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8건
-
-
오메가3·마그네슘·비타민C·유산균을 한 번에...대웅제약, 합쎈' 출시 외
[이코노믹데일리] 대웅제약이 복합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합쎈’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동아제약의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가 ‘애사비 구미’를 출시했다.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출정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유한양행은 식후 혈당과 체형 관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기능성 표시식품 ‘센스밸런스 다운핏’을 출시했다. ◆오메가3·마그네슘·비타민C·유산균을 한 번에...대웅제약, 복합 건강기능식품 ‘합쎈’ 출시 대웅제약이 복합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합쎈’을 오는 14일 오후 2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합쎈은 하루 2캡슐로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B △비타민D △비타민C △유산균 △아스타잔틴 등 한국인에게 겹핍되기 쉬운 7가지 기초 영양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7-in-2 복합 건강기능식품이다. 대웅제약의 기술적 차별화도 돋보인다. 엑스기스 공법으로 오메가3 기유에 6가지 성분을 안정적으로 담아 부피는 줄이고 농축도는 높였다. 또한 베어쉴드 공법은 위산으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해 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한다. 여기에 대웅제약은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섭취가 복잡하다”, “성분 중복이 걱정된다” 등의 불편을 해소했으며 1일 약 1330원(1개월 기준 3만9900원)으로 경제성과 실용성까지 갖췄다. 고성재 대웅제약 건강기능식품사업부 팀장은 “‘합쎈’은 실제 사용자의 고민에서 출발한 제품”이라며 “영양제 복합시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아일로 애사비 구미’ 출시.. CU편의점 입점 동아제약의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가 ‘애사비 구미’를 출시하고 11일 부터 전국 CU편의점에서 1+1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애사비 구미는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애플사이다비니거(사과초모식초)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젤리 형태로 만든 식품이다. 애플사이다비니거는 사과를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자연 발효해 만든 식초로 유기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젤리 속에 또다른 젤리를 넣는 센터필링 공법을 적용해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일로 애사비 구미는 개 당 사과초모식초분말을 400mg 이상을 함유했다. 1 포(5구미) 섭취 시 총 2000mg 이상의 애사비를 섭취할 수 있고 323mg의 유기산이 들어있다.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에서 자란 헝가리산 사과를 전통 생산 방식으로 발효한 애플사이다비니거를 사용했으며 당류와 지방 걱정없이 사과농축액을 활용해 풍부한 단맛을 구현했다. ◆비보존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출정식 성료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출정식을 성황리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출정식에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전영태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 등 주요 보건의료계 관계자와 비보존제약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어나프라주는 수술 후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통증 조절에 사용하는 비마약성 진통 주사제로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어나프라주는 부작용이 적은 통증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전영태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진통제가 절실한 상황에 어나프라주의 국내 출시는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학회도 앞으로 어나프라주가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개발은 수많은 글로벌 빅파마들조차도 넘기 어려운 도전 과제로 여겨졌으나 비보존제약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의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정부에서도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을 통해 글로벌 제약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만큼 어나프라주가 큰 활약을 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유한양행, 식후 혈당과 체형 관리를 위한 ‘센스밸런스 다운핏’ 출시 유한양행은 식후 혈당과 체형 관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기능성 표시식품 ‘센스밸런스 다운핏’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센스밸런스 다운핏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이눌린/치커리 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상승 억제 △배변활동 원활 등 총 3가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이다. 여성 소비자를 주 소비층으로 개발했으며 저당과 4가지 무첨가 제조(무지방, 무나트륨, 무포화지방, 무콜레스테롤)를 기반으로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해 건강 및 체형 관리에 도움을 준다. 물론 편의성과 휴대성도 높였다. 고형차(茶) 타입의 스틱형 분말(6g)로 언제 어디서나 물에 타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물에 녹이면 핑크워터로 변해 기분 좋은 음용 경험을 제공한다. 회사측은 과도한 인스턴트 식품 섭취, 육류 위주의 식사,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건강 관리가 필요한 현대 여성들에게 ‘센스밸런스 다운핏’은 맛있고 간편한 건강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센스밸런스 다운핏은 건강한 체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의 저속 노화 니즈를 반영한 기능성 표시식품”이라며 “맛있고 간편하게 혈당과 장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1 18:49:10
-
디자인·공간·가성비, 세련됨의 정수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직접 타보니
[이코노믹데일리] "차가 되게 세련됐네요." 승용차에 올라타 함께 동승한 타사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최근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 행사를 통해 서울 일대부터 경기도 가평까지 110㎞를 시승했다. 차를 선택하는 각자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각짐의 미학'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적합한 차량이다. 풀체인지로 거듭난 올 뉴 푸조 3008은 가성비와 멋을 동시에 살렸다. 우선 디자인에 있어 큰 변화가 나타났다. 준중형 스포츠 유틸리티차(C-SUV)의 매력을 살리면서 날렵한 모습을 선보여서다. 마치 레이싱카에 있는 스티어링 휠처럼 D형으로 각져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했으며 핸들의 크기가 크지 않아 차량 움직임을 수월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 인포테인먼트는 인체공학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콕핏'을 활용해 운전자가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파노라믹 아이콕핏 GT 트림에는 대시보드 위에 마치 공중에서 떠 있는 듯 한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알뤼르 트림에는 2개의 10인치 스크린을 하나의 패널에 통합 설치한 듀얼 1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로써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어도 계기판이 충분히 잘 보여 운전하는 데 지장 없었다. 푸조 3008의 인포테인먼트부터 스티어링 휠, 사이드 미러 등에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한 스푼 담겨 있기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국산 차량에는 없는 프렌치 스타일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고급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돼 촉감이 부드럽고, 차량 내 곳곳에 숨은 디자인은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줬다. 사이드 볼스터는 탑승자의 체형에 맞게 부드럽게 조여졌으며 벨트를 멨을 때 옆구리를 단단히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푸조 3008의 진가는 코너링을 할 때 드러났다. 와일드 라운딩 구간에서 조금 가속을 하며 코너를 돌았는데 몸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고 상체가 옆으로 쏠리지 않도록 지지해 주기에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다만 120km 이상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이 적진 않았다. 기능성과 실용성도 돋보였다. 차체가 기존보다 크고 넓어져서다.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설계된 이번 모델은 전장 4545mm, 전폭 189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730mm다. 실제로 타보니 앞좌석의 레그룸이 정말 넓었고 시트를 약간 뒤로 보내면 160㎝ 키의 여성 기준 발을 쫙 펴고 있어도 될 만큼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도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588리터이며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63리터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GT 트림에는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푸조 3008의 외관은 늠름한 사자의 형상을 띠고 있는반면 그 안에는 귀여운 반전을 꾀하는 기능이 숨어 있다. 바로 '고양이 발 마사지'다. 마치 고양이가 일명 '꾹꾹이'로 허리를 지압해 주는 것 같았다. 압이 강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기분 좋게 마사지받으면서 주행할 수 있었다. 사자도 고양이과 동물이라 이같은 네이밍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반전미 가득한 모습이 푸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외에도 올 뉴 3008에는 전방 충돌 알람,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충돌 알람 시스템,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기능 등 탑승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소프트톱은 개방감이 꽤 큰 편이었으며 개폐시간은 약 8초 정도 걸렸다. 푸조 3008의 또 다른 장점은 연비다. 도심과 고속 주행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였으며 복합연비 14.6㎞/L,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110g/㎞으로 연비감이 좋다. 푸조 3008은 운전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컴팩트하게 제공함으로써 차량 단가도 낮춰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에 푸조 3008은 유럽 SUV 시장에서 출시 6개월 만에 10만대 이상 계약을 이뤄내기도 했다. 공식 판매 가격은 엔트리 모델 알뤼르가 4490만원, 고급화 모델 GT는 4990만원이다.
2025-07-09 09:00:00
-
사람 닮은 로봇의 반격…휴머노이드 전쟁이 시작됐다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는 휴머노이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람 닮은 로봇의 반격…휴머노이드 전쟁이 시작됐다 휴머노이드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휴머노이드 산업의 선두주자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컨센선스(합의된 의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주에 만난 한 취재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이면 중국이 산업계를 뒤흔들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적어도 2027~2028년까지는 국내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에 투입할 수 있어야 추후 중국을 따라잡을 엄두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기술 발전이 어느 정도인지 이곳저곳 물어봤습니다. 한 기업 내부에서 로봇 제작에 사용할 핵심 부품을 정리해봤는데 20개 중 1개를 제외하곤 전부 중국 업체의 제품이었다고 해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최근 휴머노이드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국가 주도로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붓는 중국을 따라가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엔비디아처럼 정부의 지원금 없이도 미래 비전을 보고 막대한 자원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일부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을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지만 유럽 지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는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국내에서 휴머노이드는 최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는데요.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LG전자는 로보티즈, SK그룹은 유일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장 경쟁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이고, 두산그룹의 두산로보틱스와 포스코의 뉴로메카도 휴머노이드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오는 2030년까지 약 4000대에서 4만대의 휴머노이드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휴머노이드로봇은 인간의 형상을 모방한 로봇을 말하는데, 인공지능(AI)을 현실 세계에서 구현해 움직이는 '피지컬 AI'산업 성장과 맞물려 그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퀴달린 로봇이 먼저 상용화가 되겠지만 다리가 구현되면 험지 어디든 갈 수 있고 손가락이 구현되면 각종 산업현장이든 일상 생활이든 거의 대부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는 "휴머노이드가 의료·자율이동·엔터테인먼트·산업용·협동·필드·재난·국방 로봇 모든 분야에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어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현장 데이터가 다수 마련돼있기 때문에 우리만의 잘 학습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편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가 단위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죠. 휴머노이드는 아직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은 아니기 때문에 미래 경쟁력을 위해선 개별 기업들의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에서 미래 혁신 산업에 대한 전방위 투자를 약속한 만큼 기업들과 발맞춰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로 거듭나길 바라며 업계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2025-07-06 06:00:00
-
-
-
-
에쓰오일·포스코퓨처엠, 채용 문턱 닫는 기업들…업황 한파에 청년 일자리 '빨간불'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에쓰오일과 포스코퓨처엠 등 기업들의 채용 관련 주요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에쓰오일, 인적성까지 봐놓고... 돌연 채용 중단 에쓰오일이 최근 소매영업 직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던 와중 돌연 중단했습니다. 이미 인적성 검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이뤄진 갑작스러운 통보에 지원자들은 크게 당황했는데요. 지난 10일 에쓰오일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부득이하게 소매영업직 채용 전형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어요. 에쓰오일은 당초 판매 실적·주문 출하 관리, 신규 주유소 유치, 기존 거래처 유지 관리 등을 담당하는 소매영업 직군에 두 자릿수의 채용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에다 최근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인거죠. 이에 따라 채용에도 여파가 퍼진 상황입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업계에서는 오는 2분기에도 적자 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에쓰오일은 향후 신입사원 채용 시 이번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서류전형을 면제하겠다고 밝혔지만 불만을 끊이지 않고 있어요. 실제 하반기 채용 재개 여부도 미정인 상태입니다. ◆포스코퓨처엠, 신입 공채 대신 산학 연계로 인력 확충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도 올해 신입사원 공채가 없을 예정입니다. 현재 이차전지 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고 최근 대규모 공장 투자도 마무리하면서 인력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국내 대표 기업인데다 얼마전까지 대규모 채용을 이어왔기 때문에 지원 예정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지난 2022~2023년에는 약 700명을 충원하기도 했습니다. 올해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죠. 다만 서울대,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학교와 연계된 학부생을 대상으로 '얼리바인딩' 선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업무에 보다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위주로 채용할 예정이에요. 이차전지 관련 석·박사 과정을 지원하는 'e-Battery Track' 산학장학생 제도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산업에 특화된 전문 인력도 충원해나갈 계획입니다. ◆ 기업들의 어려운 업황, 줄어드는 채용에 우려도 이처럼 국내 기업들은 어려운 업황에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신입 채용을 없애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요. 채용시장 경색은 점차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 문제로 자리하고 있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작년보다 올해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경총이 진행한 '2025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60%에 불과했습니다. 정유, 석유화학, 배터리 등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던 국내 산업들이 대외적 불확실성과 경쟁력 약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용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거죠. 이러한 상황을 두고 한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채용을 하기 어렵다"며 "채용시장 경색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025-06-14 07:00:00
-
-
-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세계가 한목소리 "쓰레기 버리지 맙써"
[이코노믹데일리 어느 작가의 글귀처럼 제 어린 시절은 오롯이 제 안에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기분이 꿀꿀할 때면 어린 시절 즐겨 마시던 꼬마병 요쿠르트가 먹고 싶어져 편의점 가서 다른 거 고르는 척하다 결국 요쿠르트를 집어 나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은 얇은 은박지 뚜껑에 빨대를 꽂아 빨아먹는 것인데 그때는 어찌 버렸는지 기억 안 나지만 요즘은 분리수거를 철저히 합니다. 은박지 재질은 깨끗이 떼어버리고 용기와 빨대는 플라스틱 분리함에 버립니다. 집에서는 초파리가 꼬이는걸 막으려 물에 씻어서 버리는데 아직 사무실 쓰레기통은 분리수거 개념이 주택가보다 철저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국제환경 프로젝트 ‘시 서큘러(SEA Circular)’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98.2kg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랍니다. 플라스틱 폐기물량은 2020년 기준 약 55만t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률이 약 43.6%로 독일(약 65%), 오스트리아(약 56%) 대만(약 55%) 영국(약 52.5%) 등에 이어 세계적으로 높은 축에 든다는 점입니다. 우리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협의의 장의 하나로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과 주요 행사가 19개국 고위급 대표단, 유엔환경계획, 세계자연보전연맹, 세계교통포럼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습니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사상 첫 국제환경 회의인 유엔 인간환경회의가 열린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린 것은 1997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 공식 표어는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이었습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4일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인 제공자이므로 문제 해결자도 우리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세계적으로 연간 4억3000만t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는데 이 가운데 3분의2가 소모품으로 사용돼 곧 쓰레기로 버려진다"면서 "우리가 당장의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하면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플라스틱 오염이 지구를 질식시키고 생태계, 인간의 건강, 기후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플라스틱 폐기물은 잘게 쪼개져 에베레스트 정상부터 심해까지 지구 곳곳은 물론 인간의 뇌와 모유에까지 침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네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이 두 달 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성안하고자 모일 것"이라며 "올해는 야심 차고, 신뢰할 수 있으며, 공정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도 합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 배경에는 국제사회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려 했지만 실패한 기억이 있습니다. 부산에서의 실패를 딛고 협약 성안을 모색할 추가 회의는 오는 8월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랍니다. 우리 환경부는 이번 행사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에이스 이니셔티브)’을 발표했습니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심각하고 이를 관리할 역량은 부족하지만 개선할 의지가 있는 국가가 있다면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맞춤형 사업'을 실시한다는 게 행동 구상의 골자라고 하네요. 순환경제 분야에서 외국 진출을 꿈꾸는 기업과 기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바다로 가면 해양 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게 되며 이는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줍니다. 플라스틱이 분해돼 생기는 미세플라스틱은 식수, 해산물 등을 통해 인간의 몸에 축적될 수 있고 건강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생산에는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가 사용되며, 이는 지속 가능한 자원 사용을 저해합니다. 요약하면 플라스틱은 환경과 생물, 인간 모두에게 장기적인 피해를 주는 물질입니다. 한 온라인 동영상에서 바닷속 생태계가 쓰레기로 훼손돼 물질을 해도 거둘 게 없다고 탄식하는 해녀 할머니가 “쓰레기 버리지 맙써”라고 하던 외침은 우리 모두에게 하는 호소일 겁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주 해녀의 사례가 언급하며 “오랜 세월 바다에서 살아온 지역 공동체의 지식은 환경 변화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자 교훈”이라며 전통 지식과 과학의 결합을 통한 지속 가능한 해법의 중요성을 환기하기도 했습니다. 올여름 휴가를 어디로 가든, 쓰레기 버리는 데에는 신중할 것을 다짐해보는 초여름입니다.
2025-06-12 06:00:00
-
-
원전은 달리고 화학은 멈춘다…에너지 산업의 기로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석유화학 및 에너지 업계의 주요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 한수원, 프랑스 견제 넘고 체코 원전 최종 수주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4일 오후 26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신규 건설 최종계약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만의 성과로 한국이 대규모 해외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계약은 원래 지난달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제기한 본계약 체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미뤄졌는데요. 체코 법원이 지난 4일 가처분을 무효화하면서 계약이 진행됐어요. 이번 사업은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연료, 한전KPS 등이 팀코리아를 이뤄 진행하는 사업으로 국내 원전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다소 잡음은 있었으나 체코 정부와 우리나라의 협력으로 결국 성공적으로 최종 계약을 마쳤습니다. ◆ SK이노베이션, 수장 교체로 반등 노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을 교체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습니다. 연말 정기인사가 아님에도 최고경영자를 교체하며 투톱 체제를 내세운 건 SK이노베이션의 다급함과 사업 개선 의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와요. 이번 인사를 통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사장은 신임 대표이사로, 장용호 SK대표이사는 총괄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추형욱 대표이사는 지난 2021년 SK E&S 사장으로 취임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맡아왔고 지난해 SK이노베이션 합병 이후에는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한 인물이에요. 장용호 총괄사장도 SK그룹 내에서 반도체 사업, 투자 및 인수합병(M&A) 분야 업무를 담당한 핵심 인물이죠.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해 합병한 SK E&S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하고 실적 개선을 노릴 계획입니다. ◆ LG화학, 워터솔루션즈 매각하나... 구체화되는 소식 최근 LG화학은 담수사업 부문인 워터솔루션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요. LG화학은 여전히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4월 첫 매각설이 나온 이후 사모펀드 글랜우드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청주 공장 노동조합 측에 워터솔루션즈 매각 결정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LG화학 청주공장에 위치한 워터솔루션즈의 주력 생산품은 RO멤브레인 필터입니다. 이 제품은 역삼투압 원리를 통해 바닷물 담수화와 산업 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에 쓰이고 있어요. 일본 도레이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다 연 매출 규모가 약 2000억원대에 달하는 사업이죠. 업계에서는 쉽게 설비 청산이 어려운 석유화학 부문보다는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담수 사업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대로 사업을 넘기기엔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근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모펀드가 매각 협상 대상자인만큼 사업 유지에 대한 불안과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매각 가격은 약 1조3000억~1조500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주는 체코 원전 계약 최종 서명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었지만,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부진한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살길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눈에 띄는 일주일이기도 했습니다. 새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에너지 업계에도 활력이 찾아올까요?
2025-06-07 07:5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