을 선호하며 공시 유예와 단계적 시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가 공동으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약 1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해 6월 16일 발표한 기업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58.4%가 2028년 이후를 공시의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고 △Scope 3 배출량 반대 비율은 약 56.0%에 달했으며 △자회사 포함 공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비율이 33.6%, 유예 기간이 필요하단 의견이 59.2%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Scope 3 배출량’이란 기업이 직접 배출하지는 않지만 제품 생산 과정, 물류, 사용, 폐기 등 공급망 전반에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기업 활동과 관련된 모든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공시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요. ◆ 소비자·투자자 행동이 ESG 실효성 강화 이처럼 각국의 정치적 압력 및 규제 변화, 기업 차원의 ESG 공시 준비 및 부담 속에 소비자·투자자들의 실질 실천 요구가 현재 글로벌 및 국내 ESG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2년생)를 중심으로 가치 기반 소비와 주주 행동주의가 강화되며 기업들이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전략을 잊지 않도록, 중시하도록 자극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최근 미국의 온·오프라인 멀티 판매점 타겟(Target)과 테슬라(Tesla) 등의 경우 DEI 정책 철수 후 매출에 타격 사례가 발생한 것도 이들의 집단적인 행동 때문이었답니다. 포브스, 뉴욕포스트 등 미국의 언론 매체에 따르면 타겟은 올해 1월 REACH(인종 형평성 행동 변화 프로그램)를 종료한 뒤 이를 ‘공급업체와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DEI 목표도 축소했답니다. 그러자 같은 해 2월 28일 특정 기간 중 소비자들이 타겟 제품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행동을 벌여 타겟의 웹사이트 트래픽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감소했다네요. 첫 분기 실적에서 타겟은 동일점포 매출은 3.8% 하락, 전체 매출은 2.8% 하락한 238억 달러를 보고했으며 타겟의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반발이 주된 요인임을 시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타겟 주가가 약 12% 급락했고 DEI 정책 철회 후 발생한 재정·평판 리스크가 명백하게 드러나 사실상 큰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경우 CEO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리더십 논란으로 인해 역풍을 맞았다네요. 로이터,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극우 정치 성향 지지가 노출된 이후 올해 초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가 최대 59% 또는 45% 급감하는 등 대규모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올해 2분기 테슬라 차량 등록이 20% 이상 감소했으며 테슬라의 전기차(EV) 시장 점유율도 상당히 축소됐는데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감이 중요한 요인으로 해석된다네요. 이에 따라 2025년 1분기 전 세계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13% 하락, 매출은 12% 감소한 225억 달러, 영업이익은 42% 급감한 9억 달러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테슬라는 DEI 철회 결정 이후 소비자 보이콧, 웹사이트 트래픽 감소, 매출 및 주가 하락, 투자자 소송 등 가시적인 반응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또한 테슬라 매장 앞에는 마리아치 밴드, 종이 사이버트럭 등 퍼포먼스 시위가 펼쳐졌고, 일부 매장은 그래피티 낙서 등 파손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타겟과 테슬라 사례는 밀레니얼과 Z세대 중심의 소비자·투자자들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기업이 ESG, DEI 정책을 경시하거나 철회할 경우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투자자 행동주의도 ESG 관련 경영 전략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답니다. ◆ESG 축소와 다양성 정책 후퇴에 각국 소비자 반발 타겟이나 테슬라 외에도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ESG나 DEI 프로그램 축소로 의식 있는 소비자나 투자자들의 반발을 산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올해 초 월마트가 DEI 정책과 재단(Center for Racial Equity) 기금을 축소하자 30여명의 주주(총 2660억 달러 주식 보유)와 13명 이상의 민주당 주 법무장관이 공개적으로 항의하며 정책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또한 ESG 전략 전환에 대해 투자자 항의를 받았답니다. BP가 기후변화 대응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글로벌 투자자 연합인 ‘클라이메이트 액션 100+(Climate Action 100+)’의 압박으로 2020년부터 석유·가스 생산 감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성과 부진으로 2024~25년 전략을 전환하자 2025년 연례총회에서 약 24%의 주주가 의장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답니다.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ESG 행동주의는 ‘투자자 행동주의’로 나타난 경우도 있습니다. 익슨모빌(ExxonMobil)에서는 Engine No. 1 펀드가 기후 책임자 선임을 요구하며 이사회를 공격해 다수 패시브 투자자의 동참을 이끌어냈습니다. 프랑스 식음료업체인 다논(Danone) CEO 교체, 독일의 제약·농화학업체 바이엘(Bayer), 스페인의 에너지·석유업체 렙솔(Repsol) 등 역시 환경·사회 이슈 대응 압박을 받은 대표적 사례들로 꼽힙니다. 최근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노동권 이슈가 소비자 불매 운동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이랜드의 비정규직 대량 해고에 대한 항의로 이랜드 노조가 전국 Homever(지금의 홈플러스) 매장 40곳에서 점거 농성과 시위를 전개하고, 소비자들에게 제품 불매를 호소했습니다. 이 과정은 언론과 시민 단체들의 지지를 받아 사회적 이슈가 됐고 결과적으로 이랜드는 삼성테스코와 합의하며 고용 안정과 보상 등을 양보했습니다. 나라마다 정책은 정권을 잡는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우리 다음 다음 세대에도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힘이 모여 지금 위기에 처한 ESG를 지키고, 세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2025-07-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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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연준 회의 앞두고 하락…"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미·중 관세 휴전 연장 기대감보다는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18.91p) 하락한 6370.86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선물평균지수는 0.46%(204.57p) 내린 4만4632.99를 기록했고, 나스닥100지수도 0.21%(47.97p) 하락한 2만330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61%(13.77p) 떨어진 2242.96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채권시장에서는 44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 국채 랠리가 더욱 힘을 받았다. 장기물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30년물 국채 금리는 10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869%로 전일 대비 61bp 떨어졌고, 10년물 수익률도 4.324%로 90bp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정세 불안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10일 내 우크라이나와 휴전하지 않으면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스티븐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과 이틀째 회담을 마친 후 관세 휴전 연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보고를 받은 뒤 관세 휴전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개별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도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최대 항공기 생산기업이느 보잉은 2018년 이후 최대 규모의 항공기를 인도하는 등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4% 이상 하락했으며, UPS는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는 체중 감량 치료제 '위고비'의 판매 부진으로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23%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일자리에 대한 우려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에서는 구인 건수가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노동 수요를 나타내는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금요일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번 주 예정된 핵심 이벤트들로 향하고 있다. 30일 연준의 금리 결정이 있으며, 이틀에 걸쳐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zon, 애플 등 4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이번 주는 2분기 GDP, 고용지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준 회의와 같은 주에 발표되는 이례적인 한 주다.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활동이 무역적자 폭 감소에 힘입어 반등하고, 7월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연준 회의와 고용보고서에 대한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이 지난 2년 평균보다 크게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JP모건은 금요일 고용 데이터 발표 이후 S&P500지수가 상승할 확률을 70%로 전망했다. 페퍼스톤 그룹의 딜린 우는 "투자자들이 이제 무역협상보다는 경제 및 정책 전망을 입증할 구체적인 데이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는 "시장이 그동안 강한 랠리를 펼쳤고 이제 소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일부 기술적 지표는 조정이 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알파인 우즈 캐피털의 사라 헌트는 "이번 주 많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설비투자 관련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주가 상승세에 계속 힘을 보태려면 이들이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7-30 07: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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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관세 합의에 美증시 상승…"中 무역협상 기대감 확산"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증시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합의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번 합의가 중국과의 무역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1.41p) 오른 6389.77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지수는 0.36%(83.46p) 상승한 2만3356.27을 기록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62.16p) 하락한 4만4837.56으로 마감했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0.19%(4.31p) 내린 2,256.73을 기록했다. 증시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은 미국과 EU 간 관세 합의 타결 소식이었다. 양측은 유럽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30%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장 큰 합의"라고 평가했다. 다만 EU 지도부 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이번 EU와의 합의로 현재 스톡홀름에서 진행 중인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국은 8월 중순 만료 예정인 관세 휴전을 연장하고 경제 안보를 지키면서 무역 관계를 유지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에 매우 근접했으며, 사실상 합의를 이룬 셈"이라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를 '가장 바쁜 주 중 하나'로 전망하고 있다. 8월 1일 관세 마감 시한을 앞두고 연준의 금리 결정,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고용 및 물가 지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총액 합계 11.3조 달러에 달하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은 30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이례적으로 2분기 △GDP △고용지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같은 주에 발표되는 만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이 3.930%로 전일 대비 9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도 4.414%로 28bp 올랐다. 미 재무부가 이번 분기 연방정부 차입 예상액을 1조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는 98.640으로 전일 대비 0.97p 상승했다. 반면 유로화는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금값은 온스당 3,316.60달러로 전일 대비 21.10달러 하락했다. ETrade의 크리스 라킨은 "이번 주는 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바쁜 주 중 하나"라며 "이번 주 결과가 단기적으로 시장 모멘텀을 살릴 수도, 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는 "기업 실적에 이변이 없고 연준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는다면, 주말까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모건스탠리의 리사 샬렛은 "증시의 놀라운 반등과 회복력이 투자자들을 대담하게 만들었지만, 안일함은 커지고 밸류에이션은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RBC캐피털의 로리 칼바시나는 "관세가 인플레이션과 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섣불리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2026년 기업 전망이 기대만큼 장밋빛이 아니라면 주가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07-29 07: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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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실적 호조·무역 협상 낙관에 상승 마감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무역 협상 진전 기대 속에 상승 마감했다. 구글의 실적이 인공지능(AI) 수요의 강인함을 재확인시키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고,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정 체결 소식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07% 오른 6363.3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나스닥100 지수도 0.25% 상승한 2만3219.87에 마감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0.70% 하락하며 대형주 약세가 일부 나타났다. 러셀2000 지수는 1.36%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2분기 어닝 시즌에 주목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AI 관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실적으로 증명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엔비디아 등 AI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으며, 장 마감 후에는 인텔이 PC 수요 회복에 힘입은 긍정적인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3%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될 전망이다. 한편 테슬라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함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라며 보수적 전망을 내놓자 주가가 8.2%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4.8%)는 메디케어 조사 이슈로, 아메리칸항공(-10%)은 부진한 수요에 따른 3분기 손실 전망으로 각각 급락했다. 경제 지표는 고용시장의 강세를 재확인시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국채 금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16%p 오른 4.400%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인덱스가 97.440으로 상승 전환했고, 금 가격은 온스당 3,371.30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방준비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파월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용과 소비 지표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BNP파리바의 치 로는 "시장이 관세 리스크에 지나치게 안주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CFRA의 샘 스토벌은 "무역 협상과 경제 지표, 인플레이션, 실적에 대해 전반적인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5-07-25 07: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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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日 무역합의에 상승…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협상 진전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처음으로 2만1000선을 돌파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85p(1.14%) 오른 4만5010.2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9.29p(0.78%) 상승한 6358.91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27.33p(0.61%) 오른 2만1020.0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일본과 상호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과 함께, 유럽연합(EU)과도 유사한 수준의 협상이 진척 중이라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으로부터 5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으며, 관련 소식에 일본 닛케이 지수는 3% 넘게 상승했다. EU와의 협상도 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포함한 15% 상호관세안이 논의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기업 실적 발표는 엇갈렸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2분기 매출 964억28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31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전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탓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매출(225억달러)과 EPS(0.40달러)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부진했다. 두 기업 모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며, 의료·에너지·산업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2.25% 상승했고, 메타·브로드컴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오픈AI 관련 우려로 하락했던 반도체주는 이날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TSMC·AMD·퀄컴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13% 급락했다. GE 베르노바는 실적 호조와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주가가 14% 급등했고, 반대로 엔페이즈에너지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전망을 내놓으며 14% 급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6% 이상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0.3%로 반영했다. 전일(58%)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3p(6.85%) 하락한 15.37로 나타났다.
2025-07-24 0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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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테슬라 실적에 파월 발언 주목
[이코노믹데일리] 이번 주(7월 21~25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과 함께 구글·테슬라·인텔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비슷한 시각 보우먼 연준 부의장도 비둘기파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연준의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2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같은날 미국 7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가장 주목된다. 또한 6월 신규주택판매,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시카고 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도 경기 진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5일에는 6월 내구재 수주와 일본 도쿄 CPI 상승률이 나온다. 전반적인 고용·경기 지표 흐름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 특히 23일과 24일 발표될 기존주택판매 지표와 제조업지수에도 시장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국채 시장에서는 23일 2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으며, 경기와 물가 전망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본격화된다. 이번 주는 구글(GOOG), 테슬라(TSLA), IBM(IBM), 인텔(INTC), 코카콜라(KO), 버라이존(VZ), 티모바일(TMUS), 록히드마틴(LMT), 필립모리스(PM), 치폴레(CMG) 등 대형주들의 실적이 집중돼 있어 나스닥을 중심으로 지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23일에는 테슬라, 구글, IBM, 서비스나우(NOW), 치폴레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 24일에는 인텔, 뉴몬트(NEM), 덱커스(DECK)가 뒤를 잇는다. 장 시작 전에는 허니웰(HON), 아메리칸 에어라인(AAL), 사우스웨스트 항공(LUV) 등의 실적도 예정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빅테크 중심의 실적이 투자 심리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다시 조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주는 배당락 종목도 다수다. CAT, CVS, LOW, LEVI, PFE 등 주요 기업들의 배당 기준일이 예정돼 있어 지수 영향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2025-07-21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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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미젠스토리' 청산, 마크곤잘레스 1000억 브랜드로
[이코노믹데일리] 패션, 뷰티 산업의 트렌드는 계절보다 빠르게 변합니다. [김아령의 주간 패뷰레터]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들의 신제품 론칭, 협업 소식, 중요 이슈 등 관련 소식을 가볍게 따라가고 싶은 독자를 위해 내용을 ‘한 주의 기록’처럼 정리했습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패뷰(패션·뷰티)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편집자 주> ◆ LG생활건강, 유전자 분석 자회사 ‘미젠스토리’ 청산 LG생활건강이 자회사 미젠스토리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종료하고 법인 청산을 진행 중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마크로젠과 2016년 12월 자본금 60억원에 합작비율 50대50으로 미젠스토리를 세웠다. 미젠스토리는 개인의 피부, 모발 등의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동안 미젠스토리의 영업적자 규모가 큰 편은 아니었지만, 모회사인 LG생활건강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부담이 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더네이쳐홀딩스 “마크곤잘레스, 2030년까지 1000억원 브랜드로” 더네이쳐홀딩스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마크곤잘레스를 오는 2030년까지 1000억원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마크곤잘레스 국내 20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리딩 스트리트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마크곤잘레스는 타겟 고객층을 10~20세대를 넘어 스트릿무드 강화와 그래픽 차별화로 30대 초반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 한다. 마크곤잘레스는 올 하반기 대만 현지에서 SKM 난시점, 타이난점, 샤오베이먼점 등 3개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한신 인터컨티넨탈 쇼핑몰과 SKM 신이 A11점까지 총 2개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방침이다. 앞서 더네이쳐홀딩스는 마크곤잘레스 라이선스 계약 이후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각종 소송의 영향으로 2023년 2월 론칭 후 사업 전개에 있어 확장성에 대한 제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 마크곤잘레스 라이선스 관련 공식 위탁관리 기업인 툴루마이즈가 비케이브, 사쿠라인터내셔널을 상대로 올해 7월 지식재산권(IP) 소송에서 최종 승소(대법원)하면서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워졌다. ◆ LF, 자외선·장마용 ‘양산’ 라인업 확대 LF가 자외선을 막는 차양 효과와 우산 기능을 겸비한 ‘양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라인업을 확대했다. LF몰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양산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양산과 우산의 기능성을 함께 지닌 ‘양우산’, ‘우양산’의 검색량도 같은 기간 175%, 102% 늘었다. 이에 따라 LF가 전개하고 있는 닥스 액세서리는 올여름 양산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18% 늘렸다. 물량 또한 20% 확대하며 수요 대응에 나섰다. 헤지스 액세서리 액세서리도 여름 시즌 특수 아이템으로 양산 품목에 힘을 주고 있다. 넓어진 소비층과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전 제품에 자외선 차단 기능성을 추가했으며, 300T 초고밀도 원단을 중점적으로 사용해 방수성과 내구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에서도 올해 신규 양산을 7종류 추가하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양산 전 제품에 높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 방수 기능을 탑재해 변화무쌍한 여름 날씨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2025-07-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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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단기 고점 우려 속 간신히 상승…소매 반등에도 '낙관론'엔 선 그어
[이코노믹데일리] 뉴욕증시가 혼재된 지표와 기업 실적 속에서 제한적인 반등에 그쳤다. 6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했지만,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경고와 연준 내 엇갈린 금리 전망이 오히려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0.54% 오른 6297.3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2% 오른 4만4484.49, 나스닥100지수는 0.75% 상승한 2만3081.0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20% 올랐다. 시장은 6월 소매판매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주목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웃돌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5주 연속 감소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비 둔화 우려는 일시적으로 완화됐지만,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후퇴하며 주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소비 지표에 힘입어 경기 민감주가 반등했고, TSMC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으로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웰스파고, JP모건 등 주요 은행들이 발표한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웰스파고는 순이자수익 전망 하향으로 5.5% 급락했고, JP모건도 투자은행 실적 호조에도 하락 마감했다. 관세 정책의 파급력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는 “관세 전가의 첫 징후가 나타났다”며 “서비스 물가가 완화되고 있지만 상품 부문에서의 가격 상승은 물가 부담의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에서도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주장한 반면, 쿠글러 이사는 “관세발 물가 압력을 고려하면 금리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기업 실적에 무역 정책 영향이 반영되며 S&P500이 5~10%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번 반등은 오히려 단기 과열 신호”라고 지적했다. 국채 시장은 단기물 금리 상승이 두드러졌다. 2년물은 전일 대비 3.907%로 올랐고, 10년물은 소폭 하락해 4.453%에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98.660으로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억눌렀다. 금 가격은 온스당 3345.40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성과를 기록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될 기업 실적과 연준의 입장 변화가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단기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5-07-18 08: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