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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집콕족' 잡아라…게임사들, '이벤트 전쟁' 돌입
[이코노믹데일리]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게임사들이 ‘집콕족’과 ‘귀성객’을 모두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단순한 아이템 지급을 넘어 추석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특별 던전과 미션을 마련하고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파격적인 성장 지원 이벤트를 내세워 연휴 기간 이용자들의 시선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 넷마블, 13종 동시 출격…신작 띄우고 인기작 다진다 넷마블은 가장 공격적으로 추석 맞이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 출시한 신작 MMORPG ‘뱀피르’에서는 ‘만월의 밤 스페셜 던전’을 열어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인기작에서는 풍성한 출석 보상과 던전 이벤트를 통해 꾸준한 접속을 유도한다. ‘RF 온라인 넥스트’,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등 주요 MMORPG 라인업 역시 기간 한정 특별 던전과 미션을 통해 희귀 아이템을 획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킹 오브 파이터 AFK’,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은 출석, 월드 드랍, 퀴즈 등 다양한 형식의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풍성한 보상을 지급한다. 이는 신작의 초기 안착을 돕는 동시에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게임들의 이용자 이탈을 막고 충성도를 높이려는 ‘쌍끌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페이트·그랜드 오더’, ‘마구마구 2025 모바일’ 등 총 13종의 게임에서 다채로운 추석 캠페인이 진행된다. 이번 넷마블의 이벤트는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신작 라인업에 힘을 싣는 동시에,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게임들의 이용자 만족도를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특별 던전과 같은 기간 한정 콘텐츠는 연휴 기간 이용자들의 집중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 넥슨, ‘근본 IP’의 힘…온라인·모바일 ‘쌍끌이’ 넥슨은 ‘FC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서든어택’ 등 자사의 간판 온라인 게임 12종과 모바일 게임 6종에서 동시 이벤트를 열며 ‘근본 IP’의 힘을 과시한다. PC방 점유율 부동의 1위 ‘FC 온라인’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접속만 해도 강화 보호권, 선수팩 등 풍성한 보상을 주는 ‘버닝’ 이벤트를 열어 PC방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 ‘던전앤파이터’는 던전 플레이 보상과 버닝 버프, 추석 당일 특별 덕담 메시지까지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마비노기’는 서비스 7777일 기념과 추석 이벤트를 병행하며 특별 쿠폰과 송편 아이템을 지급,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든어택’, ‘슈퍼바이브’, ‘마비노기 영웅전’ 등은 출석과 미션 참여만으로도 무기, 아이템, 포인트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해 연휴 기간 가볍게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바람의나라’와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이벤트와 경험치 보상을 운영하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넥슨의 이번 이벤트는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의 꾸준한 접속을 유도하고 모바일 게임에서는 추석 분위기를 담은 미니게임 등으로 신규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 형제 총출동…‘집토끼’ 다지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를 필두로 한 10종의 게임에서 이벤트를 시작하며 ‘집토끼’ 다지기에 나섰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사냥과 접속을 통해 ‘햇알밤’, ‘복주머니’를 모아 각종 아이템을 얻는 전통적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니지2’는 송편 제작 및 풍등 날리기 이벤트를 통해 버프와 아이템을 지급하며 ‘아이온’은 PC방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의상, 강화석 등과 추첨 보상을 제공한다. ‘BNS NEO’와 ‘블레이드 & 소울 2’는 사냥 및 던전 이벤트를 통해 얻은 송편과 주화 등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고 주말과 연휴 기간에는 특별 우편 보상도 준비했다. ‘THRONE AND LIBERTY’는 복주머니 수집과 출석, 핫타임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모바일 3형제 역시 특별 던전과 우편 보상을 통해 송편, 코인, 클래스 소환권 등 핵심 재화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꾸준한 접속을 유도한다. 엔씨소프트의 이벤트는 대부분 기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연휴 기간 동안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5-10-03 1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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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머리 좋은 개미가 되고 싶다!
[이코노믹데일리] 난 개미다. 여윳돈이 좀 생기면 국장에서 지수 연계형 ETF만 약간 사두는 소소한 개미다.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이 증권사리서치센터장과의 간담회에서 “국장 가는 건 지능 순”이란 말이 나오겠다고 한 뒤로 살짝 자부심이 생길 뻔 했다. “그렇다면 나는 머리 좋은 개미?” 천만에. 지난해 국장이 연일 죽을 쒀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란 말이 나오던 시절, 그 좋다는 미장에 가본 적 없으니 난 결코 머리 좋은 개미가 아니다. 바쁜 기자 생활하며 미장까지 어른댈 여유도, 민첩한 재능(財能)도 갖질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계속 국장에 머무는 우직한 개미일뿐이다. 주식은 스포츠가 아니라, 오래한다고 잘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위기 때마다 하락의 드센 파도를 온몸으로 맞아온 경험치 쌓인 개미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하루 100포인트씩 주식이 급락할 때, 내가 가입해 있던 주식형 펀드 역시 무서운 속도로 원금이 파여갔다. 그럼에도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라”는 증시 격언과 반대로 당장 쓰지 않을 돈을 우직하게 펀드에 추가로 넣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반등해 상승 전환시 ‘반까이’하기에 요원하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더니, 미국 신용등급이 뒤통수를 쳤다. 2011년 8월 5일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초로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시장에선 이미 구문이었지만, 막상 신용등급이 하락하니 전 세계 주식시장이 미친 듯 하락했다. 당시에는 지수 연계형 ETF 상품에 약간의 투자를 하고 있어 하락이 심화될 때마다 심장에 소금 뿌리는 심정으로 물타기를 했다. 그 고통을 견딘 대가로 적금보단 나은 수익률을 실현했다. 나는 개별 종목 투자는 하지 않는다. 개인이 무슨 수로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들의 정보력과 분석력, 자금력과 경쟁 하겠나 싶어서. 다만 지수 연계형 상품은 주가 상승시 그 수익률을 성실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과거에는 수시 입금형 펀드로 투자를 했고, 지금은 지수 연계형 ETF 약간을 투자 중이다. 코스피 수익률이 –9.63%를 기록한 지난해는, 각자 투자 방식은 달라도 모든 개미에게 최악의 해였을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일본, 중국, 영국, 독일 등 15개국 주식거래소 중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10.36%) 다음으로 낮았다. 코스닥은 -21.64%로 이보다 훨씬 뒤처졌다.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겨 지수형 ETF를 매도 했을 때에는 엄청난 손실률에 눈물이 쏙 나올 정도였다. 그래서 국장 탈출이 지능 순이 된 것인데, 이제 국장 복귀가 지능 순이란 건 맞는 말일까? 대통령 선거가 예정됐던 올해 1, 2월부터 우리나라 주가 상승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6·3 선거에서 당선된 후 6월 한달간 코스피는 무려 13.8%나 상승했다. 하지만 현 상황은 국장에서 뼈 굵은 개미로서 냉정하게 말해 “국장 복귀가 아이큐 순”이 되기에 충분치 않다. 바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대주주 기준 10억 복귀’ 문제로 당정 갈등을 겪으며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 이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적 불안정성이 언제든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반증이다. 또한 부동산 증여가 사실상 6억5000만원까지 용인된 9·7 부동산 대책 역시 부동산에 계속 자금이 머물게 만드는 정책이어서, 주식시장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다. 24일 주가 조작에 가담한 의사, 투자회사 등 관계자들이 대거 검거됐다. 시세 조작 세력은 반드시 시장에서 제거돼야 한다. 하지만 시세 조작 세력 제거만으론 주가가 오르진 않는다. 주식시장 상승 요인이 어디 있는지 그 정확한 맥을 짚어가며 주효한 정책을 펼쳐야 콩나물 자라듯 주가가 오를 것이다. 물려받은 자산 없는 이 땅이 청년 세대가 자산 형성의 꿈을 피울 곳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길 희망한다. 부디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고 국장을 살리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길 바란다. 무엇보다 나도 이번엔 진짜 머리 좋은 개미가 되고 싶다!
2025-09-24 15:37:19