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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략 고삐' BYD, '소비자 신뢰·인프라 개선' 핵심 과제로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전기차·배터리 제조 기업 비야디(BYD)가 국내 진출 초기임에도 판매를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시장 평가와 소비자 인식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전성과 서비스 신뢰를 중시하는 국내 특성상 판매 증가가 곧바로 브랜드 신뢰로 전환되지 않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비야디가 인프라 투자를 가속하는 배경에는 한국에서 확보되는 운영성과 검증 경험이 아시아 전기차 전략 전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 재편 과정에서 비야디의 경쟁력은 소비자 경험이 축적되는 속도의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해 1월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뒤 3~4월부터 차량 인도가 시작됐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약 1300대 수준이며 연말 누적 판매는 약 5000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에만 월간 등록 대수가 1000대를 넘어서며 수입차 시장 내 상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내수 시장에서의 비중은 작지만, 진입 첫해에 확보한 흐름으로는 이례적인 증가세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과와 소비자 인식 변화는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만으로 구매를 결정하지 않고 안전성, 정비 접근성, 중고차 가치 등 비가격 요소를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 이는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려운 항목으로, 실제 운행 사례와 경험이 일정 수준 확보되기 전에는 신생 브랜드의 신뢰가 자리잡기 어렵다. 전기차는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신규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형성되는 구조가 지속된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국내 정서적 장벽도 인식 개선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다. 배터리·안전성 관련 우려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정보 흐름은 실제 평가 자료보다 소비자 판단에 더 강하게 작용한다. 글로벌 충돌 평가나 배터리 테스트에서 확보한 결과가 존재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실사용 기반의 평가가 일정 기간 축적돼야 한다. 신생 브랜드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인식 개선이 지연되는 경향이 불가피하다. 비야디의 핵심 과제는 서비스 인프라가 꼽힌다. 국내 진입 초기부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수도권 중심이 주를 이룬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력계통 등 특정 영역에서 전문 정비가 필요해 서비스 접근성은 구매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된다. 비야디는 현재 긴급 지원 확대와 부품 공급 안정화 등을 병행하고 있으나 전국 단위의 균형 있는 운영 체계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라인업 구성도 시장 확대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비야디의 국내 라인업은 아토3, 실, 실리온7 등 소형 SUV와 중형 세단·SUV 세 차종이 중심이며, 소형 해치백 돌핀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도심형 실용 수요를 겨냥한 소형 모델과 패밀리 구성을 고려한 세단·SUV를 배치했지만, 대형 SUV나 고급 세단 등 국내 주요 수요층 일부를 포괄하기에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비야디의 판매 증가가 나타나는 이유는 선택 요인이 소비자층 내부에서 분화했기 때문이다. 브랜드 신뢰보다 기능·효율·가격 조합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소비자층이 단기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이러한 수요가 장기적 신뢰로 형성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가 국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양적 확대보다 브랜드 신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국면에서 이러한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갖추느냐가 향후 시장 내 위상을 결정할 변수”라고 말했다.
2025-12-10 17: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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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모빌리티, 동절기 대비 '차량점검 무상 서비스' 진행
[이코노믹데일리] 타타대우모빌리티는 12월 한 달간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차량점검 무상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기 전 주요 부품을 사전에 점검해 상용차의 돌발 고장을 예방하고 고객들의 안정적인 운행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상 점검은 타타대우모빌리티 전 차종을 대상으로 전국의 타타대우 서비스네트워크에서 진행된다. 연료필터 등의 연료계통과 배터리, 스타터, 알터네이터, 배선류 등 전기시스템, 에어탱크, 에어드라이어 등의 브레이크·에어라인, 부동액 등의 냉각시스템 그리고 타이어, 워셔액 상태 등의 기타 장비가 이번 점검대상이다. 상용차는 장거리 운행과 적재량 변화가 빈번해 계절별 정기 점검의 필요성이 클 것으로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분석했다. 이에 사측은 혹한기 주행이 많은 상용차 특성상 겨울철에는 저온으로 인해 성능 저하, 냉각계통 문제, 제동력 약화 등 위험 요인이 늘어 차량 관리의 중요성 높아진 연말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철 차량 컨디션을 최적화하고 고객의 유지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타대우모빌리티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차량 고장 사례가 증가하는 시기에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동절기 무상 점검을 마련했다"며 "꾸준한 무상 점검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신뢰성과 경제성을 높이고 현장 고객들의 실제 운행 환경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타대우모빌리티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연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충청·호남 지역 소방본부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소방차량 무상점검을 실시하는 등 특수차량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2025-12-01 15: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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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천안 물류센터 인근 주민·근로자 무료 검진 지원
[이코노믹데일리] 이랜드월드가 지난 15일 발생한 천안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선다. 21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오는 22일과 29일 양 일간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평일 중 하루는 산업단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검진에는 방사선 촬영 장비를 갖춘 전문 의료차량과 의사 3명을 포함한 임상병리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직접 투입된다. 건강 상담, 폐 기능 검사, 폐 X-ray 촬영,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호흡기 계통을 중심으로 한 정밀 검진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검진은 천안시 동남구 한양수자인에코시티 1단지 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되며, 장소 섭외와 검진 대상자 홍보는 천안시청·천안시보건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했다. 아파트 입주민 뿐 아니라 주변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현장에는 사회복지법인 이랜드복지재단의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 ‘SOS 위고(We Go)’ 천안 봉사단원들도 참여해 검진 접수와 안내, 동선 관리 등을 지원한다. 이랜드월드는 화재 진압 직후부터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수행하기 위해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종합상황실은 현장 안정화, 내부 운영 점검, 피해 지원, 언론·지자체 협력 등 전반적인 대응 업무를 총괄하며 상황을 통합 관리한다. 특히 지역사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안시와 함께 피해 민원 접수 전용 창구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접수된 민원은 종합상황실에서 확인 후 손해사정사와 함께 단계별로 안내하고 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사고현장 인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여기고 있다”며 “단순한 사고 수습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의 회복을 돕기 위해 가용한 자원과 전문 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1 17: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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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착공…'하이브리드 냉각' 등 차세대 기술 집약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에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첫 삽을 떴다. 이는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AI 시대의 가장 큰 난제인 ‘전력’과 ‘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하이퍼스케일의 로드맵을 그리기 위한 SK그룹의 핵심 역량을 총결집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재설계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이번 SK가 울산에 짓는 AI 데이터센터는 태생부터 다르다. CPU 중심의 일반 데이터센터가 랙(Rack)당 8~12kW의 전력을 소비하는 반면 고밀도 GPU가 집적된 AI 데이터센터는 랙당 20~40kW, 향후에는 100kW까지 전력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의 포화된 전력망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SK그룹이 울산에서 그 해답을 찾은 것은 필연에 가깝다.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SKMU) 등이 운영하는 LNG 터미널과 복합발전소가 위치한 울산에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설함으로써 전력을 멀리 보낼 때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한전 계통망에만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조정민 SK브로드밴드 AI DC 기획본부장은 "울산은 LNG 터미널, 복합발전소 등 탄탄한 에너지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며 "향후 900㎿까지 확장이 가능한 부지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확장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전력 밀도는 필연적으로 막대한 열을 발생시킨다. 일반 데이터센터의 4~10배에 달하는 냉각 용량이 필요하며 기존의 공기 냉각 방식으로는 랙당 40kW 이상의 전력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K는 공랭식과 수랭식을 결합한 고효율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여기에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높은 기술 표준이 설계 단계부터 깊숙이 반영됐다. 이처럼 강력한 인프라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산업 AI’의 구현이다.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 세계적인 제조업체가 밀집한 울산은 AI 기술이 현실 세계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다. SK AI 데이터센터는 이들 공장의 두뇌 역할을 하며 스마트팩토리, 공정 자동화, 디지털 트윈 등을 지원, 실질적인 제조업 혁신을 현장에서 이끌게 된다. SK의 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착공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단순히 건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고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그룹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기념사에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은 국가적 관점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울산을 거점으로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출발점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SK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그룹이 보유한 에너지, 통신, 반도체, 건설 등 핵심 역량을 총동원해 AI 시대의 근본적인 제약을 해결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전략적 승부수다. 이는 SK그룹이 AI를 제4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퀀텀 점프’를 이루려는 중대 결실이며 전통 공업 도시가 AI 기술을 통해 첨단 ‘제조 AI 도시’로 진화하는 대한민국 산업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25-08-29 18: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