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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2026가 남긴 힌트…누가 빅파마의 체리피킹 대상이 되나
[이코노믹데일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6)가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인수합병(M&A)보다는 ‘실리적 체리피킹’ 전략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핵심 기조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특허 만료와 약가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빅파마들은 전사적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규모 M&A보다 임상적 검증이 진행된 후보물질이나 대체 불가능한 생산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선택적 파트너십 확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기술력이나 생산 역량 등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행사 전반에서 선별적으로 집중됐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에서도 단일 파이프라인에 의존하기보다 플랫폼 기술, 제조 인프라, 글로벌 공급 역량 등을 갖춘 기업들이 협력 가능 파트너로 거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JPM 2026에서 글로벌 CDMO 시장의 최대 수혜주로 재확인됐다. 5공장 가동과 함께 총 생산능력 약 78만 리터를 확보했으며 6공장을 포함한 제2바이오캠퍼스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항체 중심에서 ADC, CGT, mRNA 등 차세대 모달리티로의 확장과 ADC 완제(DP) 전용 라인 구축 계획은 빅파마의 체리피킹 전략과 맞물린다. 신약 개발이 지속되는 한 아웃소싱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성장 가시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JPM 2026에서 바이오시밀러 기반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ADC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을 동시에 부각했다. 2038년까지 40개 이상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하면서 미국 생산거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ADC 후보물질들의 전임상 결과에서 안전성과 치료 범위를 확인한 점은 향후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단기 이벤트보다는 중장기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JPM 2026의 핵심 키워드인 비만·ADC·차세대 신약 전략은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질환과 항암 영역에서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글로벌 제약사가 선호하는 초기 단계 혁신 자산을 보유한 국내 기업으로 거론된다. 대규모 계약보다는 선별적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환경에서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은 중장기 옵션 가치 측면에서 재조명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JPM 2026은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파마 간의 즉각적인 대형 계약보다는 누가 빅파마의 체리피킹 대상이 될 수 있는가를 가르는 자리였다"며 "시장의 관심이 비만과 ADC, AI에 집중되는 가운데 단기 이벤트보다 대체 불가능한 생산 인프라와 검증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 결국 살아남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기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프라, 셀트리온은 포트폴리오, 한미약품은 플랫폼 경쟁력을 각각 앞세워 JPM 이후 국면에서 선별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대표 기업"이라고 꼽았다.
2026-02-02 15:42:55
기대 조정 속 옥석 가리기… 2026년 제약·바이오 전망은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이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겪으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23일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일 코스닥 지수가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알테오젠을 비롯해 다수의 대표 바이오기업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이번 조정의 핵심 원인으로는 알테오젠 이슈를 지목하면서도 이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트리거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자사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이 적용된 MSD의 ‘키트루다 큐렉스’ 상업화 이후 실적 급성장과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MSD가 최근 공개한 SEC 공시를 통해 알테오젠이 수령할 수 있는 판매 로열티가 순매출의 2% 수준임이 확인되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5% 내외의 로열티 가정이 수정됐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산정이 불가피해졌고 단기적으로 주가 급락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여기에 더해 알테오젠이 GSK 자회사 테사로와 체결한 ALT-B4 기반 면역항암제 ‘젬펄리’ 피하제형 개발·상업화 계약 역시 선급금과 마일스톤 규모가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초대형 딜’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망 매물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이번 주가 조정의 본질은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의 R&D 경쟁력이나 글로벌 시장 내 입지 약화라기보다 알테오젠 기업가치에 선반영됐던 과도한 기대를 재산정하는 과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글로벌 빅파마 입장에서 면역항암제, 특히 PD-1 계열 치료제는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앞두고 있으며 피하(SC) 제형 전환은 환자 편의성 제고와 의료 자원 효율화,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전략이다. 향후 키트루다 큐렉스의 전환율 상승, 다이이찌산쿄와의 ADC SC 제형 개발 성과 가시화, 추가 기술이전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는 다시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투자심리가 강화되며 성장 기대 반영 속도 조절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알테오젠 사례는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에서 계약 구조와 로열티, 마일스톤 조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변동성이 커진 현 시점에서는 막연한 ‘대형 기술수출 기대’보다는 계약 조건이 비교적 예측 가능하고 임상 데이터로 검증되는 기업을 선별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했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트랙 레코드를 축적한 기업, 그리고 임상 데이터·허가·기술이전 이벤트가 가시적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2026-01-23 15:22:49
제약·바이오 판을 읽다 ⑤ 美 관세 리스크에 글로벌 빅파마·K바이오의 대응법은?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의약품에 관세 부과와 미국 내 생산 압박 정책을 공개적으로 펼치면서 글로벌 제약업계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각기 다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약가 인하 요구에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기업들의 행보 변화를 이끌었다. 암젠, GSK, 머크, 노바티스 등 9개 주요 제약사는 미국 내 판매 약값 인하와 함께 미국 생산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고 미국 내 제조시설 확대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정책 요구에 부응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는 트럼프 정부와 약가 인하 협상을 체결하며 미국내 의약품 관세 면제와 미국 내 의약품 관련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은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통해 대응 전략을 구체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는 2억8000만 달러(약 4147억원)를 들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9월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약 4600억원(3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향후 관세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미국 시장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인수한 일라이 릴리 공장은 cGMP 생산시설”이라며 “향후 증설을 통해 미국 시장 공급망을 강화하고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현지 공장 인수와는 다른 방식으로 관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피하는 공급 전략을 마련했다. 기존에는 캐나다 CMO(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해왔으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해당 물량이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SK바이오팜은 미국 본토뿐 아니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CMO 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제조 거점을 확보했다. 푸에르토리코 생산 물량은 미국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SK바이오팜은 관세 부담 없이 미국 시장 공급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01-05 07:15:00
알테오젠, 전태연 신임 대표이사 선임
[이코노믹데일리] 알테오젠은 지난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태연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9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현 대표이사인 박순재 의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에 따라 박 의장은 회사의 회장으로서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며 알테오젠의 장기 성장 전략 수립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태연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와 미국 인디애나대학 로스쿨의 법학박사를 취득한 바이오·지식재산(IP) 분야의 전문가로 2020년 알테오젠 합류 이후 사업개발(BD)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총괄해 왔다.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의 성장 궤도를 본격적으로 확장시켰다. 알테오젠은 2024년 글로벌 제약사 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변경을 체결하는 등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 기업들과 연속적인 플랫폼 기술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러한 계약들은 ALT-B4의 기술적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되며 전 신임 대표는 사업개발 본부장으로서 계약 구조 설계 및 IP 전략 수립 등에 큰 기여를 했다. 전 대표는 “알테오젠은 지금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벤처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지난 성과들이 연구개발, BD, 특허 및 지원부서 등 전 파트가 '한 팀(One Team)'으로 헌신해 이뤄낸 결실이었듯 앞으로도 이러한 원 팀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알테오젠을 이끌며 글로벌 상업화의 길을 연 박순재 의장의 업적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회사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에 글로벌 IP 전략을 더해 라이선스 계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친화적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순재 의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ALT-B4에 이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알테오젠은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2025-12-29 11:33:46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릴리·GSK·사노피가 선택한 플랫폼…'빅 딜' 가능성 높아"
[이코노믹데일리] “다음 기술수출 시점은 미정이지만 GSK 계약이 성사됐던 시기에 제가 올해 두 건의 기술수출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의 배경과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이외에도 ABL001, 차세대 ADC 등 핵심 파이프라인 현황도 함께 공유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릴리와의 계약은 사노피, GSK에 이어 세 번째로 글로벌 빅파마 계약에 성공”이라면서 계약의 배경을 이야기하며 간담회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계약은 2023년 바이오 USA에서의 초기 논의를 기반으로 2024년 바이오 USA·바이오 유럽에서 구체화됐으며 GSK 딜을 우선 마무리한 뒤 지난해 하반기 릴리와의 집중 협상을 통해 체결됐다. 특히 릴리는 7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을 한국 본사에 파견하는 등 이례적으로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쳤다. 이렇게 릴리와 계약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4000만 달러와 허가와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25억6200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또한 릴리는 에이비엘바이오에 22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사례다. 이렇게 빅파마에게 기술 이전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플랫폼은 그랩바디-B로 현재 사노피가 ABL301 임상 1상을 마무리했으며 다음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노피는 그랩바디-B 플랫폼을 이용한 ABL301 임상 1상에서 SAD·MAD 모두 TRAE 5~7% 수준의 낮은 부작용을 확인했다. 이는 경쟁 기술 TfR 기반 항체 대비 아리아(ARIA) 부작용 발생 가능성 감소 근거 확보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 그는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체 플랫폼에서 출발했지만 글로벌 바이오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siRNA/ASO 딜리버리까지 모달리티 확장 하고 있다”며 “현재 아이오니스와 공동 연구 중이며 관련 논문 이미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IGF1R을 이용할 경우 CNS 분야 외에도 근육·지방조직으로의 전달 가능성이 동물모델에서 관찰됐다”며 “적응증 확장 잠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ADC(이중항체 기반 ADC) 개발 전략에 대해서는 미국 자회사 네오바이오를 통해 이중항체 기반 ADC 파이프라인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BBB·ADC를 결합한 차세대 정밀 항암치료제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앞서 사노피(ABL301)와 첫 BBB 기반 물질 기술이전으로 임상 1상 안정성 확보를 비롯해 GSK와 항체 + 올리고뉴클레오티드까지 적용 가능한 BBB 플랫폼 계약 등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십에서 이중항체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릴리·GSK·사노피의 연속적인 신뢰 확보를 바탕으로 차기 빅파마들과의 JP모건 미팅이 다수 확정된 상태”라며 “CNS를 넘어 근육·지방·심장 등으로 확장 가능한 차세대 딜리버리 셔틀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17 16: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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