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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 "카카오의 새로운 15년이 시작되는 해"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그룹은 2026년을 '응축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방향성 있는 성장'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지난 수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온 카카오그룹이 AI와 글로벌 팬덤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그룹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4년 초 취임 이후 기초 체력 축적과 구조 효율화에 주력해 왔고 새해에는 그동안 응축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기조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며 그룹의 역량을 핵심 중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2년여 동안 그룹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거버넌스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에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 수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까지 줄였으며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적 안정성도 확보했다. 카카오그룹은 2026년 성장을 이끌 두 개의 핵심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인공지능)'와 '글로벌 팬덤 OS(오퍼레이팅 시스템)'를 제시했다. 첫 번째 성장 축인 '사람 중심의 AI'는 5000만 사용자와의 일상적 접점과 관계 맥락을 축적해 온 카카오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정 의장은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한 온디바이스 AI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AI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B2C 서비스와 핵심 기술은 내부에 축적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영역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유연하게 확장하는 구조를 가져간다.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성장 축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팬덤 OS'다. 카카오그룹이 보유한 슈퍼 IP와 플랫폼,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 등 풀스택 자산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팬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 두 가지 성장 축을 연결해 사용자 가치를 확장할 핵심 인프라로는 'Web3'가 제시됐다. Web3는 AI 에이전트의 예약과 결제, 팬 참여에 따른 보상과 혜택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연결하는 신뢰 기반으로 작동하며 이는 카카오그룹이 구상하는 '넥스트 파이낸스' 실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 의장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AI를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창의적 승수'로 삼아 1+1이 2를 넘어서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며 "우리가 만들어갈 성장은 재무적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IT 기업의 자부심과 사회적 책임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의 파고를 넘어 더 높은 곳,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2026-01-02 10:10:39
숨죽였다 태동 시작한 STO…미래에셋·한투·KB·IBK투자 등 증권사 몸단장 나서
[이코노믹데일리] 토큰증권발행(STO) 제도화를 위한 입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STO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입법 통과만을 기다려 온 증권업계도 발 빠르게 신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뿐만 아니라 IBK투자증권, DB증권 등 중소형사를 포함한 증권사들이 조각 투자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 체결 등을 추진하며 STO 시장 선점 전략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STO는 실물·금융자산의 소유권을 분산원장(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주로 미술품·부동산·음원 등 실물 자산을 작게 나눠 다수가 투자하고 지분 수익을 받는 조각 투자에 활용되며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작은 단위의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조각 투자 사업 법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각투자 증권 등 신종증권 사업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023년에는 '증권형토큰 발행 유통 규율체계'를 규제 혁신 안건으로 심의해 국내 STO 제도권 편입을 위한 계획을 내놓았다. 다만 관련 법안이 2년 넘게 국회에서 후순위로 밀리며 심사가 지연되자 업계는 제도화만을 기다린 채 투자나 인력 투입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러다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가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병합 심사해 수정 대안으로 의결하면서 연내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개정안에는 적격 발행인이 토큰증권을 직접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장외거래소(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에서 토큰증권을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이 담겼다. 이에 STO 발행·유통 인프라 구축 본격화에 나선 증권업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NFI(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결성해 △SK텔레콤(블록체인 인프라) △한국토지신탁(부동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 STO 1단계 플랫폼 구축을 완효하고 전담 조직을 본부단위로 확대하고 전문 인력도 확충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과 손잡고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설립한 것이 시작이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투(Artue)' 운영사 '아비투스 어소시세이트'와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발행준비에 본격 나섰다. KB증권은 STO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능 개발 작업과 테스트를 마쳤고 유관 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중이다. 또한 지난해 STO 사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ST 오너스'를 구성해 △스탁키퍼(한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전시)등과 협업해 토큰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중소형사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상표권을 출원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법제화 이후 신속하게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스테이블코인 상표권도 함께 출원해 디지털자산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DB증권 또한 최근 디지털자산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구성한 '디지털자산 신사업 추진팀'을 꾸리고 지난 6월에는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디지털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STO 제도권화로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실물자산 기반 증권 토큰 발행이 가능해질 경우 자금 조달 방식이 획기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STO 법안 논의가 장기 지연된 만큼 한국 실정에 맞춘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논의된 지 2년이 지난 만큼 현시점의 시장 환경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2023년 기준에 머물지 않고 한국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STO 유통을 누가 담당할지, 또 어떤 플랫폼이 가장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지가 관건"이라며 "투자자 관심이 24시간 거래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통 플랫폼 인가가 향후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27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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