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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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차 연내 1.25%p까지 좁힐까…부동산 대책 변수
[이코노믹데일리] 연내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1.25%p까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지속하면서 한국이 부동산 대책 효과 확인을 위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 금리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단 이유에서다. 15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내 2회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보다 노동 시장 악화 우려가 더욱 부각됐고, (투자은행들이) 내년 3분기까지 2∼3회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연 4.00∼4.25% 수준이다. 금융권 관측에 따라 연준이 연내 2회 총 0.50%p를 추가 인하하면 3.50∼3.75%가 된다. 아울러 내년 9월 말에는 현재보다 최대 1.25%p 낮은 2.75∼3.00%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비교적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투자은행별로는, 모건스탠리, 노무라, TD 등이 올해 2회, 내년 3회 금리 인하를 점쳤다. 바클리, 씨티,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은 올해와 내년 각 2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1회, 내년 3회를, JP모건은 올해 2회, 내년 1회를, 도이치뱅크는 올해 2회를 각각 전망했다. 이들 투자은행 전망은 모두 한 번에 0.25%p 수준의 점진적 인하를 전제로 했으며, '빅컷(0.50%p 인하)'은 가정하지 않았다. 반면 시장에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내 추가 이하 없이 2.50%로 묶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 열기가 여전하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등 금융안정 불확실성까지 겹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0월 기준금리 2.50% 동결과 당분간 동결 기조 전개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런 기조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대책 효과 확인까지는 최소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해 11월 금통위는 다소 촉박하고,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아도 부동산 경기 대응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크게 본다고 분석했다. 만약 미국이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한국이 동결하면, 양국 금리 격차는 현재 1.75%p에서 연말 1.25%p로 축소된다. 지난 2023년 2월 1.25%p에서 3월 1.50%p로 금리 격차가 확대된 후 2년 9개월 만(올해 연말 기준)에 격차가 최소로 줄어드는 셈이다.
2025-10-15 09: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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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언제쯤…황건일 금통위원 "건설 경기·가계대출 관건"
[이코노믹데일리]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건설 경기와 가계대출 흐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 금리를 결정한다면, 개인적으로 금융 안정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상황을 보면 수출도 예상보다 괜찮고 소비도 회복되고 있는데, 이를 압도적으로 뒤엎은 게 건설 부문이었다"며 "최근엔 공사 중단 등 소식도 있어 이 흐름을 보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대출이 9월에도 8월만큼은 아니지만 늘어나고 있다"며 "연간 기준으로 목표했던 경제성장률 수준만큼은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추석이 중요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한 번 정도는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10월일지 11월일지는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은 최근 수요 측면의 6·27 대책과 공급 측면의 9·7 대책 등 부동산 대책 모두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러 기대 심리로 인해 최근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은 집값 그 자체보다, 집값 상승세가 확산해서 본격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한다"며 "두 대책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보다가 추가 대책 필요성을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통화스와프는 경제적 영역이 아닌 고도의 정치적 영역"이라면서 "통화스와프는 외환 안전판 역할을 하므로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면서도 "다만 규모뿐 아니라 발동 요건 등 여러 복잡한 문제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최근 1400원 선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선 "수급 측면에서 보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가 크게 늘었고, 대미 투자 관련 협의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환 당국은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성을 중점적으로 본다"며 "시장에서 외환 당국의 대응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은 한미 금리차에 관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내외금리차를 중요하게 본다"면서 "국제금융 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다른 위원들보다 민감하게 보고 있고, 점차 줄여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황 위원은 스테이블코인에 관해서는 "가상자산과는 완전히 다른 민간의 화폐 창출 기능"이라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나오면 외화관리가 어려워질 것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화된 통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 국가는 외환위기라는 원죄를 타고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원화가 아직 국제화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외환 유출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래서 은행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9-23 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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